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인물
- 계포일락(季布一諾)-
계포일락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항우의 부하장수중 한 명인데 그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실천하여 생긴 말이다.
그런데 계포일락이라고 있다. 아참, 그런 대명을 쓰는 사람이 있었다. 이천년전의 계포가 아니라 한 이십년전 그런 대명을 쓰는 사람이 있었다.
엔지 이래 김첨지와 더불어 온라인에서 알게 된 세 진인중 하나였다.
중국 특정인물을 끌어쓴 특이한 대명이지만 어떤 경우 대명이란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십수년전 모바둑사이트에서 알았지만 벌써 바둑논단의 명사로 상당했다. 대개는 동감했지만 글을 왜이리 심각? 치열? 어렵게 쓰나 정도였다.
헌데 그 1.2년 후던가, 한 이십여 회원인 세이클럽 모카페에서 만나게 되었다(엔지가 대장). 사람들의 궁금증에 그는 백수라며 평생 백수로 살거란다.
헌데 차차 알게 되었는데 명문대출신으로 벌써 여러 작품을 쓴 저명작가였다. 책이 상당한 반응도 얻었으며 직접 읽어본 바로는 연배가 비슷해서인지 내 취향이나 신조..정서와 딱 들어맞았다.
한두번 직접 보기도 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는 있지만 옮길 이유 없고...당장 만날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에게 조금이라도 영양가가 있어야 할 텐데...ㅜ
제갈량이 유비를 만나듯 누구나 일생일대의 만남이 있을 것인데..오프는 논외고 무이의 온은 지금까지 이상의 셋이었다. 김첨지는 실제 보진 못했지만 글로 수십번도 넘게 만났었다.
하여간 계포일락, 대명과 사람됨이 일치하는 특이하달까 신기한 캐릭터였다. 사생활쪽은 전혀 모른다.
사회에서, 적어도 현대 한국사회에서 계포 같은 이는 거의 없다. 멸종이었다. 내기준으론..P도 Y도 D마저도 말을 뻔질나게 뒤집었고 지금 J든 S든 H든 N이든 C든 X.Y.Z든 모두 마찬가지였다.
단하나..오세훈은 있었다고 본다.
십수년전 무상급식사안에 시장직을 걸고는(그럴 필요가 없었는데도) 좌절하자, 약속대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기에 '와 우리나라에도 계포가 있었네' 감탄했었다.
과연 현대의 계포는 10년만에 권토중래...오세훈이는 장차 뭐가 되어도 끝이 좋을 것 같다. 장담하며 보증한다.
대부분 아침에 한말 뒤집기 일쑤고 말장난..탈법..편법..구차한 변명..핑계..내로남불..남자 멸종시대...ㅠ
* 계포야, 못본지 십?년은 된 것 같은데 올해안에는 함 봐야쓰지 않것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