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구용~
까스도 많이 드러가는데
넘 오래 끓이지마시구용~
한 십분정도 끓이세용~
오래 끓이면요
떫은맛이 나걸랑요~
오랫만에 전문 분야야 나와서
한수 가르쳐준다닌까요~^^
--------------------- [원본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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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젓갈 장사 할때 새벽 백화점에 가면
주로 만나는 맴버들이 있다. 항시 같은 시간에
이 백화점 저 백화점을 다니다 보니 한 두어달
지나면 김치하는넘 두부하는넘 이넘 저넘
다 만난다. 만나서 인사라도 하고 물건 내리는것을
같이 도와주거나 내 차에 남는 젓갈 좀 주면
빵장수는 빵을 주고 두부장순 두불 주고
닭장수는 닭한마리 막준다. 맘먹고 바꾸기 하면
하루 엄청나게 먹을 것이 생긴다.
뭐 전에보다야 못하지만 학교도 마찬가지다.
오늘 무우가 몇개 남길레 아침마다 형님 형님
따르는 수산 급식하는 넘한테 무우줬더니
그넘 차에서 멸치 4키로 짜리 한빡스 뜯지도
않고 그냥준다. 싯가로 따진다면야 무우받고
멸치 준넘이 왕창 손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것
안따진다. 그냥 바꿀수 있으면 가격안따지고
배추주고 참깨주고 오징어라도 한마리 받는다.
오늘 점심은 멸치 끓여낸 물에 있는 야채류
다 썰어 넣고 된장을 풀어보았다. 역시 멸치
국물로 하니까 된장맛이 더 낳다.
그런대 끼니때마다 멸치국물 우려낼려
생각하니 귀찮다. 하여 지금, 큰 들통에다가
물 잔뜩 붓고 멸치 반빡스 팍 쏟아 붇고
펄펄 끓이고 있다. 비릿내 방안까지 막 풍긴다.
멸치 우린 육수를 페트병 같은데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필요할때마다 쓸 생각이다.
몇일 안살았는데 금새 살림이 불어 이것 저것 꽉찬다.
반찬도 이것 저것 해놓으니 넘 많다.
아~~ 자꾸 살이 찐다.
술마져 끊어 버리면 내가 경멸하는
뚱뚱한 수도승이 될것 같다. 하지만, 먹고 죽자.
요리도 일종의 예술이라 생각하면 한번더 신경을
쓰게되고 요리를 하는 동안은 아무 생각이 없다.
익히, 백학의 요리 실력은 백학이랑 근 일주일을
동거 여행을 했던 능선 츠자가 알고 있다.
오빠의 정력보다는 요리에 뽕가서 죽자 사자
따라당기며 떨어 지지도 않는 저 능선귀신...음메...귀찮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