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투수 김광삼은 좋은 공을 던졌다. 변화구도 좋았고 특히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그런데 위기 때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게 간혹 보였다. 그럴 때마다 제구력도 나빠졌다. 삼성의 중심타자 특히 심정수와 대결할 때 지레 겁을 먹어서 그런지 자기 피칭을 하지 못했다. 다른 타자들에게는 힘있는 공을 던졌지만 심정수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A급투수가 되려면 어떤 타자와 승부하든 자기 투구에 자신감을 갖고 자기 페이스대로 해야 한다. 그런 점을 김광삼은 유념해야 한다. 그 점에서는 LG 마무리로 등판한 신윤호도 마찬가지다. 8회 2사 2,3루에서 등판한 신윤호는 심정수에게 스트라이크 하나 잡지도 못하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눈에 띄게 불안한 모습이었다. 김광삼이나 신윤호나 좋은 공을 더 좋은 성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뱃심을 길러야 한다.
또 하나 LG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게 팀플레이다. 3회 1사 1루에서 박경수의 타격자세가 문제였다. 그런 상황이라면 적어도 2루쪽으로 공을 굴려 주자가 진루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주는 팀플레이가 필요한데 박경수는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1루주자는 2루루로 뛰다 아웃되면서 찬스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타자는 굳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지 않아도 무엇이 팀을 위해 도움이 되는지 항상 생각해야한다.
첫댓글 타자는 굳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지 않아도 무엇이 팀을 위해 도움이 되는지 항상 생각해야한다. - 이 말은 선수들이 명심했음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