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읽는 시))
세상살림1
임영봉
다들 높은 데에 올라가서 살면
저 낮은 곳은 누가 채우느냐?
뭐라고? 낮은 곳의 일은 제 일이 아니라고!
빌어먹을 이 사람아! 가장 낮은 곳이 그대 수준인 거야
그래, 제 방 풍경만 곱게 두어 갇혀서 살면
세상이 다 그렇게 사는 거냐구 말이야
그려, 저 낮은 곳을 제 어깨높이로 끌어올려야
세상이 살만하게 되는 거라고그려
***시 해설
이 시 "세상살림"은 임영봉 작가가 사회적 불평등과 개인의 책임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시의 형식은 간결하면서도 직설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구어체에 가까운 표현은 독자에게 친근감을 주며, 동시에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적으로, 시는 높은 곳에서 놀고 있는 이들과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대조를 통해 사회적 불균형을 드러냅니다. "저 낮은 곳은 누가 채우느냐?"라는 질문은 독자에게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낮은 곳의 일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은, 결국 그 낮은 곳이 자신의 수준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는 개인의 이기심이 사회적 도덕성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작가의 의도는 단순히 불평등을 지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하는 데 있습니다. "저 낮은 곳을 제 어깨높이로 끌어당겨야"라는 구절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메시지입니다. 이처럼 시는 독자에게 단순한 감상 이상의 깊은 성찰을 요구하며,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결론적으로, 이 시는 진지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독자에게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행동을 촉구하는 작품입니다. 삶의 다양한 층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개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번역
Life in the World
by Lim Young-bong
When everyone plays high above,
Who will fill the low places below?
What? You say the lowly tasks are not your concern!
Damn it, my friend!
The lowest place in the world is your level!
So, if you just keep your room’s view pretty and live enclosed,
Do you think the whole world lives that way?
Indeed, you must lift those low places to your own height,
Only then will the world become a place worth living.
첫댓글 오늘도 낮은 곳에 임하라
그리하면 더 높임을 받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