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어간 수업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다보니 재수강을 하고 있는 일반 물리 시간인데, 열역학을 하면서 어쩌다보니 빙하기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수님 하시는 말씀
"그러고보니 자네들, 가이버라고 아나? 강갑기병 가이버"
...어? 저 분 방금 뭐라고 하신 거지
"내가 저건 94년부터 14년동안 보고 있는데 지금 25권인가 그래 일~이년에 한권씩 나오는데...쨌든 거기 보면 지구의 빙하기를 외계인의 행위로 설명하는 게 있지. 그렇게 무언가 설명하기 힘든 것들을 외계인의 행위로 설명하는게 많아. 미드의 원조 엑스파일은 보았겠지? 그거라던가 스타게이트라던가 그런 쪽에서도 외계인으로 설명하려는게 많아."
...오덕이다오덕이다오덕이다 여기 고학력 오덕이 있어요~
감탄을 하면서 수업을 계속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사건은 그 뒤에 터졌는데, 열상태변환과 변환열에 대한 얘기였습니다.(기화열 융해열 등등)
"부교재에 보면 말이야. 아. 내가 부교재 얘기를 했나? 우리 부교재는 '드래곤 볼'일세."
...어? 부교재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우리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라든가 '과학콘서트'라든가 그런 상쾌한걸 생각했단 말입니다아아아아
"거기 보면 말이야. 손오공이 초 사이어인으로 변신하는데 뭐가 필요하지? (애들은 조용-) 정제된 분노 에너지가 필요하잖아. 프리더와 싸울때 크리링이 죽는 것을 보고 크리링이 이제 두번 죽어서 드래곤 볼로 살릴 수 없다는 것을 계기로 분노해서 변신하지. 그러면 베지터는 어떻게 변신하나? 자신은 왕자인데 일개 전사에 불과한 카카로트 - 손오공 -가 자신을 제치고 초 사이어인이 되었다는 것에 분노해서 변신하잖아. 이런 식으로 무언가 계기가 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거지."
...뭐랄까요 교수님. 조금 다른 케이스 같은데요..;;;
...일주일에 한번 하는 수업인데, 점점 기대되고 있습니다. 학기중에 두번쯤 영화를 볼꺼라는데 무슨 영화를 가져오실지 짐작도 안갑니다(...)
갑자기 공각기동대를 틀면서 자아성찰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진 않겠지...그래도 물리시간인데.
출처:http://heeyachan.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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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다가 우연히 찾은 글인데 재미있어서 오덕성지인 우리 까페에 퍼왔습니다 ㅋ
첫댓글 수영에 박태환 선수는 피규어-인형 덕후인데요;;;;
우리 카페도 본좌분의 8할은 오덕입죠, 그리고 밀덕이나 역덕같은 '덕후'로 범위를 넓히면 뭐.... /침묵
박태환이 하면 기분 전환용 섬세한 취미고... 우리가 하면 칙칙한 오타쿠가 되는 겁네다, 우리 조국에선 말이죠.;;;;
드라마.영화 보면 노멀이고, 원작 만화.애니를 보면 덕후 ㅡ.ㅡ
저는 고등학교 학교축제 동아리에서 카페를 했었는데, 덤으로 중고만화책도 팔았답니다. 거기엔 가이버도 있었는데, 과학 선생님이 사가시더군요~ ,~ (그때 가이버를 첨 알았슴다 으헣헣)
일본에서는 얼마전 건담학회란 것이 출범했는데, 건담을 학술적으로 다루는 것이 목적이죠. 교수님하 같은 전문가 분들이 주축이 된... ㄷㄷㄷㄷ
ㅎㄷㄷㄷㄷ;;; 근데 오덕들이 생각보다 머리가 좋아요;;
헐...
단지 애니를 좋아하는게 죄인가요?!!!!!!!
허허허헣.. 저도 덕후군요.. 허허허허허허.
우리나라는 애니만 좀 보면 다 덕후라고 하니 뭐....
얼마전 한전들어간 제친구도 오덕....
흠... 저는 부교재는 드래곤볼일세 이 부분의 웃음을 포인트로 하고 퍼온거였는데 제목이랑 절취선 다음에 글이 좀 엇나가게되었군요 ㅋ;
우리 카페가 오덕에 성지이것인가....
어느학교지 ㄱ- 아무리그래도 많은교슈님들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