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코럴 메이크업

[라온제나]

만만한 코럴 컬러의 놀라운 반전! 노란 동양인의 피부톤과 상관없이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컬러톤에 따라 여성스러운 데일리 룩부터 생기발랄한 서머 룩까지 연출이 가능하다. 코럴 컬러의 농도 조절이 관건이다.

왜 하필이면 코럴일까?
솔직히 코럴은 그리 색다른 컬러는 아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코럴? 그 전에 우선 본인의 화장대 혹은 파우치를 뒤져보라. 대부분 립스틱, 섀도, 치크, 립글로스 등 종류 불문하고 코럴 아이템 서너 개는 갖고 있을 거다.“코럴은 오렌지와 핑크가 오묘하게 섞인 색으로 피부색이나 피부톤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컬러죠. 특히 노란 동양인의 피부톤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핑크 다음으로 한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컬러이기도 합니다”라고, 이미영 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설명한다. 코럴 컬러가 우리의 화장대를 점령한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코럴 컬러가 아니다! 이번 시즌, 버버리, 도나카란, 펜디 등 굵직굵직한 쇼에서 메인 컬러로 사용되며 트렌디한 컬러로 급부상하고 있으니 말이다.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로 떠 오르고 있는 지금, 코럴 컬러를 사용해야 함은 당연지사다.

농도에 따라 매일 쓰는 코럴 컬러가 色 달라진다
오렌지 컬러 같기도, 또 핑크 컬러 같기도 한 색감이 바로 코럴 컬러의 매력 포인트다. 오렌지와 핑크의 배합에 따라 누디한 톤부터 핑크, 오렌지톤까지 다채로운 컬러 스펙트럼을 가진 터라 바를 때마다, 혹은 함께 매치하는 컬러의 색감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원한다면 브라운톤이 도는 코럴 컬러나 핑크톤이 도는 코럴 컬러를 선택하면 된다. 반대로 오렌지톤이 높아지면 에너제틱한 무드가 완성된다. 입술에 볼드하게 꽉 메워 바르거나 눈두덩에 재미난 셰이프를 활용해 펑키한 라인을 연출하는 것이 방법. 텍스처의 영향도 크다. 컬러가 투명하고 텍스처가 촉촉할수록 발랄하고 영한 느낌을, 크리미할수록 클래식한 무드에 가까워지니 본인이 원하는 룩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해볼 것.

1 시슬리 휘또 립 트위스트 #3 2.5g 4만8000원.
2 YSL 크렘 드 블러쉬 1 5.5g 4만9000원대.
3 엘리자베스 아덴 뷰티플 컬러 래디언스 블러쉬 스위트 피치 5.4g 3만9000원.
4 크리니크 치크 팝 02 3g 3만원.
5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 비 어 레이디 3.6g 3만2000원.
6 YSL 블러쉬 라디앙스 N9 4g 5만8000원대.
7 브이디엘 엑스퍼트 컬러 립 큐브 모이스춰 SPF10 606 3.5g 2만원.
8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551 5.5ml 4만원.
9 나스 매트 멀티플 샴 7.5g 5만5000원.
10 겔랑 오토마띠끄 145 3.5g 4만5000원.
11 이니스프리 크리미 틴트 립무스 3호 4.8ml 1만원.


LOOK 1 번진 듯 여리여리하게 물들여라 코럴 지수 30%

1   EYE BEIGE CORAL   네이처리퍼블릭 바이플라워 아이섀도우 OR403 1.8g 3900원.
2   LIPSTICK PINK CORAL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엔비 샤인 립스틱 서리얼 썬 3.1g 3만9000원.
3   BASE PINK BEIGE   조르지오 아르마니 UV 마스터 프라이머 핑크 30ml 6만5000원.

MAKE-UP POINT
피부톤을 한 톤 밝혀 화사함을 더할 것
눈과 입술 모두 연한 코럴 컬러를 사용할 경우 자칫 얼굴 전체에 혈색이 없어 보일 수 있다. 베이스 단계에서 본인의 피부톤보다 한 톤 밝혀 화사함을 더할 것.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서 노란 기를 누르고 혈색을 더하는 핑크 컬러 베이스를 얼굴 전체에 바르면 된다.
파우더리한 텍스처로 부드러움 살리기
여리여리하고 부드러운 코럴 컬러의 무드를 살리려면 텍스처 선택이 중요하다. 립과 아이 모두 약간 매트한 파우더리 텍스처를 사용해 보송보송하게 마무리할 것. 마지막 단계에서 피니시 파우더를 피부 전체에 가볍게 발라 피부결도 살짝 매트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HOW-TO  

STEP 1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 얼굴 전체에 핑크 컬러의 베이스를 발라 피부톤을 한 톤 밝힌다. 눈 밑, 입가, 코 주변 등 피부톤이 어둡고 그늘진 부분은 소량씩 한 번 더 덧바를 것.
STEP 2 베이지톤이 도는 코럴 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펴 바른다. 그 다음 옅은 브라운 펜슬 라이너로 점막을 따라 라인을 그린 뒤, 브러시로 가볍게 뭉개 눈두덩의 섀도와 이어 그러데이션 연출.
STEP 3 언더라인의 꼬리 부분에만 섀도를 살짝 얹어 눈두덩의 섀도와 자연스럽게 잇는다. 눈꼬리에서 시작, 동공의 중간 지점까지만 컬러를 더해 눈꼬리 부분에만 컬러감을 더하는 것이 포인트.
STEP 4 립밤을 충분히 발라 입술을 촉촉하게 정돈한 다음 소량의 베이스를 입술에 발라 컬러를 없앤다. 핑크 코럴 립스틱을 입술 전체에 바른 뒤, 중앙 안쪽 부분에만 한 번 더 덧발라 마무리.


LOOK 2 건강하게 반짝이는 생기를 더하라 코럴 지수 65%

1   CHEEK ORANGE CORAL   에스쁘아 에어리 쿠션 블러쉬 7g 1만7000원.
2   LIPSTICK PINK CORAL   겔랑 루즈 오토마띠끄 171 3.5g 4만5000원.
3   LIP GLOSS ORANGE CORAL   클리오 버진 키스 립니큐어 14 SPRING 10호 4.7g 1만6000원.

MAKE-UP POINT
살구톤의 코럴 치크로 생기 충전
코럴 컬러가 두 뺨에 얹어지면 한층 생기 있고 건강한 룩이 완성된다. 핑크와 오렌지가 5:5 정도로 섞인 살구톤의 치크로 광대 라인을 따라 가볍게 쓸어 자연스럽게 컬러를 더할 것. 양볼을 감싸듯 은은하게 컬러가 도는 것이 포인트다. 이때 치크는 살짝 크리미한 텍스처로 은은한 윤기가 돌면 더욱 좋다.
아이 메이크업은 마스카라와 아이라인만!
아무리 코럴 컬러가 동양인의 얼굴에 잘 어울린다고 해도 눈, 볼, 입까지 모두 코럴로 뒤덮는 것은 무리다. 치크와 입술에 컬러를 더했다면 눈가는 뉴트럴 계열의 섀도로 음영만 더해 최대한 깨끗하게 마무리할 것. 너무 밋밋할까 걱정이라면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로 힘을 주면 된다.

  HOW-TO  

STEP 1 광대 라인을 따라 크림 타입 코럴 치크를 얹은 뒤, 스펀지를 사선 방향으로 두들겨 펴 바른다. 광대 중앙까지 컬러가 더해지면 입술로 가는 시선을 빼앗길 수 있으니 옆면을 위주로 사선으로 바를 것.
STEP 2 광대 라인의 가장 윗부분에 하이라이터를 소량 바른다. 손가락으로 코럴 치크와 하이라이터의 경계 부분을 톡톡 두드려 자연스럽게 연결, 광대 라인에 윤기를 더한다.
STEP 3 1차로 핑크톤이 도는 코럴 립스틱을 입술 전체에 바른다. 입술 주름을 따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세로로 펴 발라 입술 전체를 완벽하게 메울 것.
STEP 4 오렌지톤이 도는 코럴 립 래커를 립스틱 위에 덧발라 컬러감을 높인다. 입술보다는 치크가 돋보여야 혈색 있고 생기 있어 보이니 립 무스 타입의 래커로 보송하게 마무리할 것.


LOOK 3 발랄하고 펑키한 서머 룩에 도전하라 코럴 지수 100%

1   EYELINE ORANGE CORAL   에뛰드 하우스 플레이 101펜슬 14 0.5g 6000원.
2   CHEEK BEIGE CORAL   슈에무라 글로우 온 M521 5g 5만3000원.
3   LIPGLOSS ORANGE CORAL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551 5.5ml 4만원.

MAKE-UP POINT
오렌지톤이 높아질수록 에너제틱하다
입술이건 눈두덩이건 오렌지 컬러만 발랐다 하면 4D 영상마냥 얼굴 위에서 동동 떠다닌다? 이럴 땐 오렌지톤이 높은 코럴 컬러가 해답이다. 오렌지 컬러 특유의 발랄함은 유지되면서 은은하게 도는 핑크톤이 동동 뜨는 오렌지 컬러를 잡아주기 때문. 에너제틱한 무드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오렌지톤이 높은 코럴을 선택하면 된다.
베이지 코럴 치크로 피부톤을 맞출 것
눈과 입술에 오렌지톤의 쨍한 코럴 컬러를 사용했는데 피부는 새하얗다? 피부는 더 창백해 보이고, 눈과 입은 붉게 보여 금자씨처럼 친절하지 않은 인상이 되기 십상이다. 베이지톤의 코럴 치크를 양볼에 넓게 펴 발라 코럴의 기운을 더하도록.

  HOW-TO  

STEP 1 펜슬 아이라이너로 본인의 눈매를 따라 얇게 아이라인을 그린다. 꼬리 부분 역시 각도를 크게 틀지 말고 조금 더 길게 라인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눈매를 따라 살짝 끌어올려 자연스럽게 마무리.
STEP 2 언더라인의 꼬리 부분에만 라인을 그려 위쪽의 라인과 잇는다. 동공이 끝나는 지점부터 시작해 꼬리 부분까지 이어주되, 위쪽 라인보다 1.5배 정도 두껍게 그려 꼬리 부분에 포인트를 더한다.
STEP 3 베이지톤이 도는 코럴 치크를 양볼에 바른다. 큰 브러시로 양볼 전체에 크게 둥글려 파우더 바르듯 치크를 넓게 펴 바를 것. 눈과 입술에 바른 오렌지 코럴 컬러가 뜨지 않게 하는 데 효과적.
STEP 4 파운데이션을 입술에 발라 립 컬러를 없앤 뒤, 오렌지톤이 많이 도는 코럴 립 래커를 입술 전체에 펴 바른다. 입술 라인을 또렷하게 살리고 입술 안을 꽉 채워 볼드하게 마무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