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일까요? 의도적일까요?
지난 목요일, 모처럼 마음 먹고 도서관으로 출근(?)하였습니다.
년말과 년초를 보내느라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했기에 작정하고 반나절은 도서관에 앉아 있어 보겠노라며 마음먹었습니다.
도서관 인터넷을 살피던 중 제 눈을 사로잡는 기사 한편을 보았습니다.
<n번방보다 피해자가 더 많다...“목사, 집사, 전도사”계급 정해 피라미드형 성착취>라는 제목의 경향신문 기사입니다.
목회자의 한 사람이기에 교회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나오면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제목에 성착취 관련에 교회 직분자가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기사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급하게 기사를 열어보고서 무척이나 열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정작 기사 내용에는 제목에 언급된 교회 직분과 범죄자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언급된 기사 내용은 이렇습니다.
<또 총책인 A씨를 목사로 부르게 하고, 아래 집사·전도사·예비 전도사로 계급을 정해 철저한 상명하복 체제를 유지했다. A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서 이같은 계급 구조를 착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N번방보다 피해자 더 많다…‘목사, 집사, 전도사’ 계급 정해 피라미드형 성착취> (경향신문 1월 23일, 권정혁 기자)
상식적으로 범죄 일당이 드라마에서 교회 직분을 착안해서 사용했다면 기사에
명의 도용했음을 밝히는 것이 당연할텐데, 해당 기사에는 더 이상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기사를 보고서 열불이 나서 경향신문으로 전화를 하여 기자분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해 주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권정혁 기자분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다음은 기자분께 제가 보낸 메일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강원도에서 목회를 하는 이도형 목사라고 합니다.
기자님의 n번방 보다 피해자가 더 많다...는 기사를 인터넷에서 보고서
의문이 있어 메일을 보냅니다.
타이틀을 보면<n번 방보다 피해자 더 많다. 목사,집사,전도사 계급 정해 피라미드형 성착취>라는 자극적 제목을 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정작 이 범죄자들과 교회 직분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는것 같은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부연 기사가 없는 이유가 뭔가요?
또 하나는 기사를 보게 되면 총책a씨와 일당은 교회 직분을 도용하여 사용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렇다면 일종의 명의 도용에 해당되는 것 아닌가요?
이러한 경우 기사에 교회 직분을 사칭했다는 표현을 해야 할텐데
기자님의 기사에는 그러한 언급이 전혀 없더군요?
의도적인가요? 아니면 실수인가요? 기자님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대합니다.>
아쉽게도 이 기자분은 현재까지 메일을 확인 하지 않는 것으로 나옵니다.
아시듯이 경향은 진보 계열의 언론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몇해 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진보 계열 언론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에 대한 왜곡과 교묘한 비난을 행 해오는 중입니다.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몇 해 전 한겨레 신문에서 교회 관리인(사찰집사)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처사를 보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를 우연히 보고서 기자분께 항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사가 난 교회는 일반적인 교회가 아닌 사이비성이 있는 특수한 사례에 해당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항의했던 부분 역시 조금만 그 기자분이 관심을 기울였다면 특수한 사례임을 알 터임에도 일반화하는 식의 보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도 몇 차례 한겨레 신문 기자분들께 의문을 표하는 메일을 보낼 때마다 하나같이 침묵하며 대답을 피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진보 계열 언론들의 그러한 모습을 경험했기에, 금번 기사 역시 개인적으로 의문이 드는 것은 과연 이번 교회 직분을 이용하여 범죄한 집단들의 기사가 취재 기자만의 생각일까? 아니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훼손하려는 의도성이 담긴 기사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기사 내용을 보면 굳이 제목에 교회 직분을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데
타이틀에 목사, 집사, 전도사를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타이틀만 보면 교회 안에서 일어난 성범죄로 오해할 수도 있다는 기우가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신문사 데스크의 실수일까요? 아니면 의도가 담긴 타이틀일까요?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실수일까 의도적일까....
이건 그들의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비판이 아닐까요?
이 목사님의 글을 읽는데 생각나는 옛일이 있어요.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살 때 일입니다.
당시 신문 배달하는 사람이 층층마다 자기가
배달하는 층에 엘레베이터를 고정시켜놓고 배달해
주민들의 원성이 있었습니다
옛날 복도식 아파트라 14호까지 한 층을 배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관리사무소에서 각동 입구마다 신문 배달하면서
엘레베이터를 사용하지 말라고 공지를 했지요.
그걸 한겨레신문에서 <새벽기도하러 가는 교인들의
항의 때문에 신문배달하는 사람이 엘레베이터 이용을
금지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던가 봅니다.
그런데 장애인 사모를 잘 간병하며 목회하는 이로
소문난 목사님이 자랑스러웠던지 자기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여기 저기 알렸습니다.
이건 아닌데 싶어 그 목사님에게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내가 그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어디를 봐도
새벽기도회 나가는 교인의 항의 때문에 신문배달자가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항의 했었지요.
그런데 목사라는 사람의 답변이, 한겨레신문의 보도였습니다
신문이나 목사나 다 그랬습니다. 기가 막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