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시국선언 확산일로…단국대 교수들 “막장극 주인공”
박선우 객원기자2024. 11. 29. 15:18
단국대 죽전·천안캠퍼스 소속 교수 135명 시국선언
“전형적 내로남불…대통령 스스로 걸맞은 자리인지 고민해야”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월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국대학교 교수들도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단국대 죽전·천안캠퍼스 소속 교수 135명은 29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민들을 도덕 불감증에 빠져들게 하는 막장극의 주인공은 바로 대통령과 영부인"이라면서 "법률가 출신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구호에 일발의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마저 그 전형적 내로남불에 통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수들은 "국정운영의 혼란과 국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각한 지경에 빠진 민생 회복을 위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과연 걸맞은 자리에 앉아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면서 윤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퇴진을 촉구하는 취지의 교수 시국선언은 지난 10월 말 가천대 교수노조의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가로 확산됐다. 현재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한양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아주대학교, 국민대학교, 고려대학교, 경북대학교, 연세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소속 교수들이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거나 퇴진 결단을 촉구하는 취지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날인 28일엔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교수 및 연구자 525명이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과 동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제자들의 대자보가 양심의 거울처럼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면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 사죄와 통탄의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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