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내손으로 족발을 꼭! 한번 삶아보고 싶었어요.
친정엄마와 저는
족발을 너무너무너무나 좋아하는데,
맛있는 족발집을 찾기가 그리 쉽진 않더라구욤.
드디어 찾아낸 족발집은 집에서 멀리~ 곱아진(후미진)곳에 있어서
한번 갈때마다 맘먹고 가야만 했던...ㅜ,ㅠ
그래서 큰맘먹고 족발을 삶아 보기로 합니다!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경험이 있는 이모께도 SOS!
몸에 안좋은 카라멜등등은 넣지 않고,
몸에 좋은 것들만 넣공,
깔끔하게, 맛깔나게, 기름기랑 이물질 싹 빼공
"제주댁표 왕 족발" 만들어 봅니당♡
신랑에게 족발을 사오랬더니, 착하게도 흑돼지 족을 사왔군요!
넉넉하게 먹고, 어머님도 드리고, 신랑친구들 초대에도 사용하려고
앞발 4개를 샀구요, 하나에 7000원씩 28000원이 들었습니다.
조금 비싼감이 있지만.
앞발이고. 족발집가면 대자에 35,000원 정도하니까..
"오오.. 잘샀어"하며 남편엉덩이 두들겨 줍니다♡
혹시몰라서, 알칼리수에 3시간정도 핏물을 빼주었구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일회용 면도기로
부분부분 까칠하게 깎이지 않은 털...ㅡㅡ^들을 깎아줍니다.
그리고 들통에 족발이 잠길정도로 물을 붓고,
대파 2뿌리, 마늘 한주먹, 된장 한큰술, 통후추마구마구 뿌리공,
청주한컵(전없어서 한라산 소주로..^^)양파반개, 생강두톨 넣공
마구 끓여줍니다.
잡내를 없애고, 더러운 것들을 제거하는 작업이구요.
팔팔 끓을때까지, 거품이 올라올때까지만 끓여줍니다.
전 모르고 처음부터 간장을 조금 넣어버렸어요.
그래서 색이 위와 같다는..ㅡㅡ
팔팔 끓으면 불을 버리공.
족발도 다시 깨끗이 씻어서 제대로 된 재료들과 제대로 익혀보자구욤.
엄나무(없으심 패쑤)조금과, 월계수잎 한줌, 계피나무 하나(많이 넣으심 향이 넘강해요)
사과반쪽. 간장 적당히(전 족발을 네개나 삶아서 간장을 두어컵 부어주었어요.)
굴소스도 조금 넣고
대파와 마늘 생강도 넣고, 집에서 잠자던 전복껍질도 넣고
알칼리수 붓고~
1시간30분정도 끓여줍니다.
센불(끓으면)-중불-마지막20분은 약불로욤.
뜨거울때 먹었는데 맛을 잘 모르겠던...ㅡ.ㅜ
실패가 아닌가 하면서 울적해하다가
그담날 썰어먹어보았는데.
아니아니아니!
이.럴.수.가
전혀 느끼하지도 않고, 쫄깃하고 향도 좋은
꿈에 그리던 족발이..
제주댁손에서 뿅! 나왔답니다^^
급하게 어머님댁드리공.,
급하게 우리도 먹공.
생각없이 먹다보니.. 사진을 안찍어서..
아!!!
하면서 급찍은사진.
족발보니 울엄마 생각이 더 간절하공..
난.
엄마보고 싶을 뿐이고!
맛난 족발~! 이제 미즈쿡 여러분도 집에서 도전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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