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6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소형무장헬기(LAH)·소형민수헬기(LCH) 체계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공동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2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AI가 이날 국외 협력업체로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를 선택함에 따라 8개월 가까이 끌어온 LAH·LCH 체계개발사업의 본계약이 이달 말쯤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과 양산을 합해 총 4조여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기존 500MD를 대체하는 군용 공격헬기와 상용 헬기를 함께 개발·양산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KAI와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기존 소형헬기 모델인 EC-155B1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헬기를 개발하게 된다.
200여 대가 양산되는 LAH는 2022년쯤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LAH에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20㎜ 기관포, 국내 연구개발 중인 공대지유도탄 등이 장착된다. LCH는 2020년 개발완료 후 양산에 돌입하게 된다.
KAI 관계자는 “LAH·LCH 개발은 국내 항공산업을 크게 발전시키고 자주국방력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