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스토리 TV조선 연예해부 '여기자 삼총사가 간다' 10일 오후 7시 40분 방영
요즘 ‘김광석 열풍’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열풍을 넘어 광풍(狂風) 수준입니다. 뮤지컬과 방송계에서는 그야말로 김광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김광석 스토리는 TV조선 연예해부 ‘여기자 삼총사가 간다’10일 오후 7시 40분 방영 예정>
다~!!
김광석 관련 뮤지컬은 ‘그날들’ ‘바람이 불어오는 곳’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등 모두 세 편이 제작됐습니다. 그런데 ‘디셈버’를 제외하고 두 편의 뮤지컬에는 김광석 사진도 없을 뿐 아니라 ‘그날들’에는 심지어 노래도 빠져있습니다.
김광석의 초상권, 성명권, 자작곡에 대한 권리는 위드삼삼뮤직이 가지고 있는데, 이를 ‘디
셈버’에만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위드삼삼뮤직은 김광석의 미망인 서해순 씨가 운영하는 작은 기획사입니다. 그런데 저작권을
위드삼삼뮤직이 소유하기까지, 가족들은 12년 동안 길고 긴 법적 소송을 해왔습니다. 고인의 아버지, 어머니, 형 김광복 씨,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 딸까지 얽힌 소송은 그야말로 가요계에서 빅 이슈였습니다.
지난해 “김광석은 타살됐다”보도 이후 가족들 타살설 거듭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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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석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김광석씨의 딸 김서우씨를 제외하고 김광석 가족들
사이의 갈등은 단지 저작권 소송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놓고 김광석씨의 가족들 간 갈등이
있었습니다. 김광석의 일부 유족들은 김광석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방송기자가 “김광석은 타살됐다”라는 주장을 해, 큰 파문이 일기도 했지요. 그렇다면 유족은 왜 김광석의 타살을 주장하는 것일까요?첫번째 이유는 김광석은 절대로 자살을 할 만큼 우울증을 앓지 않았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김광석이 엄청난 메모광인데,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메모광 김광석 유서도 없고 메모도 없다는 것 믿기질 않아 김광석이 떠난 지 18년. 떠들썩한 추모 열기가 전국을 휩쓸고 간 다음날인 7일 고인의 친형 김광복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김광복 씨는 현재 국세청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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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김광석 친형 김광복씨는 여전히 김광석의 타살설을 제기하고 있다. 김광복씨는 국세청에 근무하고 있다.
동생이 살아있을 때는 노래방에 가면 노래를 자주 불렀지만, 그
이후에는 아예 동생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그는 “18년이 흘렀어도, 맺힌 것이 많다”며 말보다는 한숨이 앞섰습니다. 김광석이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중학교 현악부 시절. 동생을 위해서 한달 치 월급으로 바이올린을 사줬고, 자신의 전세금으로
동생의 신혼 집을 마련해주었던 형입니다.
“저
는 아직도 자살이라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큰 형이 군에서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동작동 현충원에 계신데, 그곳을 다녀오면서
광석이 녀석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불효 중에 제일 큰 불효가 부모 앞에 가는 자식이다. 형 몫까지 우리가 같이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요. 그러면서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죠. 형을 위한 헌사의 노래인 셈이죠.”
김광석 화장후 나온 사리는 나무밑에 묻고… 유일한 혈육인 딸 발달장애 앓아
이
제는 경찰의 초동수사를 탓하는 것도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재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도 큰 아쉬움을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봅니다.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겁니다. 한편 김광석 씨의 시신을 화장한 뒤 나온
사리 9과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처음에는 한 사찰에 모셨다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지금은 한 산의 나무 밑에 묻었다고
합니다.
갑
작스러운 김광석 씨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큰 아픔으로 남기에 이런 저런 복잡하고 원망스러운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김광석 씨의 유일한 혈육인 딸 김서우 씨가 건강히 잘 성장했다는 것에 큰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김서연’에서 ‘김서우’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그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지만 지금은 스물 한 살이 되었다고 밝게 웃었습니다.
가족과 팬들에게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은 김광석. 찬 바람이 부는 싸늘한 날이 되면 서른 즈음 갑자기 세상을 떠난 그의 목소리가 더욱 애절하게 들리는 이유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