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고대면 영정황토마을에서 화초 농장을 운영하는 농업인은 카페지기(41살. 여).
'꽃섬농원' 카페지기는 외출하다가 들고양이를 구조해서 자기네 집에 데려와 숱하게 목욕시켜서 더러운 냄새를 지운다.
다음날 날씨가 사나운데도 멀리 온양 동물병원에 가서 들고양이의 상태를 X사진 촬영하고, 뼈와 상처 부위를 확인하는데 거의 절망상태.
안락사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카페지기는 고양이를 살려야 한다고 소리내어 울었단다.
농촌에서 화초농장을 운영하려면 시간이 무척이나 없을 터.
심각한 장애를 가진 들고양이까지 돌봐야 하는 카페지기의 처지가 안되었다.
내가 약값이라도 조금 보낼까 싶어서 오늘 아침에 동잠실농협에 가서 송금하려니 자꾸만 에러 표시가 나타났다.
실패한 뒤에 농협 창구 여직원한테 말하니 통장번호가 잘못되었단다.
오늘 아침에 거듭 확인한 통장번호인데?
집에 돌아온 뒤 인터넷 카페로 들어가서 확인하니 내가 틀렸다.
끝자리 번호 13을 12로 적었으니...
다시 농협에 가서 입금하니 제대로 전송되었다.
내가 자꾸만 엉뚱한 짓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날이 되었으니 씁쓸하게 웃었다.
13이란 숫자를 12로 착각하다니...
늙은이로 추락 중이라는 것을 재확인한 날이기에 앞으로는 매사를 거듭 확인하는 습관을 길들여야겠다.
'꽃섬농원' 카페지기가 돌보기 시작한 들고양이는 왜 다쳤을까?
동물학대를 받았을까? 도로에서 차에 치었을까? 하는 등의 의문이 꼬리를 문다.
작은 동물한테도 생존의 권리가 있다.
이 추운 겨울철에 야생동물한테 조금이라도 인간적 배려를 했으면 싶다.
2018. 12. 10. 월요일.
오후에 햇볕이 났다.
이제 추위가 조금은 가시려나.
추위가 가신 채 이대로 겨울철이 지나갔으면 싶다.
추우면 모든 동식물이 힘들어 하기에.
단 사람한테 해를 끼치는 해충, 병균은 예외로 한다. 야들한테는 더욱 매서웠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