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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이 발기부전을 악화시킨다.
동맥경화증은 발기장애 뿐 아니라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발기장애가 있으면서 고혈압이 동반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 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비만 등이 있는 사람은 이 같은 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발기장애가 훨씬 더 많습니다.
문제는 고혈압이 발기부전을 일으킨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고혈압약을 쓰면 발기력이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고혈압약은 오히려 발기력을 감소시킵니다.
발기부전은 고혈압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고혈압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 때문에 생깁니다. 모든 고혈압약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발기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 있어서는 동일합니다.
고혈압약 중에서 이뇨제나 베타차단제 계열이 좀 더 심하게 발기부전을 유발하고, 혈관확장제는 상대적으로 적게 악화시킵니다.
[출처] 혈압약 부작용, 발기부전|작성자 바른맥
혈압약 부작용, 칼슘차단제의 효과과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분류
제 1세대에는 아달라트(Adalat), 이솝틴(Isoptin), 헤르벤(Herben)이 있고
2세대에는 마디핀(Madipin), 페르디핀(Perdipine) 등이 있으며
3세대 칼슘차단제는 노바스크(Norvasc), 박사르(Vaxar),자니딥(Zanidip),시나롱(Cinalong),
핀테(Finte) 등이 있습니다.
2. 작용기전
칼슘 차단제는 주로 혈관 평활근세포내로 칼슘의 유입을 억제해서
혈관을 확장시켜 말초혈관 저항을 감소시킵니다.
3. 효과과 부작용
① 효과
노인 수축기 고혈압에 효과적이다.
혈당 및 지질대사에 영향이 없다.
협심증, 좌심실비대,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에 유용하다.
신장 보호효과가 있다.
② 부작용
부작용은 혈관확장으로 옵니다.
- 기립성 저혈압 (복용자 10% 가량)
- 안면홍조, 빈맥, 두통, 어지럼증, 오심.
- 잇몸질환, 안구통,
- 손발, 얼굴부종, 손가락감각 이상, 변비
- 성기능장애(사정장애), 여성화유방
- 유방암 발병률증가(10년간 복용여성 2.4배)
③ 시판중인 고혈압약.
- 1세대 칼슘차단제 : 헤르벤정, 아달라트오로스정,니페디핀정, 페르디핀정.
이솝틴 서방정
[출처] 혈압약 부작용 4탄, 안면홍조. (칼슘차단제)|작성자 바른맥
칼슘 차단제 또는 칼슘 채널 길항제로 불리는 약들은 고혈압 치료제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칼슘 차단제에 대해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사항을 문답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 칼슘 차단제는 어떻게 혈압을 떨어뜨리나요?
칼슘은 혈관 수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의 세포안으로 칼슘이 들어가는 통로를 채널이라고 부릅니다. 이 채널이 열려 있으면 칼슘이 혈관조직안으로 들어가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채널이 닫히면 칼슘이 들어가지 않아 이완하게 됩니다. 칼슘 차단제들은 채널이 열리는 것을 막습니다. 즉, 칼슘이 혈관조직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차단하여 혈관을 이완시킵니다. 그리고, 혈관이 이완되면 전신혈관저항이 떨어져 혈압이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혈압은 전신혈관저항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혈압 = 심박출량 x 전신혈관저항
즉, 칼슘 차단제는 전신혈관저항을 떨어뜨려 혈압을 낮춥니다.
칼슘 차단제는 크게 화학적으로 디히드로피리딘 (dihydropyridine)계열과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것들 (통칭하여 non-dihydropyridine이라고 함)로 나뉩니다. 이 중 딜티아젬 (diltizem), 베라파밀 (verapamil)과 같은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칼슘 차단제는 혈관을 이완시킬 뿐만 아니라 맥박도 감소시킵니다. 칼슘 채널 중 일부는 심장이 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이 채널이 잘 열리면 맥박이 빨라지고 잘 열리지 않으면 맥박은 느려집니다.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칼슘 차단제들은 맥박을 조절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칼슘 채널이 열리는 것도 막기 때문에 맥박이 감소합니다. 그런데, 심박출량은 맥박수에 비례합니다:
심박출량 = 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 뿜어나오는 피의 양 (stroke volume) X 맥박수
즉, 맥박수가 떨어지면 심박출량이 감소합니다. 그런데, 혈압은 심박출량에 비례하므로 심박출량이 떨어지면 혈압도 감소합니다.
요약하면, 모든 칼슘 차단제들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춥니다. 또, 일부 칼슘 차단제는 맥박도 함께 떨어뜨려 혈압을 낮춥니다.
2. 칼슘 차단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래 표1과 표2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칼슘 차단제의 영문 이름, 한글 이름, 상품명의 예, 하루 총 복용량, 그리고 하루 복용 횟수를 디히드로피리딘계열과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것으로 나누어 정리한 것입니다. 먼저, 디히드로피리딘계열입니다.
표1. 현재 사용되고 있는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의 경구용 칼슘 차단제.
*고혈압 치료 용량 a: 서방정 b: 속방정 c: 서방정 하루 총 용량 d: 에날라프릴과의 복합제만 시장에 나와 있음.
디히드로피리딘계열 칼슘 차단제는 이름이 모두 디핀 (-dipine)으로 끝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9개의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의 칼슘 차단제들이 경구용으로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암로디핀입니다. 암로디핀은 우리나라에서 한때 가장 많이 팔리는 고혈압약이었고, 대표적인 상품명으로는 노바스크와 아모디핀이 있습니다. 노바스크는 암로디핀이 처음으로 화이자에 의해 개발되었을때 오리지널 상품명이고, 아모디핀은 한미약품에서 암로디핀 구조중 염기를 바꿔어 만든 것입니다. 암로디핀은 혈압을 잘 낮추고 약효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많은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의 칼슘 차단제들은 맥박을 빨리 뛰게 하는데 암로디핀은 맥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히드로피리딘계열 칼슘 차단제 중 암로디핀이 유일하게 다른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와 복합제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베나제프릴 (benazepril)과 같은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차단제, 텔미사탄 (telmisartan)과 같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hydrochlorothiazide)와 같은 티아지드계 이뇨제 등과의 복합제가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또, 암로디핀을 포함한 3가지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들이 함께 섞여 있는, 예를 들면, 암로디핀, 발사탄,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의3중 복합제도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치료제인 아토바스타틴과도 복합제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암로디핀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디히드로피리딘계열 중 이스라디핀 (isradipine), 니페디핀 (nifedipine) 속방정은 빨리 혈압을 떨어뜨리지만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아 하루에 여러번 복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한번 복용할 수 있도록 제형을 개선하여 위장관에서 서서히 방출되는 제품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들 제품은 복용의 편의뿐만 아니라 더 안전하기 때문에 속효정을 대신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니페디핀 속방정과 설하정 (예: 아달라트연질캅셀 설하정)은 혈압을 급격하게 떨어뜨려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표2. 현재 사용되고 있는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경구용 칼슘 차단제.
*고혈압 치료 용량 a: 서방정; 카디젬의 경우 허가받은 하루 총 용량은 480 mg b: 속효정은 하루에 세번 또는 네번 복용 c: 서방정만 시장에 나와 있음.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경구용 칼슘 차단제 중에서는 딜티아젬과 베라파밀이 주로 사용됩니다. 두 약 모두 속방정과 서방정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고혈압 치료에는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서방정이 주로 사용됩니다.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경구용 칼슘 차단제 세 종류 중 베라파밀만이 유일하게 트란돌라프릴 (trandolapril)이라는 다른 고혈압 치료제와 복합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3. 칼슘 차단제는 고혈압외에도 쓰이나요?
칼슘 차단제는 고혈압 치료외에도 협심증에도 사용됩니다.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경구용 칼슘 차단제는 맥박수를 낮추기 때문에 심방세동 등 부정맥에도 사용됩니다. 또, 베라파밀은 편두통의 예방약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4. 칼슘 차단제의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칼슘 차단제는 공통적으로 저혈압, 말초부종, 치은증식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디히드로피리딘계열 칼슘 차단제는 맥박을 빨라지게 할 수 있는 반면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것들은 맥박을 느려지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것들은 심장이 수축하는 힘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져 발생한 심부전 환자들에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1) 저혈압 칼슘 차단제 등 모든 고혈압 치료제들은 혈압을 떨어뜨리므로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혈압은 어지럽거나 속에 메스껍고 눈이 깜깜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또, 앉았다 일어설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뇌에 공급하는 혈액양이 줄어들어 실신하기도 합니다. 보통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 mmHg미만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60 mmHg미만일 때를 말하지만, 저혈압의 증상은 이보다 더 높은 혈압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혈압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보통 칼슘 차단제 등 모든 고혈압 치료제들은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서 2-3주에 걸쳐 서서히 용량을 증가시킵니다. 몸이 약효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셈이죠.
2) 말초부종 (peripheral edema)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피는 순차적으로 동맥, 모세혈관, 정맥을 거쳐 다시 심장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칼슘 차단제는 주로 동맥을 이완시킵니다. 혈관은 파이프로 비유할 수 있는데 혈관이 이완된다는 것은 파이프가 더 넓어져 더 많은 피가 흐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칼슘 차단제에 의해 동맥이 이완되면 동맥으로 흐르는 피의 양이 증가하겠지요. 반면, 칼슘 차단제는 정맥을 이완시키지 않으므로 정맥으로 흐를 수 있는 피의 양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맥은 이완되어서 더 많은 피가 흐르는데 정맥은 이 피를 다 받을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세혈관에서 조직으로 빠져 나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렇게 칼슘 차단제에 의한 말초부종은 동맥이 이완된 반면 정맥은 이완되지 않아서 생깁니다.
사진. 칼슘 차단제에 의한 말초부종 사진출처: www.peoplespharmacy.com
칼슘 차단제에 의한 말초부종은 복용 환자 중 약 7-70%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연구마다 이렇게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부종에 대한 정의가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칼슘 차단제에 의한 말초부종은 보통 양쪽 다리나 발목에 주로 나타나 신발이 꼭 끼거나 신기 어렵게 되기도 합니다. 또, 오래 서 있으면 피가 다리쪽에 더 많이 쏠리기 때문에 더 잘 나타나고 하루 중 저녁에 많이 관찰됩니다. 반면, 오래 누워 있는 밤에는 부종이 사라집니다.
말초부종은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것들보다 동맥을 더 잘 이완시키는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의 칼슘 차단제들에서 더 흔합니다. 또,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더 많이 발생합니다.
칼슘 차단제에 의한 말초부종은 보기에 좋지 않고 신발을 이용하는 데에 불편을 주기는 하지만 건강상의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서 있는 시간을 줄이고 쉴 때는 다리를 올리 놓거나 압축 스타킹을 착용하면 말초부종이 나타나 것을 예방하거나 부종의 정도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칼슘 치료제만으로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정맥을 이완시키는 약들, 예를 들면,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또는 니트레이트 (nitrate) 계열의 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혈압도 더 낮추는 동시에 말초부종이 나타날 확률도 함께 낮출 수 있습니다. 부종이 나타나면 칼슘 차단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아침대신 자기전에 복용하기도 하고 다른 종류, 예를 들면, 디히드로피리딘계열에서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것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부종에 흔히 쓰는 이뇨제는 칼슘 차단제 자체에 의한 말초부종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칼슘 차단제에 의한 말초부종은 우리 몸에 물이 많이 축적되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동맥과 정맥간의 이완정도가 달라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3) 치은증식증 (Gingival hyperplasia)
잇몸의 크기가 늘어난 것을 치은 증식증이라고 합니다.
사진. 치은증식증 사진출처: www.aaom.com
칼슘 차단제에 의한 치은증식증의 발생률은 약마다 다릅니다. 가장 많이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니페디핀으로 사용자의 14-83%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반면, 베라파밀과 암로디핀의 치은증식증 발생률은 4.2%와 3.3%로 훨씬 낮습니다. 칼슘 차단제가 어떻게 치은증식증을 일으키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치은증식증은 잇몸의 일부 또는 잇몸 전체에서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충치, 잇몸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은증식증이 나타나면 보통 칼슘 차단제를 중단합니다.
4) 맥박이 빨라짐 (빈맥; Tachycardia)
디히드로피리딘계열, 특히 속방정들은 맥박을 빨리 뛰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갑자기 혈관이 이완될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반사작용으로 맥박이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빈맥은 어지럽거나 숨차게 할 수 있으며 아주 오래 지속되면 심부전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암로디핀, 레카니디핀 등은 혈압을 비교적 서서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맥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만약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의 칼슘 차단제 때문에 빈맥이 발생했다면,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맥박을 늦추는 다른 고혈압약, 예를 들면, 베타 차단제를 함께 쓰거나 칼슘 차단제를 중단합니다.
5) 맥박이 느려짐 (서맥; Bradycardia)
앞서 설명했듯이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딜티아젬, 베라파밀 등은 심장에 직접 작용하여 맥박을 떨어뜨립니다. 서맥은 어지럽거나 숨차게 할 수 있습니다. 서맥이 나타나면, 용량을 줄이고 심한 경우에는 중단합니다.
이외에도 칼슘 차단제는 장운동을 느리게 하여 변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칼슘 차단제 중 특히 베라파밀은 변비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디히드로피리딘계열, 특히, 속방정들은 혈관을 빨리 이완시켜 두통, 홍조 (얼굴이 붉어짐)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칼슘 차단제는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적절한 모니터링으로 충분히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칼슘 차단제들은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나라의 고혈압 치료지침서들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작용 우려때문에 칼슘 차단제의 사용을 주저하거나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5. 칼슘 차단제 중 어떤 것이 더 좋은 가요?
맥박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면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딜티아젬이나 베라파밀을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을 씁니다.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아닌 것 중 딜티아젬은 베라파밀보다 변비 등의 부작용의 위험이 낮기 때문에 좀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의 수축력을 낮춰야 하는 경우, 예를 들면, 비후성 폐쇄성 심근증 (hypertrophic obstructive cardiomyopathy)에는 심근 수축력을 좀 더 떨어뜨리는 베라파밀이 사용됩니다.
고혈압의 치료에는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이 주로 사용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이들은 맥박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혈압도 잘 떨어뜨리기 때문에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인에게 흔한, 이완기 혈압은 정상이지만 수축기 혈압이 높은 형태의 고혈압 (isolated systolic hypertension)에 효과가 좋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히드로피리딘계열은 신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만성 신장 질환 환자들은 신장 보호 효과가 좋은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6. 칼슘 차단제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검사들을 받아야 할까요?
칼슘 차단제를 시작하기 전이나 사용하는 도중 받아야 할 검사는 특별히 없습니다.
7. 칼슘 차단제를 얼마나 오래 복용해야 할까요?
칼슘 차단제 등 고혈압약은 보통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혈압이 올라간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칼슘 차단제를 협심증의 치료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보통 평생 복용합니다.
8. 칼슘 차단제를 하루 중 언제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고혈압약들은 보통 아침에 복용합니다. 그 이유는 밤에 낮았던 혈압이 아침에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약을 먹고 어지러움이 생기거나 하면 자기 전에 복용하기도 합니다. 또, 말초부종이 발생한 경우 자기 전에 복용하기도 합니다.
칼슘 차단제는 식전에 드셔도 됩니다. 또, 혈압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고혈압약을 갑자기 중단하게 되면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어 위험합니다. 따라서, 약이 떨어지지 않도록 병원과 약국을 미리미리 방문하셔서 약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9. 함께 복용할때 칼슘 차단제에 의한 효과를 줄이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는 약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다른 약물에 의해 약효가 줄거나 느는 것을 약물상호작용이라고 하는데 칼슘 차단제들은 많은 약물들과 이런 상호작용을 일으킵니다.
첫째, 모든 칼슘 차단제는 간에서 분해되는데 이때 분해에 큰 역할을 하는 효소는 그 양이 다른 약에 의해 늘거나 기능이 방해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간질약으로 쓰이는 페니토인 (phenytoin), 결핵약으로 사용하는 리팜핀 (rifampin) 등은 효소의 양을 늘려 칼슘 차단제의 분해를 촉진합니다. 따라서, 칼슘 차단제의 효과를 줄입니다. 또, 위장약으로 쓰이는 시메티딘 (cimetidine), 곰팡이약으로 쓰이는 케토코나졸 (ketoconazole), 이트라코나졸 (itraconazole), 항생제인 클래리스로마이신 (clarithromycin) 등은 효소가 잘 작용하지 않도록 하여 칼슘 차단제가 잘 분해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칼슘 차단제의 효과를 늘려 부작용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디히드로피리딘계열, 특히 펠로디핀 등은 자몽주스와 같이 복용하면 혈중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그 이유는 자몽주스에 있는 성분이 펠로디핀과 같은 약들의 흡수를 증가시키고 배설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칼슘 차단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자몽주스를 드시지 마셔야 합니다.
세째, 베라파밀과 딜티아젬은 간에서 다른 약들이 분해되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여 다른 약들의 혈중 농도를 높여 이 약들의 부작용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이런 약들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콜레스테롤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타틴 (statin)의 대부분 (아토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면역억제제로 쓰이는 사이클로스포린 (cyclosporine), 타크로리무스 (tacrolimus), 항간질약으로 사용하는 카르바마제핀 (carbamazepine), 부정맥약인 퀴니딘 (quidinie), 그리고 천식약인 테오필린 (theophyline) 등이 있습니다.
네째, 베라파밀은 심부전증에 쓰이는 디곡신 (digoxin)의 흡수를 높이는 동시에 배설을 줄여 디곡신의 부작용의 위험을 높입니다.
마지막으로, 베라파밀과 딜티아젬은 맥박을 낮추는 약들인 베타차단제, 클로니딘 (clonidine), 아미오다론 (amiodarone) 등과 같이 사용하면 서맥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위에서 보듯 칼슘 차단제는 많은 약들 및 식품과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약, 건강식품을 포함한 다른 약은 의사, 약사와 반드시 상의하신 다음 시작하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