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111)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하리라…너는 잠자기를 좋아하지 말라 네가 빈궁하게 될까 두려우니라 네 눈을 뜨라 그리하면 양식이 족하리라”(잠 20:4, 13).
게으르지 말라~~~~~게으른 사람은 남에게 의지하거나 기대려는 마음이 강하고, 남 탓하는 경향이 많고 삶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부족한 성향을 나타낸다. 이러한 게으름은 결국 일하는 것을 귀찮아하게 되고 결국 가난을 면할 수 없게 된다. 잠언 기자는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얻지 못하리라’고 했는데 이를 흠정역(KJV)에는 ‘게으른 자는 추위 때문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라고 번역하고 있다. 팔레스틴에서는 이른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9, 10월에 밭갈이를 시작하여 10, 11월에 씨를 뿌리고 4, 5월에 곡식을 추수한다. 따라서 이는 마땅히 일해야 할 때에 일하지 않거나 ‘추위’와 같은 다소 어려운 상황이 닥쳤다고 일하지 않는 자는 결코 수확을 거두지 못함은 물론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과 멸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는 다른 말로 한다면 마땅히 일해야 할 때 열심히 노력하는 자만이 응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음을 교훈하는 말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 가운데 ‘귀차니즘’이라는 말이 있다. 만사가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는 현상이 고착화된 상태를 말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이에 현대인들의 귀차니즘을 극복하기 위한 간편 화장법 및 간편 운동법 등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한창 열정을 가지고 일해야 할 젊은이들이 이러한 귀차니즘에 빠져 일하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철학자 순자는 “고기가 썩으면 구더기가 생기고 생선이 마르면 좀이 생긴다. 태만함으로써 자신을 잊는다면 재앙이 곧 닥칠 것이다”라 했고, 르나르는 “게으름에 대한 보복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실패요, 하나는 네가 하지 않은 일을 한 옆 사람의 성공이다”라며 각각 게으름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오늘 본문에서는 잠언 기자는 잠자기를 좋아하지 말라며 게으름을 경고하고 있는데, 게으름을 피울 때는 편하게 지내서 좋겠지만 나중에는 결국 가난하게 될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누구나 게으름보다 부지런함이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이를 부인할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춥고 더운데, 밖에 나가서 열심히 땀 흘려 일하기 좋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농부가 부지런하지 않고 게으르다면 결코 풍성한 수확은커녕 가라지만 얻게될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의 진리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열심히 일하는 노동은 우리를 건강하고 부하게 만드시려는 분명한 하나님의 복의 수단입니다. 하지만 사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우리의 복을 빼앗아 가기 위해 게으름이라는 수단을 사용합니다. 이에 김남준 목사는 게으름을 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이라고 표현합니다. 영적으로 충만한 은혜를 받아야 복도 받을 수 있는 데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하지 못하도록 게으르게 하는 것이 사단의 전략입니다. 영적인 게으름에 빠지지 않도록 부지런히 말씀과 기도의 훈련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노동을 통해 우리를 건강하고 부하게 되기를 원하셔서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우리는 게으르고 나태함 속에 젖어 살아갈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특별히 영적인 게으름에 빠져 사단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부지런히 말씀과 기도의 훈련에 매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