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참 희안한 날이었다. 지하철에서 두 사람의 친구를 사귀었다. 헛!
한 사람은 시 낭송가이고, 한 사람은 시인이란다.
그 중 한사람인 시 낭송가가 나를 그의 집으로 초대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다.
어젯밤에 옥희씨 한테 전화로, 이 우연한 인연을 이야기 했더니─
흔해 빠진 시 낭송가에, 흔해 빠진 시인이라해서 한참을 같이 웃었다.
그건 그렇고, 장쌤 댁에 갔더니, 3월 말에 첫 공연을 갔던 주간보호센터에서 연락이 왔단다.
헛~ 우리 팀이 짤렸단다! (ㅋㅋ) 이유인 즉, 상주하는 직원처럼 춤을 추고, 목청껏 노래를 하며,
놀아 줄 팀이라야 된단다. 우리 넷은 서로 마주보고 말했다! (그렇게는 못하지!)
그래서 결론은 그 곳은 접기로 했고, 오늘은 무명가수들과 어울려 다른 곳으로 갔다.
나는 화요일 수업으로 인해 불참했지만, 그들은 지금쯤 두시 공연을 시작했을 것이다.
오늘은 정기적인 공연팀의 한 부분으로 갔으니, 6~7분 가량의 짧은 공연이 될 것이다.
찔레꽃과 신유의 꽃물, 두곡을 준비해 갔다. 무명가수 팀이라? 어떤 분위기 였을까?
사뭇 궁금하다. 이왕이면, 니나노 말고, 좀 고급스런 분위기였으면.. (히힛)
아침에 수업하러 갔더니, 책상위에 참기름 한병과 볶은 깨가 들어있었다.
어제 전화를 받았으니, 누가 갖다놓은 건지도 나는 알지롱~
아무말 하지 말고, 가져 가라해서, 아무말도 안하고 눈인사만 하고 갖고 왔다.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애서 고맙고도 송구스러웠다. 금품수수 안 받겠다고 서명까지 했지만,
거절하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왔다.
갓 짰다는 참기름으로 점심때는 메밀비빔국수나 한번 만들어 먹어보자. 까짓거~!!
첫댓글 공연 봉사도 요구사항이 많나보죠?
요즘은 봉사자의 공급이 많다는 건데,
좋은일하기도 쉽지않네요..
제가 호스피스 봉사좀 할까 이리저리 연락해보니
다들 기회를 안주더라고요.
ㅎㅎ 우리도 선진국인가봅니다.
아이고 참~ 고급인력을 잡았다가 놓쳤으니.. 어쩔 수 없지요!
속으로 (바보 아이가?) 했습니다. ㅋㅋ 말로는 주간보호센터란 곳이
아픈 사람들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이 많으니, 신나게 흔들어야 된대나 뭐래나? 나원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