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 긴 여운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분”을 의미하는 인연이라는 단어는 때로는 설레임을,
누군가에게는 분노와 절망감을 가져다주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혹자는 인연이 틀어지면 악연이라 말합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임을 인정한다면 현재 내가 맺고 있는 인간 관계가
소중한 만남이라 여기며 정성을 기울일 때 참다운 인연이 될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 목회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이 낯설은 도시 생활을 해 오면서
다양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목회자라는 타이틀로 교회안에서 맺게 되는 인연 역시 다양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수많은 만남들 가운데에는 세 부류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1. 우연히 길에서 만나도 외면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시간이 흘러 먼발치에서 먼저 알아 보았음에도 모른척 하고 지나가고 싶은 인연입니다.
이것은 모든이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겠지요.
(상대의 입장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지요.)
2. 그럭저럭한 관계입니다.
잠시 잠깐 이런저런 이해관계로서의 만남 이상의 의미 부여가 되지 않는 인연이지요.
스치듯 지나가면 잊어버려도 무방한 인연이라 할 수 있지요.
3. 지속하고 싶은 인연으로서 평생관계라 하겠지요.
목회자로 사노라면 많은분들에게 신세를 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사는 동안은 잊을 수 없는 분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한 사람의 목회자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기까지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내외적으로 건강한 영적 지도자가 배출되려면 그의 주변에 선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을 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오래 알았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했느냐도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짧은 만남이었음에도 깊은 인상과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태 전부터 명절이 다가오면 아이스박스에 담겨진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주문한 적이 없기도 하여 주소지를 확인해 보아도 생소한 회사명으로 보낸 것입니다.
한참을 들여다 보면서 보낸이를 확인 할 수가 있었습니다.
부교역자 시절 함께 동역했던 목사님이 보내주신 선물이었습니다.
몇해 전의 기억이지만, 일년 이상 함께 지낸 것으로 여겼는데, 근래에 통화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채 반년이 넘지 않은 시간이었다 합니다.
그리 길지 않는 시간이었음에도 이상하게도 그분 가정은 마음이 쓰이고, 정을 나누고 싶어집니다.
인천에서 개척교회를 섬기는 가정인데, 대부분의 개척교회 목회자 가정들처럼 사모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모님이 다니는 회사가 견과류를 만드는 곳이어서 그동안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보내온 것입니다.
인상적인 점은 예쁜 포장지에 로마서 8:39절 말씀을 추석 선물 띠에 새겨 놓은 점입니다.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커피와 더불어 먹으면 더욱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될것이라는 부연 설명을 들으며,
새로운 시대의 원더우먼 사모형이다 싶어졌습니다.
아이 셋을 키우며 직장인으로, 주말에는 사모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는 쓰리맘의 삶을
억척스럽게 살아내며 구령의 열정을 드러내려는 목사님 부부의 삶과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응원하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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