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동체든
리더십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가 있기 마련이다.
빠마이 아이들을 위해
결혼 1주년을 맞아
감사 헌금을 보내준 신혼부부의
아름다운 선교헌금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훈제 닭고기와 쏨땀 그리고 과일로
기쁘게 저녁 만찬을 하고
영의 양식인 말씀 암송도
잘 하고 그렇게 수요일을 보냈다.
그리고 목요일 아침
남자 아이 숙소를 둘러보며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요즘 아이들이 한창
즐겁게 놀이하는 일회용 고무줄 놀이의
지존이 누군지를 알게 되었다.
올해 새롭게 들어온 런나피!
남자 아이들의 놀이중
축구를 빼고 가장 즐거운 놀이가
고무줄 따먹기 놀이인데
빠마이 아이들의 모든 고무줄을
런나피 아이가 휩쓸어 버렸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지
작은 상자 하나 가득이지 싶다.
과거 구슬치기 딱지치기 하여
구슬이 수북이 쌓이고
딱지가 가득했을 때의 마음이
얼마나 흡족했었던가!
런나피야!
이렇게 혼자 다 따면
다른 아이들이 고무줄이 없어
따먹기 놀이를 하지 못하잖아!
그리고 혼자만 이렇게 가지는 것 보다는
함께 나누면 더 좋지 않을까 했다.
그러자 런나피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고무줄 한 뭉치씩 나눠준다.
나 같았으면 나눠줬을까 싶은데 말이다.ㅋㅋ
그런데
런나피는 기꺼이 자신의 수고의 몫을
나누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예쁘던지!
그렇게 아침 식사를 후다닥 해치운 사내 녀석들!
학교 가는 그 짧은 자투리 시간에
런나피가 나눠준 고무줄로
어느 새 고무줄 따먹기 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아이들의 동심의 세계에
나도 과거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빠마이의 동심의 세계
노석희
추천 0
조회 13
24.07.19 09:55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