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토요일 오전, 비전 현실화 워크샵 제1부
가을학기 비전의 현실화 방안을 찾기 위한 워크샵을 했습니다.
1. 7월 23일의 비전 워크샵 결과를 읽었습니다.
(7월 23일 토요일의 비전 워크샵 - 여름학교 이후를 꿈꾸다)
그리고 3,4명씩 나누어 (수료식 워크샵때 편성한 조별로) 1시간 넘게 분임토의(버즈세션)를 했습니다.
밤에 30여분간, 워크샵 분임토의의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7월 23일의 워크샵을 통해 그려본 가을학기의 모습을 그대로 실현하기는 어렵겠지만,
비전의 취지를 살리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여 실용적인 대안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전 현실화 방안을 도출하기까지 부담감과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것을 통해 학생들은 공부방 운영자의 관점으로 전체를 보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공부방 실무자들께서는 가을학기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8월 15일 월요일 오전, 비전 현실화 워크샵 제2부.
8월 15일 월요일 오전에 다시 모여서, 지난 토요일의 분임토의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했습니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이 좋은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1. 아동 문화복지 프로그램 (강좌, 집단활동 등)
여름학교의 정규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가을학기의 동아리 또는 전체 특별활동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여름학교 입학식과 수료식을 어떻게 아이들과 함께 했는지 생각해봅시다.
선생님들이 먼저 워크샵을 해서 기본 계획안을 만들었고,
회의자료를 만들어 한마음위원회 아이들과 함께 준비회의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의논하고, 역할을 나누고, 함께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의 선택, 주체성, 참여, 역할... 이것이 중요한 원칙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맡겨버린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도록 적극 주선하고 거들어주고 챙겨보았습니다.
가을학기의 활동도 이렇게 하자는 것입니다.
클라이언트(아동,부모)의 참여,
이것은 맡겨버리는 것이 아니라,
열린꿈터의 비전과 철학에 기초하여 실무자가 먼저 궁리하고,
주선하여 함께 의논하고 함께 준비하고 함께 진행하는 것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때로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가르쳐주어야 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실무자가 책임있는 주체로서 중심에 서 있어야 합니다.
중대 사안일 경우 더욱 책임있게 챙겨야 합니다.
가을학기의 특별활동과 동아리활동도
실무자의 책임있는 주선과 지원을 전제로 하되,
아이들을 동역자,파트너로 인정하고,
아이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그 주체성을 키워주는데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와 같은 이념과 방법론을 살려서
다음과 같이 가을학기의 아동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이야기했습니다.
특별활동의 중요한 행동체계로서, 여름학교 프로그램의 각 반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여름학교 선생님들도 가을학기 4개월동안 AS를 하기로 했습니다.
실무자와 아이들, 부모님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각 프로그램별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공작해왔고 필요한 정보(추천사이트)도 제공했지만, 앞으로도 최소 한 학기동안 꾸준히 챙겨드릴 것입니다.
칼라믹스반 - 월1회, 칼라믹스반 아동들과 함께 준비하여, 공부방 전체 칼라믹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회, 무엇을 만들 것인지 아이들과 함께 의논하여,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본다.
내가 만드는 세상 (폐품활용 공작 및 꾸미기,정리하기) - 월 1회, 내가 만드는 세상 반의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여, 공부방 전체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수화반 - 동아리로 운영하고, 또한 월1회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 수화동아리에 참여하기 원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여름학교 수강생만을 대상으로 열린꿈터 2005년 가을학기 수화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1회 정기활동을 하게 하고, 매월 하나의 노래를 선정하고, 선생님들이 알려준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화단어를 찾아서, 수화노래를 창작한다. 그것을 월1회 공부방 전체 아동에게 가르쳐준다. 지역사회 행사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 활용한다. 수화 선생님들이 사후지도를 한다.
보드게임반 - 가을학기에 두가지의 게임을 새로 도입한다. 하나는 그 도구를 만들어서 쓰고, 하나는 구입한다. 월 1회 보드게임 강좌를 열되, 4개월 중 두번은 기존 게임을 재교육하고, 두번은 새로운 게임을 가르쳐준다. 매월 강좌에서 보드게임의 매너를 교육한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들지 않고 도서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평소에는 주1회 정도만 보드게임 활동을 허용한다. 보드게임의 도구 상자에 부품목록과 사용설명과 담당자 이름을 적어서 관리한다. 원장님께 허락을 받아 대여하고, 반납할 때는 부품이 다 있는지 그 상태를 확인한다.
비즈공예 : 어머니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작품이 각기 다르고, 또 이미 가르쳐드린 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어머니반 활동으로 지속하지는 않는다. 다만, 공부방의 아동 프로그램으로 월1회 비즈공예 활동을 하되, 어머니반의 수강생 네분을 매월 한분씩 지도교사로 모셔서, 그 어머니께서 도안선정과 재료구입과 작업지도를 담당하시게 한다.
맥가이버반 - 실제 상황속에서의 도우미로 활동하게 한다. 원장님께서 지도해주시기로 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학교 주사님(쌍둥이아빠)이나 마을 어른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파워축구 - 일요일 조기축구 : 중등부 이용기 학생이 주도하도록 부탁은 하겠지만, 공부방 프로그램으로 관리하지는 않는다.
풍선아트 : 아이들에게 풍선아트 활동 기회가 너무 많고 또 낭비의 우려도 있으므로 공부방 프로그램으로는 하지 않는다.
어머니반 - 펠트, 건강체조, 풍선아트 : 어머니들의 호응이 좋아 계속 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데, 공부방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열린꿈터의 정규 동아리 혹은 정규 강좌로 공식화한 후에, 섬팀 선생님들이 한 학기동안 사후지도를 한다.
열린꿈터 기자단 - 공부방 전체 프로그램으로 하지 않고, 별도의 과업팀으로 상시 활동하게 지도한다. 특별히, 매주 한주간의 공부방 소식을 종합 정리하여 게시판에 정기적으로 올리게 한다.
워드와 타자 - PC실 활용방안, 타자 경연대회에 대해 검토한다.
아동 문화복지 프로그램의 비전 현실화방안을 종합하면,
칼라믹스, 내가 만드는 세상, 수화, 보드게임, 비즈공예,
이렇게 다섯가지는 월 1회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열린꿈터 기자단과 수화반은 상시 동아리로 활동합니다.
가을학기의 특별활동 일정(순서)은 아이들과 함께 의논해서 정하고,
그것을 공부방과 카페에 게시합니다.
학기말 발표회를 할 수도 있으나 곧 겨울학교로 이어지므로,
따로 발표회를 준비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다만 기회가 된다면 중등부 문학의밤이나 지역사회 행사에 끼워서 발표할 수는 있습니다.
실무자께서 주도하여 아이들과 함께 의논하고 준비하시되,
필요에 따라 어머니들과 마을 어른들을 자원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또한 여름학교 선생님들이 가을학기 4개월간 꾸준히 지원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여름학교 프로그램 외에도 공부방 실무자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으므로
가을학기에는 매주 1-2회의 특별활동 사회사업 프로그램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2. 아이들 스스로 서로 도우며 공부하는 학습공동체 (Study Group)
혼자서는 꾸준히 공부하기가 어렵지만, 아이들이 스터디그룹으로써 함께 공부한다면 학습문화와 공부습관이 좋아질 것이다. 그래서 여름학교 동안에 섬사회사업팀 선생님들이 꾸준히 아이들에게 그룹 스터디에 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했고, 실장님께서도 아동 개별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파악하기도 하고 또 진지하게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룹스터디 방법론 세미나 : 그룹스터디 방법을 연구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그룹스터디 세미나를 합니다. 먼저 이혜경 선생님으로 하여금, 그룹스터디의 교재,진행방법 등을 연구하게 했습니다. 이혜경 선생님이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생영공부방 실정에 맞게 실무자들과 의논하여 좋은 안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청소와 정리정돈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여름학교 기간에 선생님이 먼저 보여주고, 같이 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갈 때, 가지런지 벗어놓고, 다른 사람의 신발도 정리해주기, 나올 때 문에서 멀리 있는 신발 당겨놓아 신기 좋게 해주기를 교사가 보여주고, 같이 하고, 진지하게 부탁했습니다.
여름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이렇게 청소와 정리정돈, 신발정리가 비교적 잘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습관이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직 같이 하면서 챙겨줄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몇가지 의견들을 내놓았습니다.
기타 : 상담실 활용 - 여름학교때 개별상담 결과가 좋았습니다. 실장님도 아이들도 상담실을 유지하고 계속 활용하기를 원합니다. 아동이 원할 때 상담신청함에 상담신청서를 넣으면, 시간을 정하여 상담을 진행합니다. 문제아동이 아니라 누구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상담할 수 있습니다. 공부방 아이들이 상담실 가는 것을 좋아하고 기대하는데, 아이들에게 상담실 이름을 공모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8월 15일의 전체 토론을 거쳐 위와 같이 실천가능한 좋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여름학교 활동에 대하여 크게 만족합니다.
그리고 가을학기의 비전과 그 현실화 방안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참 잘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버즈세션을 통하여 나누고 전체 나눔을 통해 나눈 이야기들이 실현되고 정착되도록 연장 교사의 역할 잼나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