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대전망-2nd
이코노미스트들의 쪽 글을 모아 한국경제에서 펴낸 글의 계속이다. 골든 글로브 수장은 이 매체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미국에서는 TV를 시청하기보다 팟캐스트를 듣는 젊은이가 더 많다. 밀레니얼 세대 다수는 영화나 TV의 인기 스타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트 진행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전체적으로 미국인의 약 40%가 팟캐스트를 듣고 있으며, 절반은 기존 뉴스 매체보다 팟캐스트를 더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2026년 골든 글로브는 주요 영화 및 TV 시상식 가운데 팟캐스트를 시상하는 최초의 시상식이 될 것이다. 전 세계에는 450만 개가 넘는 팟캐스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수상작을 선정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상위 25개 팟캐스트를 추려냈다. 뉴스와 범죄 실화 팟캐스트는 물론이고, ‘터거 칼슨’, ‘벤 샤피로’, ‘에이미 폴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유력한 수상 후보는 미국에서 최고 인기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스언스’ 성과 연애를 다루는 ‘콜 허 대디’ 등이 꼽힌다.
2026년에는 보다 많은 리메이크와 리브트 영화가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가 등장한 이래로 리메이크 작품도 늘 함께 만들어져왔다. 영화 ‘스퀘맨’은 무려 세 차례나 제작됐다. 2026년은 또 다른 리메이크 작품들이 나올 것이다. 새로운 버전의 ‘미이라’는 전작들보다 더 오짝한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 장르도 귀 기울여 따라가기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진발 잘 받는 털북숭이 4명으로 구성된 밴드 앨범을 발표했다. 2026년은 이와 같은 음악이 훨씬 더 많이 등장할 것이다. 잠재적 청중은 놀랍게도 많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생성형 AI가 만든 보컬이 포함된 오리지널 곡도 괜찮다고 답했다.
2026년에 주목할 고통스러운 문제는 기후 정책이다. 유럽연합이 추진한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이민 감축과 함께, 녹색 정책에 대한 반대는 EU 전역에 득세하고 있는 강경 우파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2035년까지 새로운 가솔린 차량 판매 금지,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넷제로 목표는 점점 더 실현 불가능해 보인다. 또 탄소 집약적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완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수렁에 빠진 러시아가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에는 러시아의 북유럽에서의 ‘회색지대’ 도발이 더욱 심화할 것이다. 러-우 전쟁은 장거리 드론의 진화 덕분에 양측 모두 최전방 너머까지로 전쟁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을 미국의 첩보망을 활용해 러시아의 정유 시설 약 40%를 무력화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와 가스 생산 시설을 파괴했다. 하지만 푸틴의 자원은 무한하지 않다. 그는 주로 계약직 군인에게 의존해 왔던 데, 이제는 비용도 많이 들고 인적 자원도 충분하지 않다. 우크라이나의 취약점을 활용하려면 그는 전면 동원령을 내리고 경제를 전시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는 정치적 위험을 수반한다. 석유 수입의 감소는 이미 그의 군사 지출을 제한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은 그의 ‘특별 군사 작전’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믿어도 됩니다” 중국이 말한다. 2026년 말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세계 경제 규모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각국 정상들을 위해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는 중국이 국제적 위상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시 주석은 전 세계,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제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이끄는 미국과의 통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는 암묵적으로 대조된다. 중국이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들 국가는 중국이 이 지역에서 값싼 상품을 덤핑 판매함으로써 자국 제조업의 기반을 잠식한다고 비난해 왔다. 게다다 이번에 새롭게 체결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이 과잉 생산한 상품을 수출하는 것을 막기 어렵게 하는 조항까지 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주요한 지정학적 위험을 촉발하는 세상에서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건의는 없다.
2026년 중국은 페르시아만 연안의 국가들, 스위스, 그리고 한국과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2025년 6월 시 주석은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일방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몇 달 뒤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국가들이 자유 시장 정책을 시행하는 대가로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폐기했다. 중국의 목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이다. 이 CPTPP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아태 지역의 경제 중심축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첫 임기가 시작된 날 이 협정에서 탈퇴했다. 일본과 호주는 최근까지 중국의 경제적 압박을 경험했기에 중국을 CPTPP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무역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 두 국가의 의지는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2026년 말쯤이면 중국이 CPTPP에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을지 모른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중국 경제 외교의 성공은 APEC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21개국으로 구성된 이 기구는 보통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APEC은 1990년대 초반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가 호황일 때 역내 교역을 자유화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으며 그 사명이 좌초된 이후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정상회의는 대부분 각국 정상들이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데 모이는 연례행사 정도로 기능하며, 그나마 미국과 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몇 안 되는 회의체 중 하나라는 데 의미가 있다.
중국은 APEC 회원국들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더 멀리 떨어진 국가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특히 두 가지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차이를 두려 할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과 기후변화다. 미국이 ‘AI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라고, 자화자찬하는 사이에 중국의 AI 외교는 이 기술을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도약할 발판으로 제안했다. 기후변화 문제에서도 중국은 책임 있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온난화는 사기라고 선언한 것에 비하면 매력적이면서도 비교적 낮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다가오는 인도의 인구 조사는 중대한 의미와 함께 논란의 여지를 남길 전망이다. 어떻게 하면 14억 5천만 명의 인구를 셀 수 있을까? 우선 350만 명의 조사할 사람을 선발부터 해야 한다. 이들은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 인구 조사를 위해 집집이 방문해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사람의 숫자다. 인구 조사원들은 사막을 건너고 정글을 헤치며 산을 올라 외딴 마을까지 찾아갈 것이다. 2026년 4월 인도 내 모든 주거지 정보를 취합한다. 통상 10년에 한 번씩 인구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가 완료될 무렵이면 16년이 지나게 된다.
중요한 일은 카스트 관련 통계가 공개되는 것이다. 인도는 카스트 제도 기반의 소수집단 우대 제도를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정치 역시 카스트 연합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 그런데도 지역별로 어느 카스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속하는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번 인구 조사에서는 독립 이후 처음으로 이 민감한 주제에 관해 인도 국민에게 질문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 결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더 큰 몫을 요구할 수 있는 ’승자‘와 그렇지 못한 ’패자‘가 구분될 것이다. 이는 또한 인도 정치의 규칙을 다시 쓰게 할 수 있다. 요컨대, 2026년 실시되는 인구 조사는 카스트, 성별, 문화 및 지리적 분포에 따라 인도의 권력이 분배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거대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1센트 동전 페니 생산은 2026년 중단될 예정이다. 동전에는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란 문구가 있다. 1959년부터 2009년 사이에 주조되었음을 보여주는 문구다. 1센트를 만드는데 3.69센트가 들며 연간 8,5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예전처럼 구리로 만들지 않고 겉만 구리로 2.5% 도금했다. 이제 자판기나 계산원이 주면, 손님은 “그냥 가져요” 경멸스럽게 말하거나 두고 가버린다. 다음은 2026년의 슈퍼 예측이다. 모호한 표현을 쓴다. 미국의 실질 GDP 증가율은 0~2%가 54%다. 러-우 전쟁의 정전협정은 2027년 1월 이후가 74%다. 스페이스X는 2027년 1월 1일 이전, 궤도에 있는 두 대의 스타십 사이에 연료를 전달하는 기술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요.'가 75%다. 미 중간선거는 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한다가 62%다. 모든 수입품의 미국 실효 관세율은 얼마나 될 것인가? 8~14%가 55%다. IMF가 발표하는 세게 GDP 증가율은 1.5~3%가 45%다. 2025년 슈퍼 예측가의 실적은 2025년 러-우 전쟁 합의 실패, 미얀마의 지도자 교체 실패, 달 탐사 임무 아르케미스2호 발사 연기, 엔비디아의 시총 4~5조 5천억 달러 도달,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호주의 선과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맞췄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1~2%를 예측했으나 실제 이보다 낮았고, 독일의 선거와 캐나다의 선거 결과 예측은 실패했다.
2026년 주요 일정은 1월 불가리아 21번째 유로존 회원국이 된다. 유엔은 국제 자원봉사의 해, 목초지와 목축업자의 해, 여성 농민의 해를 선포한다. 2월 미-러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이 완료, 동계올림픽에 산악스키 정식 종목 채택. 붉은 말의 해가 열리고 말띠생은 카리스마가 있단다. 3월은 국부론 출간 250주년이다. 오스카상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4월은 헝가리 총선이 있다. 5월은 메이데이가 전 세계적으로 기념된다. 미신과 반계몽주의에 맞서는 ’바이에른 일루미나티‘가 설립되는지 250주년이다. 6월 에티오피아 총선. 월드컵 축구. 7월 미국 독립 250주년. 대서사시 ’오디세이아‘가 개봉. 유엔 난민 연합 75주년. 8월 그린란드 등 북부 지역에서 개기일식 관측. 9월 ’구스타보 두다멜‘이 뉴욕 필하모니 음악감독 취임. 10월 인도의 인구 조사 일부 지역 시작. 브라질 선거. 11월 미국 중간 선가. 유엔 기후 협약 개최. 12월 남수단 총선. 아시어 대규모 ’투모르우랜드‘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전자 댄스음악 팬들이 태국 파타야의 ’위즈덤밸리‘에 몰려들 예정.
2026,02,08
2026 세계대전망-2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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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간행
첫댓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