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큰 아들네 손주들이 우리집에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손주들이 좋아하는 행구수변공원 물놀이장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갔다. 세 번째로 가는 것이다. 오늘은 큰 튜브도 가지고 갔다. 손자와 손녀를 태우고 밀어주며 행복한 시간이다. 손자는 혼자서도 잘 타며 논다. 뒤집어 배가 파산된 것 같은 물놀이도 하고, 노를 저어 나가기도 하고, 동생과 함께 타고 장난치며 매우 흥겨워 한다. 집에 가면 이곳 수영장이 그리워서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다시 또 온단다. 내년 여름방학에도 와서 놀자고 약속했다. 무척 견디기 힘든 고온의 여름날인데 우리는 오늘 가장 시원한 물놀이장에서 천국 같은 시원한 하루를 보냈다고 행복을 가득 안고 물놀이장을 떠났다. 공원 입구에 '행구수변공원'이라는 돌비가 우람하게 세워져 있다. 뒤편으로는 원주 기상 홍보관 건물도 보인다. 참 유익하고 뜻깊은 공원에서 우리 가족 삼대의 흐뭇하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