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멀리건 의미.. ★★★
손님이 너무없어 장사가 되지 않아 걱정을 태산처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친한 친구가 찾아 왔습니다.
"오랜만에 골프나 한번 치자!" "내가 요즘 그럴 여유가 없어서....." "그러지 말고 가자. 공돈이 좀 생겼으니 오늘 비용은 내가 대마." 장사를 하는 사람은 내키지 않았지만 마지못해 친구를 따라 나섰습니다.
티 박스에 이르자 친구가 엉뚱한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오늘은 골프장에 다른 손님도 별로 없고하니 멀리건을 무제한으로 써보면 어떨까?"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장사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할 텐데 골프 치면서 스트레스 받고, 더 골치 아파할 필요가 없잖아."
그래서 초반 몇홀에서 한두개씩 멀리건을 쓰긴 했지만, 홀이 거듭될수록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멀리건을 맘껏 쓰기로 했으므로 잘못 쳐도 다시 치면되니 샷이 긴장되지도 불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딱히 멀리건을 쓸 일이 없을만큼 공이 잘 맞았습니다. 마음이 한층 여유롭다보니 푸르른 경치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18홀 라운드 결과, 멀리건 쓴것을 더해도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인 89타를 쳤습니다.
너무도 유쾌한 라운드가 끝나고 욕탕에 들어가 그날의 골프를 음미하고 있는데 친구가 슬며시 다가왔습니다.
"어때, 오늘 골프 좋았지?" "그래, 네 덕분에 간만에 기분좋게 골프 쳤다."
"야! 살아보니 인생에도 의외로 멀리건이 많더라. 너무 잘하려고 하고 결과에 연연할수록 일이 더 안풀리고 꼬이더라고. 지금 네가 하는 장사에 오비가 났다고 생각하고 멀리건을 하나 써봐.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실패를 인정하려 하지않고 실패를 통해 배우지 못하는것이 더 문제잖아.힘든줄 알지만 이말을 꼭 해주고 싶어서 오늘 부른거야 친구야."
장사를 하던 친구는 목욕탕물로 얼굴을 훔쳐 애써 감추기는 했지만 가슴이 뭉클해 지면서 뜨거운 눈물이 한없이 흘렸습니다!
삶 속에서 멀리건을 쓸수 있는 여유를 가져봅시다~^^ 4/27 (월)
※멀리건(mulligan)이란 ▶ 골프에서 최초의 티 샷이 잘못되어 벌타 없이 다시 한 번 치게 하는 것, 정식 골프 규칙에는 없는 편법임.
출처:김영호 동기 카톡방 게재글 사진 : 김중태 동기
|
첫댓글 상보형님! 그래요 - 뱃짱은 편하게 가지고 삽시다요?
인생의 멀리건을 일깨워준 그친구 고마운 친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깨우침을 나눠준 상보형은 더욱 존경스럽구요. 늘 금과옥조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