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IMF에 설립 빈곤층, 노인, 여성들에게 관심 돌려 노인 장애인들에게 휴식을.. 복지센터건립이 최고의 소망
내일을 여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될 수 있을 듯하다. 사랑, 희망, 소망, 오늘을 살 수 있는 힘, 기쁨, 감사 등등 이 모든 말들은 성경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선하고 인자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듯 선한 단어들과 의미를 부여해 주셨다. 게다가 아들인 예수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 선한 일을 행하는 모습까지 몸소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이 선을 행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이렇게 선한 모습들은 찾기 어려운 골동품이 돼 버렸다.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사람들이 선한 본성을 잊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하지만 세상이 아직 이렇게 건재한 것은 그 중에서도 선한 일을 행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선한 이름만큼 아름다운 덕을 쌓는 ‘내일을 여는 집’이 있다.
1997년 노숙인쉼터를 목표로 설립, 가정폭력, 쪽방상담소 연이어 생겨
계산2동에 위치한 내일을 여는 집을 찾아가니 제일 먼저 백발노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3층에 위치한 내일을 여는 집을 힘겹게 오르는 노인들이 하나 둘 보이더니 그 숫자가 점점 불어났다. 무슨 행사라도 열리나 하는 의아한 마음을 품고 발걸음을 옮겨 사무실로 들어서니 쪽방 상담소장 김승종 목사가 기자를 반겼다.
많은 노인들의 등장에 당황한 기자에게 김 목사는 쪽방거주노인 및 독거노인들을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경로식당을 통한 무료급식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매일 60~70명 되는 노인들이 이 곳을 찾는다고 기자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사단법인 내일을 여는 집은 노숙인 쉼터, 가정폭력상담소, 쪽방상담소 총 세 부서로 구성돼 있다. 이 단체는 1997년 우리나라에 IMF사태가 벌어진 시기에 창립됐다. 평소 노동자선교에 관심이 많았던 해인교회의 이준모목사는 정부의 지원을 힘입어 노숙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노숙인쉼터를 목표로 본격적인 노숙자보호활동에 들어간 내일을 여는 집은 노숙자들의 이동경로를 분석하던 중 노숙자들 대부분이 인근역 근처 쪽방에 거주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쪽방은 한 두 평 남짓한 방에 화장실, 부엌도 없이 일세 5000원~7000원 정도를 내는 방을 말한다.
노숙자들 대부분이 이 쪽방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 내일을 여는 집은 돈이 없는 노숙자들의 근본대책인 거주 공간 확보를 위해 쪽방상담실을 운영하게 됐다. 이와 함께 가정폭력상담소 또한 여자노숙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다고 김 목사는 말했다. 여성쉼터에서 여자노숙자들을 상담해본 결과 가정폭력이 이들에게 더욱 큰 고통이 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 내일을 여는 집은 99년 가정폭력상담소를 설립했다.
각자 맡은 부서에서 다양한 활동섭렵, 40~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무료 봉사, 좁은 공간과 열약한 물질 최대어려움
세 부서로 구성된 만큼 이들이 하는 일 또한 다양하다. 먼저 약 4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노숙인쉼터는 심리사회재활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인들의 자활활동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노숙자들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나 이것은 근본 대처방안이 아니라는 것이 노숙인쉼터의 생각. 그래서 쉼터는 2001년부터 계양구재활용센터를 운영, 매출 700% 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노숙자,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무료탁아공부방도 운영하고 있다.
쪽방상담소는 쪽방거주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상담과 푸드뱅크를 통한 음식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의료분야에 복지인프라를 구축, 방문 간호사팀의 정기적 의료검진과 함께 병원에서의 무료진료 등 노인들의 건강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사랑의 도시락배달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한다.
가정폭력상담소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03년에는 법무부 인천보호관찰소 수강명령집행협력기관이 되어 가정폭력가해자들을 위한 교정교육프로그램이 진행중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가정폭력예방홍보 및 캠페인,가정방문 상담 등의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내일을 여는 집에는 현재 1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그 동안 이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람만해도 약 180여명에 달한다. 지금은 일주일에 약 40~50여명정도의 자원봉사자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김승종 목사는 말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도 어려움은 있다.
복지관 규모의 활동을 전개하는 내일을 여는 집은 장소에 협소함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김 목사는 속사정을 털어 놓았다. 이 곳에 모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노인, 장애인인만큼 3층이라는 건물구조는 그들에게 대단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김 목사는 덧붙여 전했다.
또한 세 부서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장소를 분배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고 한다. 게다가 정부지원금과 후원금이 지급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물질적인 어려움도 존재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복지시설들의 고질적인 어려움을 그대로 나타내기도 했다.(후원문의 032-543-6330)
약자들 제도적으로 돌볼날 꿈꿔, 민간휴식처 복지센터 건립 최대 소망
이러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여는 집은 소망을 품고 기도중이다. 지역사회복지운동에 초점을 맞추는 내일을 여는 집은 지역공동체운동의 중심축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형식적인 복지운동이 아닌 약자들을 돌보고 민간적인 사업으로 구제할 수 있는 단체가 될 꿈을 꾸고 있다.
또한 협소한 공간의 단점을 보완할 복지센타건립 또한 내일을 여는 집의 소망 중 하나이다. 그리하여 노인분들과 장애인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휴식터를 제공할 작정이다. 이와 함께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베풀 수 있는 제도가 개선되고 정착되기를 바라는 소망도 가지고 있다며 이준모 목사는 말했다.
우리는 모두 오늘을 살고 내일을 열 준비를 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이상 내일을 여는 것은 우리의 노력과 선택이다. 하루하루 알차게 미래를 만드는 ‘내일을 여는 집’을 바라보며 우리가 열어가야 할 내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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