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지배했던 3대 거인들(1) 패트릭 유잉
Orlando Magic의 Patrick Aloysius Ewing
올랜도 매직은 7월 19일,시애틀 수퍼 소닉스의 노장센터 패트릭 유잉을 영입했다.패트릭 유잉..그가 누구인가? 뉴욕에서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으며,매년 소속팀 뉴욕을 우승후보팀으로 올려놓은 장본인이였다.하지만 지금..그는 자의도 아닌 타의로 올랜도 매직에 입단했으며,명예로운 은퇴는 커녕,벤치멤버 신세까지 질 위기에 처해있다.
그가 00/01시즌을 앞두고 뉴욕에서 패트릭 유잉을 시애틀 수퍼소닉스로 트레이드 한다는 소식은 일대 충격이였다.15년간 뉴욕의 골밑을
지켜왔고,언제나 뉴욕의 열성팬들에게 함성을 듣고,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유잉..언제까지나 뉴욕에서 은퇴할것만 같았던 그는
어색한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를 언제까지나 1990년대 최고의 센터로 보았기 때문에 이 트레이드는 루머에 불과할거라 생각했고,트레이드가 성사되었을 때는,마음이 굉장히 아펐다.적어도 이렇게 초라하게..적어도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뉴욕을 광란의 도시로 만들었던 '수퍼스타'였다.
조던과 당당히 맞섰고,우승후보팀의 NO.1이였던 유잉
그는 뉴욕에서 15년간의 선수생활을 보냈다.그는 굉장히 화려했으며,데이비드 로빈슨,하킴 올라주원과의 몸싸움을 즐겼다.어떤 이는 그의
플레이는 센터플레이의 교과서라 하기도 했으며,어떤 이는 그야말로
마이클 조던을 누를수있는 선수라 하기도 했다.
그렇다.자메이카 출신인 그는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할때부터 1라운드
1번픽을 받으며 화려하게 NBA에 데뷔했고,20.9득점,9리바운드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그 이후로도 그는 닉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했으며 강한 센터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다.이에 대해 전설의 센터 빌 러셀은..
'나는 수비형 센터였다.그리고 챔벌레인과 압둘자바는 공격에서 최고였다.하지만 유잉은 수비와 공격,이 두가지를 해낼수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하기도 했고,'농구황제'마이클 조던은..
'물론 모든경기가 긴장됩니다.하지만 왠지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 들어가면 왠지 흥분되고 긴장이 됩니다.이는 존 스탁스나 찰스 오클리도 있겠지만 유잉이 있어서일것입니다.'
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을것만 같았다.
우리들의 영원한 '킹콩센터' 패트릭 유잉
하지만 그는 뉴욕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였던 99/00시즌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다.갑자기 그는 무너져버렸으며,커리어 최악의 시즌(15.0점,9.7리바운드)을 보내게 된다.모두들 세력의 위력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결국 그는 시애틀로 트레이드 됐으며,시애틀에서도 별반
활약이 없자,다시 올랜도 매직으로 짐을 싸게 됐다.
올랜도에서의 유잉은 매우 어울리지 않을것만 같다.6번이란 낯선 번호를 다는것도 그러하고,팀안에 올스타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이다.하지만 올랜도로 이적한것이 불행하기만 한것은 아니다.
그는 뉴욕시절부터 챔피언쉽반지를 원했었다.거의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이 그 역시 챔피언이 되보길 간절히 원했었다.하지만 트레이드
된 시애틀은 게리 페이튼이 있었기는 하지만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은
아니였다.그리고 그는 01/02시즌 우승을 바라보는 올랜도로 이적하게
되었다.
이것은 어쩌면 그에게 있어서 마지막 행운일지도 모른다.물론 경기
내적인 요소도 많이 바라고는 있지만,그는 경기외적으로 더 많이 활약할것으로 보인다.락커룸에서 어린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코트에선 파이팅을 외쳐야할것이다.아마 그는 다음시즌 이를 악 물고서라도 열심히 뛰어야 할것이다.그리고 '킹콩'의 진면목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챔피언쉽 반지도,프랜차이즈 스타도 되지 못한 제2의
찰스 바클리를 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