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가끔은
살다 보면 가끔
나를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굴레를 버리고
그저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며 살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얼마나 하면서 살아갈까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지위 체면 등에 짓눌려
언제나 자제하고
억제하고
포기하고
남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장 정돈된 모습으로
가장 도덕적인 모습으로 보여지도록
자기 본래의 모습보다는
미화된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살려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가끔 이런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갑갑해서
숨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한 번쯤
모든 가식을 버리고
지금까지 보여진 내가 아니라
또 다른 모습의 내가 되어
살아보고 싶습니다.
남들에 의해 규정 지어진
고정된 나의 이미지에 맞춰서
사는 게 아니라
한 번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나를 위하여
내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자유롭게 살아간다면
우리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겠지요.
나를 주시하고 있는
모든 시선들을 무시한 채
모든 삶의 사슬을 풀어버리고
진정한 나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마음 뿐
또다시 느슨해지는 마음의 끈을 동여 매고
현실로 돌아옵니다.
꾸며지지 않은 나
도덕적이지 않은 나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나
그것은 어쩌면
영원히 누릴 수 없는 꿈일지도 모릅니다.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기에
그 책임을 다 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갈망만 하다가
포기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살다 보면 가끔은
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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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0 10:3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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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