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맨마치(클리앙)
2023-10-20 15:38:14 수정일 : 2023-10-20 15:45:18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382492&plink=ORI&cooper=DAUM
70대 중반 '본인 진술로 졸음운전 했다는' 운전자로 인해 최근에 종로구 모 고등학교 정문 앞 인도에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쩌보면 사소한 부주의라고 사고낸 분들은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요.
아직 한아이는 많은 수술을 앞두고 있고, 다른 피해자들은 여러 부위 치료와 통증으로 다른 수험생 경우에도 올해 수험준비에 좌절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쪽에 물어보면 가해자는 불구속 상태에서 진술과 조사만 하고 귀가했다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을 죽음 직전까지 몰아가도 아직 사고 운전자 본인에게서는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했습니다.
사실 사과해도 받고 싶은 마음이 없기도 하고요. 몇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몇마디 말로 사과가 되리라는 생각도 안들기는 합니다.
제 아이도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직도 많은 수술 앞두고 있는 피해자 생각까지 하면 참 마음이 어렵습니다.
가해자들은 알까요. 피해입은 사람들이 이런 고통 속에서 완전히 다른 일상을 살고 있다는 것을요. 수사는 수개월이 걸려서 결론이 나올 것이고 고통을 감내하는 것 온전히 피해자들 몫일 뿐이라 참 마음이 아픕니다.
덧.
아마도 가해자 가족중에 제 글을 보실 수 있는 분이 계신 듯 하였습니다. 정말 공개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가해자분은 피해자들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고 고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거의 인사불성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본인의 양심에 대해서는 반성이 있는지를요.
첫댓글 댓글 중---
제임스C
고령제 운전 제지는 논의가 되야 하는데.. 정치권에서는 노인들 표때문에 말을 못하죠..
민주주의 시스템의 한계를 요새 참 많이 관찰하는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도.. 자본주의도.. 점점 끝이 와가는것 같기도 하구요
리치맨마치
이 사건 경우에는 사고는 졸음이나 졸음을 유발한 원인에 대해서는 가해자쪽에서 다른 주장이 있어서 경찰이 수사중입니다. 오전 8시에 차도 인도 구분이 안될 정도의 상황에서 어떻게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아직도 안됩니다. 어쩌면 가해자 가족이 이 글을 볼수도 있습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왜 운전하셨다고 하시던가요?
주걸량
노령제에 대한 면허 강화가 필요한것도 동의하고
해당 가해자가 엄벌을 받았으면 합니다.
그러나 불구속 수사,기소는
도주 도망치거나 증거를 조작할 가능성이 없는 피의자에겐 되도록 안하는게 법치주의 국가의 행동인게..
일단은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진행되거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해자가 엄중한 잘못의 대가를 받길 바라며,
다만 불구속 수사 기소는 너무 마음에 담아주지 마세요.
내면의빛
자녀분이 빨리 회복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도 미국에서 자동차 추돌사고를 당해서 차는 폐차되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까지 이르렀던 적이 있었는데 결국 가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듣지 못했습니다. 9개월이 지나서 보험사가 제 변호사를 통해서 입금해준 보상금만 받고 모든 일이 없던 것처럼 끝났었지요. 저는 그 가해자가 한번만이라도 저에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주길 원했지만 피해보상금이 나오고 나서도 아무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서 사고가 나면 내가 더 많은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먼저 사과하지 말라는 룰이 있습니다. 저는 정말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합의보면 다 된다는 사고 방식이 역겹습니다. 돈보다 먼저 진심 어린 사과가 우선인데 사과 하면 더 큰 책임을 지게 될까 두려워 절대로 사과하지 않는답니다. 너무나 우스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자녀분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