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개인적인 일로 회사를 잠시 쉬고 있는데 4월 9일이 복귀라 그전에 혼자 한번 돌아다녀 봤습니다.
전문용어로 잉여짓이라고 하기도 하죠. ㅋ
당초 계획은 광양을 끼고 여수 순천을 돌려고 했으나 수원일정을 살펴보니 다음주 4.7일이 광양 원정이라
(아마 갈듯합니다. 마지막 발악을 광양원정과 함께 ㅋ) 그 때를 위해 광양를 가감히 패스했습니다 ㅎ
순천과 여수를 여행지로 선택했는데요.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여수엑스포와 순천만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제가 유년기를 거의 경상도 (경주, 문경) 쪽에서 보내고 지금은 수원에서 정착을 하고 있는데 호남쪽으로는 거의 가본적이 없어서 + 남해바다를 워낙 좋아합니다.
수원에서 9:30분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
요즘 생활이 새벽 5시까지 영화한편 때리고 피방가서 오락하고 핸드폰 만지작 거리다가
남들깨기 전에 자는 거였습니다. ( 네~ 잉여짓 맞아요 ㅎ)
그래서 9:30 버스는 거의 저에겐 새벽버스 ;; 버스에서 읽을려고 베스트 일레븐을 샀으나
출발과 동시에 자버렸습니다. ㅎ
이번 여행 자체가 저의 잉여짓을 한심해 하는 식구들 눈치피해서 떠났기 때문에 특별한 계획이나
행선지는 없었습니다.
일단 순천에 도착후 역주변을 잠시 배회한 뒤 그래도~들어본 적이 있는 순천만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제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뭐.. 음.. 좋았습니다.( 봄에는 갈대를 자르는 시기라네요 ;;)
귀 동냥으로 줏어들은 말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기 멀리 동네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미스터리 서클도 보입니다 ㅡㅅ ㅡ
식사는 꼬막 정식을 먹으려 했으나 1인분은 안된다는 소리에..좌절하고
짱뚱어 탕 도전~ ! 했습니다. 처음 먹어봤는데 ... 추어탕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ㅎㅎ
그리고 시내버스를 타고 드라마 촬영장으로 출발.
가는 길도 그렇고 입구도 너무 한산해서 ( 사실 좀 무서웠음 ;; ) 들어가기가 망설여 졌는데
들어가보니 '빛과그림자'도 있고 '달동네'도 있고 괜찮았습니다.
제가 갔을 땐 영화 인지 드라마인지 모르겠는데 '늑대소년'이라는 걸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송중기 나온다는 거 같던데 근처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ㅋ
이상 1박입니다. ( 혼자 시내버스타고 물어가며 다닌거라서 2군대밖에;; )
여기말고도 선암사, 낙안읍성이 좋다고 합니다
여수에서의 두번째 날은 기동성 확보를 위해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맨처음 간곳인데 오동도 입니다. 버스밖으로 보이는 곳이 엑스포때 귀빈들이 묵을
호텔(?)이라고 하는데 두바이의 버즈두바이를 참고 했다고 합니다 ;;
여수엑스포는 둘러보니 느낌에 '93 대전엑스포랑 비슷할거 같네요.. 근처 교통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엉망입니다~
오동도는 동백꽃과 후박나무가 유명한데 비가오긴했지만 나름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진남관입니다. 임진왜란때 지휘소 역할을 하던 장소인거 같은데
건물의 웅장함에 압도당했습니다.
그리고 봄에 먹어야 한다는 도다리 쑥꾹을 점심으로 먹었는데 ( 역시 처음 먹어본..)
향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설마 조미료 향은 아니겠지요? ㅎ
이 음식 역시 1인분은 안된다고 했지만 어제의 일을 교훈삼아 저처럼 혼자 여행 다니는
아저씨를 납치해서 같이 점심먹었습니다. ㅋ
마지막으로 향일암을 들렀습니다. 거기서 바라본 바다인데 비가 와서 멀리 까지
보이진 않네요. 향일암쪽은 돌산 갓김치가 유명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시식을 막 시켜줬는데 .. 흡사 홈쇼핑 분위기였습니다.
맛있어서;;; 돌산 갓김치 2통과 홍합을 이쪽 저쪽(?) 집으로 택배보냈습니다.
시티투어 일정은 더 있었지만 저는 수원으로 올라갈려고 중간에 내려서
집으로 왔습니다. ㅎㅎ
이 된장찌게는 수원오기전 순천 버스터미널 근처 백반집에서 먹은 건데
개인적으로는 이번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입니다.
덜짜고 덜 맵게 먹을려고 노력중인데 된장찌게가 심심하니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밑반찬도 그랫구요 ^^
이상 저의 짧은 여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축구관련 된 글이 아니라 올릴까~ 말까~ 망설였지만
이게 다 ~~~ 전남 드래곤즈(광양)와 관련된 거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 ^^
혹시나 혼자 여행 겸 광양원정을 가려고 하는 k리그 팬들이 있을수도
있구요~~ ㅋㅋ
p.s. 마지막으로 이번주 수요일 동네 횡단보도에서 만난 보스나 선수입니다.
일요일에 있을 경기에서 이겨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더니 " 예~ 예~" 하면서
어깨를 치더라구요 ㅎㅎ 사진찍고 나니 키차이가 엄청나네요 ;; 그리고 보스나선수가
좀 까맣고 제가 좀 하얀겁니다. 뽀샤시 그런거 안했어요 ㅋㅋㅋ
( 참고로 저는 177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보스나 나보다 2살 어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나 ㅋㅋㅋ
보스나 와저리 삭았노 ㅎㅎㅎ
ㅋㅋㅋ 보스나 40대 중반정도 돼 보이네 ㅋㅋ
도다리 쑥국보니 소주한잔이 또 땡기네요 ㅎ
점심 먹을 때 식당에서 보니 손님들 전날 한잔하고 오셨나 봐요.. 다들 크~~ 좋다! 크~~ 이러면서 먹더라구요 ㅋㅋㅋ
아.. 역시 첫댓글의 중요성 ㅋㅋ p.s. 말고 여행기에 집중을 ㅋㅋㅋ
welcomejang님 여행다녀오셨군요.
보스나아니었음 축구글이 아니라서 ,,,,,,,그냥 ;;;
네 ;;;; 어쩐지 P.S. 꼭 하고 싶더라구요ㅋ
한달전에 여친님과 여행한 곳 중 한곳이 순천이었습니다. 일정이 촉박했는데 드라마촬영소에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나머지 순천만에는 들리지못하고 전주로 올라간기억이ㅠㅠ
순천에서 순천만을 ;; ㅎㅎ 근데 봄보다는 여름이 좋을거 같아요~ 담에 도전해 보시길 ^^
형 왜케 잉여스러워요 ㅋㅋ 아 진짜 부럽네.
잉여생활도 이제 며칠 안남았음. 북패전 보고 , 다음 주 평일에 경주 벚꽃구경 좀 가주고, 주말 광양 가면 출근이다~~ ㅠㅠ
글을 보긴 어제 봤는데 그림이 안뜨길래 뭐지 했는데 역시 내 아이폰이 문제였구만 ㅋ
음식은 역시 전라도가 짱이여. 이건 진리. 다음에 갈땐 혼자 가지마 ㅋ 여행은 말동무가 필요해. 추억과 생각을 나눌 친구가 필요하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