❶ 육근(六根)➡육식(六識)을 낳는 여섯 가지 근원(根源)
눈 · 귀 · 코 · 혀 · 몸 · 뜻의 총칭(總稱)
❷ 육식(六識)➡육경(六境)을 인식하는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
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의 총칭(總稱)
❸ 육진(六塵)➡인간의 심성(心性)을 더럽히는 육식(六識)의 대상계(對象界)◾
곧◾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여섯가지 욕정(欲情)◾
육적(六賊)◾ 외진(外塵)◾육근(六根)◾육식(六識)
❹ 오음(五陰)➡오온(五蘊)물질(物質)과 정신(精神)을 오분(五分)한것◾ 곧◾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오음(五陰)◾ 오중(五衆)
❺ 사대(四大)➡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땅 · 물 · 불 ·바람의 네 가지 요소.
사대종(四大種)
사람의 몸 위의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졌다고 하여 이름
● 사람이 전혀없고 공허(空虛)하여 텅빈 못 진펄 늪에서 돌아오는것을 말하는것은
곧 항상(恒常) 언제나 나쁜벗◾을 사귀어서 해로운벗◾이러한 악우(惡友)가
따라붙어 참되고 진실(眞實)한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지 못하는것을
깨우치게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물과불 수화(水火)의 두가지 강(江)이러한 이하(二河)를 말하는것은 곧
중생(衆生)들의사랑에 집착(執着)하고 ◾탐(貪)내어 사랑하며 남의 것은 탐(貪)하고
자기(自己)것은 몹시 아끼며 중생(衆生)들의 진성(眞性)을 더럽히는
다섯가지 더러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
이러한 오욕(五慾)오진(五塵)을 탐(貪)하여 집착(執着)하는 탐애(貪愛)는
물과 같은것을 따르고 눈을 부릅뜨고 성내며 증오(憎惡)하여 미워하는
진증<瞋憎>은 불과 같은것을 따르게 되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물과불 수화(水火)의 두가지강(江) 이러한 이하(二河)의 그가운데의 중간(中間)에
힌길 백도(白道)가 사(四) 오(五) 촌(寸)인 것을 말하는것은 곧 중생(衆生)들이
탐(貪)내고 성을 내는 탐진(貪瞋)하는 번뇌(煩惱)가운데에 능(能)히 청정(淸淨)하게
극락왕생(極樂往生)을 발원(發願)하고 소원(所願)하는 이러한 마음을
생기(生起)게 하는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이에 탐진(貪瞋)이 강(强)한 연고(緣故)를 말미암아 곧 물과불 이러한 수화(水火)를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착한마음 선심(善心)이 미약(微弱)한 연고(緣故)로 하얀길 이러한 백도(白道)와
같은것을 따르게되는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이라.
● 또한 물의 파랑(波浪)파도(波濤)물결이 항상(恒常) 언제나 백도(白道)의이러한 길을
축축하게 적신다는 것은 곧 사랑하는 마음 이러한 애심(愛心)이 항상(恒常) 언제나
일어나서 능(能)히 착한마음 선심(善心)이 더럽게 물들어 염(汚染)되는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또한 화염(火焰), 불꽃이 항상(恒常)언제나 백도(白道)의 길을 태워서 연소(燃燒)한다는것은 곧 싫어하고 성내는 이렇케 진혐(瞋嫌)하는마음이 능(能)히 공덕(功德)의
법재(法財)를 태워서 연소(燃燒)하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사람이 행도(行道) 상(上)에 곧바로 서(西)쪽을 향(向)하는 것을 말하는것은 곧 모든
행업(行業)을 회향(回向)하고 돌이켜서 곧바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를 지향(志向)하도록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동(洞)쪽 언덕 이러한 동안(東岸)에서 사람의성음(聲音) 소리 인성(人聲)으로
권(勸)하여 발견(發遣)하고 파견(派遣)하심을 들어서 청문(聽聞)하고 길을 찾아 곧바로
서(西)쪽으로 나아가서 서진(西進)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곧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께서 이미 멸도(滅度) 입적(入寂) 열반(涅槃) 하신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후세(後世)의 사람. 훗사람.이러한 후인(後人)들이 살펴보지 못하는 것을 말미암아
교법(敎法>이 존재(存在)하여 있는것을 가이 찾게되는것이니 이러한 이것은 곧
동(東)쪽 언덕의 소리성음(聲音)과같은 것을 따라야하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혹은 일분(一分) 이분(二分)을 행(行)하여 나아가니 떼무리의 원수(怨讎) 와
적(敵), 군적<群賊>등(等)이 가지런히 불러서 되돌아올 것을 말하는것은 곧
별해(別解)◾별행(別行)◾악견(惡見)의사람 등(等)이 가지런히 망령(妄靈)되게
견해(見解)를 설(說)하여 갈마들어 서로를 혹란(惑亂)하게 하고 미치여
스스로 죄(罪)를 지어 작(作)하여 물러나 잃어버리고 퇴실(退失)하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서쪽 언덕 이러한 서안(西岸)상(上)에서 어떤사람 한 분이 계시여 분명히 불러서
말씀하시는 것은 곧 아미타(阿彌陀)부처님께서 바라시는생각 이러한
원의(願意)하시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는것이라.
● 잠시(暫時) 잠깐 동안 이러한 수유(須臾)에 서(西)쪽 언덕 이러한 서안(西岸)에
이르러 도착(到着)하여 착한벗 이러한 선우(善友)를 서로 만나봄으로 이렇케
상견(相見)하니 기쁘서 환희(幻戲)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곧 중생(衆生)들이 오래동안
장구(長久)하게 생사(生死)에 침몰(沈沒)하니 광겁(曠劫)에 윤회(輪迴)하여
미혹(迷惑) 하고 전도(顚倒) 되어 스스로를 얽혀 묶어 말미암아 벗어나 해탈(解脫)할수가 없는것을 깨우치게 하는것에 나아가게되는것이라.
●우러러 석가모니(釋迦牟尼)부처님 께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를
지향(指向)하여 발견(發遣)하고 파견(派遣)하심을 얻어입고 또한
아미타(阿彌陀)부처님 께서 비심(悲心)으로 호환(呼喚) 하시여 초환(招喚)하심을 빌어서
이제 석가모니(釋迦牟尼)부처님과 아미타(阿彌陀)부처님 이러한 두분 대성인(大聖人)
이존(二尊)께서 꾀하고 의도(意圖)하심을 믿어서 순종(順從)하고 복종(服從)하여
이렇케 신순(信順)하는 것으로 물과불 수화(水火)의 두가지의 강(江)이러한
이하(二河)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생각 생각에 유실(遺失)하여 남김이 없이
저 아미타(阿彌陀)부처님의 원력(願力)의 도(道)에 올라타는것에 있어서
목숨을 내려놓아 버린 금후(今後)의 이후(以後)에 저나라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에 왕생극락(往生極樂)하는것을 얻어 가지게 되니
● 부처님과 더불어 서로 만나봄으로 이렇케 상견(相見)하니 경사(慶事)스럽고
축하(祝賀)할 만한 기쁜 일로 기쁘하는것이 어찌 어떻케 지극히 다하는것이겠는가.
● 또한 일체(一切)모든 행자(行者)들은 행주좌와(行住坐臥)에
신구의(身口意)삼업(三業)으로 딱아서 수행하는바가 밤낮 주야(晝夜)와
시절(時節)을 묻지 아니하고 항상(恒常)언제나 이러한 이해(理解)를 지어 작(作)하고
항상(恒常)언제나 이러한 생각을 지어작(作)해야 하는것이라.
● 고(故)로 회향발원심(回向發願心)이라고 이름하게되는것이라.
안수정등(岸樹井藤)
위태(危殆)로운 나무◾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우물.
● 안수정등(岸樹井藤)의 경전(經典)말씀
현장법사(玄奘法師)의 전기(傳記)에서 인명(人命)의 위태(危殆)로움을 비유(比喩)하고
있는 안수정등의 안수(岸樹)즉 '강기슭의 나무'란
본래(本來)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서 이 몸은 마치 험준(險峻)한 강기슭에
위태(危殆)롭게 서 있는 큰 나무와 같아서 무너지기 쉽다.
● 폭풍을 만나면 반드시 쓰러지기 때문이다 라고 설한 말씀에서 나왔고
정등(井藤)즉 우물속의 등나무에 관해서는
몇 가지 기록(記錄)이 전(傳)해지고 있다.
▶ 불설비유경(佛說譬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세존께서는 쉬라바스티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이 때에 세존께서 대중 가운데서 승광왕(勝光王)에게 말씀하셨다.
● 대왕이여◾ 나는 지금 대왕(大王)을 위하여 한 가지 비유(比喩)로써 생사(生死)의
맛과 그 근심스러움을 말하리니◾ 잘 듣고 잘 기억(記憶)하시오.
● 한량없이 먼 겁 전에 어떤 사람이 광야에 놀다가 사나운 코끼리에게 쫓겨 황급히
달아나면서 의지할 데가 없었소.
● 그러다가 그는 어떤 우물이 있고 그 곁에 나무뿌리 하나가 있는 것을 보았소.
● 그는 곧 그 나무뿌리를 잡고 내려가 우물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소.
● 그 때 마침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가 그 나무뿌리를 번갈아 갉고 있었고◾
그 우물 사방에는 네 마리 독사(毒蛇)가 그를 물려하였으며◾
우물 밑에는 독룡(毒龍)이 있었소.
● 그는 그 독사가 몹시 두려웠고 나무뿌리가 끊어질까 걱정이었소.
● 그런데 그 나무에는 벌꿀이 있어서 다섯 방울씩 입에 떨어지고
나무가 흔들리자 벌이 흩어져 내려와 그를 쏘았으며◾
또 들에서는 불이 일어나 그 나무를 태우고 있었소.
● 왕은 말하였다.
● 그 사람은 어떻게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그 보잘 것 없는 맛을
탐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 때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 대왕이여◾ 그 광야(曠野)란 끝없는 무명(無明)의 긴 밤에 비유(比喩)한것이요◾
그 사람은 중생에 비유(比喩)한 것이며 코끼리는 무상(無常)에◾ 우물은 생사에◾ 그 험한 언덕의 나무뿌리는 목숨에 비유(比喩)한것이요◾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는 밤과 낮에◾ 나무뿌리를 갉는 것은
찰나찰나(刹那刹那)목숨이 줄어드는 데◾
네 마리 독사는 4대(大)에 비유(比喩)한것이며◾ 벌꿀은 5욕(欲)에◾ 벌은 삿된 소견에◾ 불은 늙음과 병에◾ 독룡은 죽음에 비유(比喩)한것이오.
● 그러므로 대왕(大王)은 알아야 하오.
● 생노병사(生老病死)는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니◾
언제나 그것을 명심(銘心)하고 오욕(五慾)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하오.
● 그때에 승광대왕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생사(生死)의 근심스러움을 듣자
일찍이 알지 못했던 일이라
● 생사를 아주 싫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마음으로 우러러 부처님께 아뢰었다.
● 세존(世尊)이시여◾ 세존께서는 큰 자비로 저를 위해 이처럼 미묘한 법의 이치를
말씀하였사오니◾ 저는 지금부터 우러러 받들겠습니다.
●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 장하오.
● 대왕이여◾ 그 말대로 실행하고 방일(放逸)하지 마시오.
● 이때에 승광대왕과 대중들은 모두 다 환희(歡喜)하여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 빈두로돌라 사위우타연왕 설법경 (요약)
천복왕의 아들인 우타연은 부왕의 지위를 계승하여 구사미성에 주재하였다.
● 그 성은 특별히 오묘하여 넓고 깨끗하게 장엄되었고 궁전의 경관이
휘황찬란하였으며◾누각에서 바라보면 천만의 촌락을 헤아릴 정도였으며
길거리와 서로 맞닿아 있었다.
● 우타연왕은 모습이 단정하였고 위의(威儀)를 갖추었으며
총명(聰明)하고 지혜(智慧)로웠다.
● 의복은 언제나 사치하지 않았고 음식(飮食)도 늘 풍성히 하지 않았다.
● 정중함을 다하여 노인(老人)들을 공경(恭敬)하였고 서민(庶民)들을
불쌍히 여겼으며◾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려
왕의 위덕(威德)은 주변 나라에서 두려워하여 복속(服屬)할 정도였다.
● 그 때 재상의 아들이었던 빈두로돌라사는 자태와 용모가 매우 아름답고 총명하고
지혜로워 학문과 식견이 넓었으며 그 뜻을 중생교화에 두고 십선을 다 닦았다.
● 삼보 믿기를 좋아하고 출가하여 도를 배워 그 과를 얻어 갖추고 널리 돌아다니며
교화하다가 다시 구사미성에 돌아와 걸식을 마치고
숲 속 나무 아래에서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채 사유하고 선정에 들었다.
● 그 때 어떤 사람이 빈두로임을 알아보고 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 지난날 재상의 아들이었던 빈두로가 지금 이 근처에 있는
숲 속 나무 아래에 있습니다.
● 왕은 듣고 기뻐하여 여러 권속(眷屬)들을 거느리고
존자(尊者)가 있는 곳을 방문하였다.
● 문안인사를 마치자 왕은 의심(疑心)나는 일들에 관해 그에게 물었다.
● 일체(一切)의 세상(世上)사람들은 오욕(五慾)을 탐착(貪着)하고 정이 가는 대로
내버려두고 방일(放逸)하여 스스로 즐거움에 빠집니다.
● 그런데 지금 당신께서는 홀로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은애(恩愛)를 버리시니
어떤 영광과 즐거움이 있습니까?
존자가 대답하였다.
● 제가 인연법을 관찰해보니 모두가 다 무상(無常)하였습니다.
● 그래서 출가하여 정과 애착을 버리고 마치 야생의 사슴처럼 숲 속을 좋아했으며◾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부지런히 닦아 영원히 번뇌를 끊었습니다.
● 지혜의 도끼로 애착(愛着)의 나뭇가지를 끊어 마음에 미련이나 애착이 없고
독 있는 열배가 소멸(消滅)되었습니다.
● 온갖 번뇌(煩惱)가 치달려 흐르는 생사(生死)의 사나운 강물을 저는 이미 건넜으니
다시는 걱정이 없습니다.
● 비유하면 나는 새가 그물에서 빠져나와 저 허공 위로 날아올라 멀리
가는 것과 같습니다.
● 이를 해탈(解脫)이라고 합니다.
● 왕이 이 말을 듣고 나서 빈두로에게 말했다.
● 지금 저의 세력은 능히 여러 나라를 조복시킬 수 있고 위덕이 밝게 빛나
마치 한낮과 같습니다.
● 머리에는 천관을 쓰고 영락을 달아 옷을 치장하였으며 채녀들이 시중을 드니◾
마치 천제석과 같습니다.
● 지금 당신께서는 홀로 계신데 제가 부럽지 않습니까?
존자가 답하였다.
● 저에게는 부러운 마음이 없습니다.
● 왕이 다시 물었다.
● 왜 저에게 부러워하는 마음이 없으십니까?
존자가 대답하였다.
● 나는 금일 탐욕의 진흙이 이미 말라서 온갖 번뇌(煩惱)에서 이미
해탈(解脫)하였으니 제석(帝釋)이 온갖 멋진 천녀(天女)들을 거느려도
부러운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데◾ 하물며 당신같이 남루하고
더러운 인간(人間)들을 부러워하겠습니까?
어찌 밝은 눈을 가진 사람이 맹인(盲人)을 부러워하겠으며◾
어찌 강건한 사람이 병(病)을 앓는 사람을 부러워하겠으며◾
어찌 죄(罪)없는 사람이 죄수(罪囚)를 부러워하겠으며◾
어찌 막대한 재산(財産)을 지닌 사람이 빈궁(貧窮)한 사람을 부러워하겠으며◾
어찌 고귀한 사람이 노비나 종복을 부러워하겠으며◾
어찌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을 부러워하겠으며◾
어찌 용맹하고 건장한 사람이 겁약한 사람을 부러워하겠습니까?
왕은 이 말을 들은 후에 마음속에 걱정이 생겨 이렇게 말하였다.
● 당신께서는 방금 비유를 하나 드셨는데◾ 어떤 지독한 고통이 나의 편안함을
곤란하게 할 수 있습니까?
존자(尊者)가 대답하였다.
● 왕께서는 5욕 가운데서 그것들이 희유(稀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 오욕은 온갖 괴로움의 근본(根本)으로 중생(衆生)이 지닌 착한
선근(善根)을 해치니◾ 마치 우박이 어린 싹을 해치는 것과 같으며
중생을 괴롭히는 것이 독사(毒蛇)보다도 심합니다.
● 또한 치연하게 타오르는 불과 같아 공덕(功德)을 불태웁니다.
● 또한 아지랑이와 같아 범부(凡夫)를 미혹(迷惑)되게 하니 원수(怨讎)보다 더합니다.
● 탐욕(貪慾)은 마치 늙은 소가 진흙 구덩이에 빠진 것과 같고◾탐욕(貪慾)은 마치
칼이 놓인 길을 밟고 지나가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 모든 허물과 근심은 모두 탐욕(貪慾)으로부터 비롯됩니다.
● 이어서 곧 게송(偈頌)을 설하였다.
● 왕위는 비록 존엄하다지만 대를 이어 물려줌이 잠시도 그치지 않으며◾
그 빠르기가 번갯불과 같아 잠깐의 시간이 경과(經過)하면
마멸(磨滅)되어 없어지네.
● 왕은 비유하면 마치 새가 항상 온갖 두려운 생각을 품듯이 걸어다니든
머물러 있든 앉거나 누워 있든 나아가 모든 때에 친근하거나 소원한
사람들 가운데서 항상 의심과 두려운 마음을 내네.
● 신하ㆍ백성ㆍ왕비ㆍ후궁과 코끼리ㆍ말과 진귀(珍貴)한 보배와 국토(國土)등
모든 것이 다 왕(王)의 소유물(所有物)이지만
왕들이 목숨을 버릴 때는 모두들 버리고 따르는 자가 없네.
● 무상(無常)함이 고(苦)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멋대로 탐욕(貪慾)과
질투(嫉妬)등의 번뇌를 늘리니
비유(比喩)하면 마치 오묘(奧妙)한 꽃수풀에 금사가 잠들어 있는데
어리석은 사람이 진귀한 보배라고 여겨 몸에 품고 집에돌아오니
뱀이 깨어나서 독(毒)의 불길을 풀어놓아 그 가옥(家屋)을 불태우는 것과 같네.
● 나는 차라리 재나 흙을 먹고 풀이나 채소로 몸을 유지하리.
● 이 몸은 종기나 부스럼과 같이 마침내 썩어 문드러지네.
● 무엇 때문에 이를 위하여 온갖 나쁜 악업(惡業)을 짓겠는가?
대왕이여◾ 마땅히 잘 관찰(觀察)해야 합니다.
●어찌 오욕(五慾)이 항상(恒常)할 수 있으며◾ 어찌 왕위(王位)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겠습니까?
어찌 진귀한 보배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으며◾ 어찌 욕락이 항상(恒常)하여
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일체 오욕(五慾)은 체성(體性)이 진실(眞實)로 괴로움인데 모두가 망상(妄想)
으로부터 즐거움을 내는 것입니다.
● 대왕이여◾ 어찌하여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쇠멸(衰滅)과 재난(災難)ㆍ공포(恐怖)ㆍ
핍박(逼迫)가운데 처하려고 합니까?
거듭 게송(偈頌)을 설하였다.
●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걱정거리 가운데서 해탈(解脫)하지 못했고◾
무명(無明)과 애착의 독(毒)화살을 아직 뽑아내지도 못했는데
인간의 제왕(帝王)인 당신은 어찌하여 즐기고 집착(執着)하는 생각을 냅니까?
비유(比喩)하면 마치 코끼리가 수풀 속에 있는데 사방(四方)에서 큰 불길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이곳에 처하면
다급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어찌 기뻐할 수 있으리오.
● 대왕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 영광(榮光)된 자리는 잠시(暫時)동안이라는 것을 지혜(智慧)로운 이라면
깊이 관찰(觀察)하여 이런 일에 응하지 않네.
● 그런데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니 당신은 무엇 때문에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까?
이는 정말로 애착의 노복이 되어 스스로 고귀(高貴)하다는 생각을 내는 것이네.
● 존자가 말하였다.
● 대왕이여◾ 내가 지금 왕을 위하여 간략하게 비유를 들어 생사 가운데서
맛에 탐착하는 온갖 허물에 관해 말하려고 하니◾
왕은 지극한 마음으로 잘 들으십시오.
● 지난날 어떤 사람이 넓은 길을 가다가 크고 험악(險惡)한
코끼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코끼리에 쫓기는 두려움 때문에 미친 듯이 내달렸으나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 언덕에 있는 한 우물을 보고 곧 나무뿌리를 잡고 따라 내려가
우물 안의 숨을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 그때 흰 쥐와 검은 쥐가 이빨로 나무의 뿌리를 갉고 있었고◾ 이 우물의 사면에는
네 마리의 독사가 있어 그를 물려고 하였으며◾
이 우물의 아래에는 독을 지닌 큰 용이 있었습니다.
● 곁에 있는 네 마리의 독사가 무섭고 아래에 있는 독(毒)을 지닌 용이 두려운데다
그가 잡고 있는 나무의 뿌리가 흔들리자 나뭇가지를 타고 꿀이 세 방울
그의 입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 이 때 나무가 흔들려 벌집을 무너뜨렸으니 벌들이 흩어져 날며
그 사람을 쏘아댔습니다.
● 또한 들에는 불이 일어나 그 나무를 태울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대왕(大王)이여◾ 저 사람의 고뇌(苦惱)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程度)라는
것을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 왕은 근심ㆍ걱정으로 싫은 마음이 나서 말하였다.
● 그 사람에게는 즐거움의 맛은 지극히 적고 고통은 지극히 많았습니다.
● 맛보는 것이 소 발자국에 괸 물 정도라면◾
겪는 고통(苦痛)은 큰 바다의 물과 같습니다.
● 맛보는 것이 겨자씨 정도(程度)라면◾ 고통은 수미산(須彌山)과 같습니다.
● 맛보는 것이 반딧불 정도라면◾ 고통은 해나 달과 같습니다.
● 그 즐거움을 맛보는 것과 고통의 실상이 이와 같습니다.
● 존자(尊者)가 말하였다.
● 대왕(大王)이여◾ 광야(曠野)는 생사(生死)를 비유(比喩)한것이고◾
그 남자는 범부를 비유(比喩)한것이며◾
코끼리는 무상(無常)함을 비유(比喩)한것이고◾
언덕의 우물은 사람의 몸을 비유(比喩)한것이며◾
나무뿌리는 사람의 목숨을 비유(比喩)한것이고◾
흰 쥐와 검은 쥐는 밤과 낮을 비유(比喩)한것이며◾ 나무뿌리를 갉는다는 것은
시시각각으로 멸한다는 것을 비유(比喩)한것이고◾
네 마리의 독사(毒蛇)는 사대(四代)를 비유(比喩)한것이며◾
꿀은 오욕(五慾)을 비유(比喩)한것이고◾
벌떼는 악한 *각관을 비유(比喩)한것이며◾
들불이 태운다는 것은 늙음을 비유(比喩)한것이고◾
아래의 독룡은 죽음을 비유(比喩)한것입니다.
● 그러므로 오욕의 맛은 지극히 적고 괴로운고통(苦痛)은 지극(至極)히
크다는 것을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모든 사람들에게 거리낄 것이 없으니
세간(世間)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매우 고통(苦痛)스럽게 되며◾
귀의할 곳이 없고 온갖 고통이 핍박(逼迫)함이 아주 재빠르게 다가와 마치
번개와 같아 이는 근심 걱정할 만합니다.
● 그러므로 응당 오욕(五慾)에 애착(愛着)하지 말아야 합니다.
● 대왕이여◾ 내가 지금 대왕에게 하는 말은그 말이 비록 거칠고 험악하더라도
진실로 이익될 것입니다.
●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일어나 합장(合掌)하고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한 다음
존자에게 말하였다.
● 제가 철없이 어리석고 지혜(智慧)가 없었습니다.
● 저같이 하천한 사람이 그런 경망한 말을 지어
● 이와 같이 허망한 말을 한것이니◾ 부디 저의 참회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존자가 말하였다.
● 저는 지금 인욕(忍辱)으로 출가(出家)한 몸이라서
참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 왕도 지금 참회(懺悔)하였으니 부디 대왕(大王)도 마치 일천제(一闡提)가
도의 자취를 보는 것과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 왕은 크게 기뻐하고 권속(眷屬)들과 함께 예를 올려 하직하고
궁전(宮殿)으로 돌아갔다.
◀▶각관➡ 각은 추구(追求)하여 헤아린다는 의미(意味)로
사물과 이치에 대해 대략적(大略的)으로 사고(思考)하는 것이며◾
● 관은 제법(諸法)의 명칭(名稱)과 의미(意味)등에 대해 세심(細心)하게
사유(思惟)하는 것을 말한다.
● 이 두 가지는 모두 제이선(第二禪)이상의 정심을 장애(障礙)한다.
● 만약 이것들이 지속(持續)되면
심신이 피로(疲勞)하고 정념(正念)이 힘을 잃는다.
▶번역명의집(飜譯名義集)
옛날 어떤 사람이 두 마리의 술취한 코끼리(生과 死)를 피해서
등나무(목숨의 뿌리)를 의지하여 우물(無常)에 들어갔으나
검은쥐와 흰쥐(달과 해)두 마리가 등나무를 긁으려 하고
네 마리 뱀(四大)이 물려고 하며
아래는 세 마리 용(三毒)이 불을 토하면서 발톱을 펴서 잡으려 하였다.
그 사람이 위를 쳐다보니 두 마리 코끼리는 우물 위에 있어 의탁할 곳 없어
근심하고 있는데
홀연 지나가는 벌이 꿀방울(五欲)을 떨어뜨려 입안에 들어왔다.
이 사람은 꿀을 맛보자 위태로움을 모두 잊었다.
▶코끼리가 한 마리(無常)또는 두 마리(生과 死)
아래 독룡(毒龍)은 한 마리(죽음)또는 세 마리(삼독(三毒))◾ 네 마리(사대(四大))
벌(사견)은 쏘아대고◾ 나무는 들불(늙음◾병)에 탈 지경이고,
→ 오욕락(五欲樂)에 대한 집착(執着)을 경계(警戒)하는 비유
출처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수마제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