영동 포도축제-단양 쏘가리축제, 3년 만에 대면축제로
28일까지 볼거리-먹을거리 풍성
충북 영동과 단양의 대표 여름 축제인 포도 축제와 쏘가리 축제가 3년 만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사진은 포도 따는 모습과 쏘가리 낚시 모습. 영동군·단양군 제공
“알알이 영근 달콤한 포도 따 먹고, 단양강 바람 쐬면서 쏘가리도 낚아 보세요.”
충북 영동과 단양의 대표 여름 축제인 ‘포도축제’와 ‘쏘가리축제’가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열린다.
영동포도축제는 25∼28일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 포도를 주제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어우러진 프로그램들로 치러진다.
인기가수 박군, 서지오, 김다현 양 등이 출연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민참여 문화 공연, 케이팝 콘서트, 추풍령 가요제, 읍면화합 노래자랑대회, 뮤지컬 뽀로로, 가수 백지영과 부활, 신유 등의 축하 공연이 준비됐다. 포도축제답게 포도따기, 포도밟기 등 포도를 주제로 한 30여 종의 오감만족 체험과 포도·와인 등 농특산물 시식·판매행사가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최고 품질의 포도를 시중보다 20∼3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영동군은 경북 영천·상주시와 함께 국내 3대 포도산지다. 전국의 약 10%에 달하는 2466ha의 포도밭이 있다. 영동 포도는 일교차가 큰 소백산맥 주변의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돼 평균 당도가 14브릭스(brix·당도 측정 단위)를 웃돌 정도로 달고 향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단양의 특산 어종인 쏘가리를 주제로 한 단양강 쏘가리축제는 27, 28일 단양읍 수변무대 일원에서 진행된다.
최고의 강태공을 뽑는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 루어낚시대회’와 ‘견지낚시대회’가 행사의 중심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치러지는 쏘가리 낚시대회에는 총 1000여만 원의 상금과 부상, 상품 등이 주어진다. 루어낚시는 가짜 미끼를 이용해 물고기를 낚는 방법이고, 견지낚시는 대나무로 만든 얼레로 물고기를 낚는 전통 낚시법이다. 또 전국 대학 8개 팀이 참가하는 ‘쏘가리요리 경연대회’와 3만 원 이상 지역상품 구입 영수증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금반지 추첨 이벤트, 푸드트럭존,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등도 마련됐다.
축제가 열리는 단양강은 담수 지역과 여울목, 돌무덤 등이 많아 쏘가리 서식의 최적지로 꼽힌다. 장구벌레와 꼬네기 같은 수서곤충에서부터 꺽지, 준치, 붕어, 뱀장어, 민물참게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살고 있다.
장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