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가톨릭모임 백합동산 선후배들이 버스 3대를 타고 전북 고창으로,
2015 가을성지순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210 여년전인 1801년, 고창군 개갑장터에서
순교한 최여겸 마티아의 순교성지였습니다. 백합동산에 그 건은 따로 올렸구요. 그외 선운사, 미당시문학관,
고인돌공원 사진들을 간추려 올려봅니다. 박정자언니를 만나서 참 반가웠는데, 버스가 달랐습니다.
고창성당 사목회장으로부터 순교지 설명을 듣는 선후배님들..
십자가의 길을 약식으로 끝내고 고창읍내로 들어왔습니다.
석정힐 CC 부근의 식당인 백합.바지락요리의 명가 <한식당 본가>에서
특별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굴.바지락전골인데, 바지락은 정말~ 정말 무수하게 들어있는
전골이었습니다.
다먹고 나오다가 정자언니 테이블을 보게 됐는데, 우리처럼 다 비웠더군요.
반찬은 세발나물..그리고 꼬시래기무침, 김치뿐인데 무척 맛있게 무쳐내서
몇번씩이나 여기저기서 더 달래서 ...먹었습니다. 꼬시래기..정선옥언니 안양서
잘 차렸을때, 그때 처음 먹어본후 두번째였습니다.
고창 兜率山 선운사의 가을
대웅전 앞의 배롱나무...여름 아름다운 백일홍을 피우더니, 가을 모습도
굉장하군요.
잎은 다떨어지고 굵은 모과 알맹이만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모과나무 앞에서...
7명이 참가한 33회 친구들...
서울 송도병원과 시니어스타운이 고창에 지은 웰파크 리조트에 숙소배정을 받았습니다.
저녁식사에 나올 막걸리 배달이요~
세운지 얼마 안되어선지 이름도 많아요.. 웰파크리조트, 웰파크시티, 힐링카운티
석정 웰파크 병원을 9월 오픈했다고 하고...석정힐스 2차 232세대 건축 예정.
노인복지주택 590세대 건축 예정...
웰파크시티가 자리잡은 석정리에는 1987년에 개발된 게르마늄온천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루르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온천 수질이라고 합니다.
저녁식사전 1인당 할인 받아서 7000원씩 내고 석정 휴스파에 갔습니다.
석정온천욕후, 숙소내의 약선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선운사막걸리와 곁들여 먹으니,
목욕과 술이 혈액순환을 상승시켰는지, 달아오르는 얼굴들이 꽤 있더군요.
회장단 임원들이 답사를 와서 맛보고 주문하고 메뉴정하는데, 애썼나 봅니다.
회장 27회 박숙희 언니가 군청사람이 뭐니 뭐니 해도 고창읍성 야간 구경이
최고라는 전언이 있어서, 숙소에 들어가 담소나하며 지내려던 사람들
까지 주섬주섬 일어나 버스를 타고 읍성으로 갔습니다.
고창은 삼한시대인 마한의 54개 소국 가운데 "모로비리국"의 시초로 열리기 시작,
백제 때에는 "모량부리현" 또는 "모양현"으로 불렸고 고려시대 이래 "고창현"으로 불렸습니다.
그래서 고창 읍성을 '모양성'이라고도 하지요.
야간 조명 절약으로 모양성 밟아보기는 좀 위태로웠습니다.
더 올라가면 거의 평지를 이루는 곳이 있는데, 거기까지 걸어봤습니다.
다음날은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 7시 홀론 아트홀에서 고창성당 신부님이 오셔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 다음, 사과 반쪽과 함께 뷔페식 조반을 먹고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으로
갔습니다.
시문학관은 미당의 생가 10분 거리에 있는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폐교된 용암초등학교의 선운분교를 제대로 개보수하여 2001년에 개관하였습니다.
늙은 사내의 시
내 나이 80이 넘었으니
시를 못 쓰는 날은
늙은 내 할망구의 손톱이나 깎어주자.
발톱도 또 이쁘게 깎어주자.
훈장(訓長)에 나오는 초승달같이
아내 손톱밑에 아직도 떠오르는
초사흘 달 바래보며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
시문학관 6층 전망대를 나혼자 올라가서 찍은 질마재 풍경.
건너편 황국을 300 억송이 피우게 했다는 저 곳이 시인의 묘소 같았습니다.
고인돌 박물관 앞에서 정자언니와 포즈..
이 핑크 레인코트는 회장단이 31회까지만 마련해 준 옷이얘요.
파랑색 받은 사람들이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고인돌공원 선사시대를 재현해 놓은 장소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지 산책
서울로 가기전 영광에 있는 한식당'문정 한정식'에 왔습니다.
반찬은 마흔 다섯가지가 넘어서, 또 나중에 들여오는 게 몇가지 있어서
다 못 담았습니다.
식당의 정원이 크진 않지만 아름답게 가꿔서 마지막 사진 찍으며
좋아들 하더군요.
감사의 인사를 숙희회장언니께 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영광 모시떡까지 안겨 보내니, 1박 2일 참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사진을 보니 그날에 내 심정 더실하게 느껴지네요.
한해 힌해가 다르다는 게 .그 많던 동기들의 참석자 수가 스글펐어요.
점점 더하겠지만 몸이 따르주지 않은 것에 .......
회장단의 섬세한 배려에 너무 감사하고 퍠를 끼쳐 미안했었어요.
금지 아우의 활략소가 그래도 위안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사진 금지님이 있으니
이렇게 다시 볼 수 있네요. 사진 속 내 모습이 꼭 우리 엄마같에.
언니, 여러가지 좋은 순례여행이었어요.
정말 아름다운여행을 하셨네요^^
비도 오고 먹거리도 좋고 도반도 많고...
예, 비는 가랑비...먹거리 좋았고, 도반 좋았습니다. 선혜님 반가워요...
수학여행 간 학생들처럼 마냥 즐거워보이네요. 일정을 사진과 함게 자세하게 올려주어 같이 다닌 것 같아요. 가본 곳도 있고 처음 본는 곳도 있고 남도한정식 갈비에 게장에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예, 저도 가본곳과 안가본곳 반반이었는데, 앞으로 점점 3대의 버스가 떠나는 일도 쉽진않을테지요.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이모저모
선운사와 고창 고인돌 유적지 내가 금년에 다녀온 곳이네요.고인돌 초가을에 가본 기억되는 좋은 곳이었어요.
신앙으로 모인 모임이라 남다른 정으로 즐거운 여행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예, 저도 선운사와 고인돌 유적은 와 봤던 곳인데, 미당시문학관의 질마재가 노랑 국화 동산,
마을 길마다 감국이 어우러져 인상적이었습니다.
금지아우님 자세한 설명과 사진 감명깊게 잘 보았습니다. 시니어 타운건립한다고 누가 투자하라고 해서 고창에 한 번 가 보았는데 아주 좋은곳이네요. 은혜 듬뿍 받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