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그래그렇게해
후 콧멍에 글 쓰는건 처음인 쫄보 여시라 지금 넘나 떨리는 것...
내가 진짜 너무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어서 글쓴다..
내 이브날의 기억을 최악으로 만들었던 공연이야
일단 입금내역 확인서는 아래에 붙일게!
1. 사건개요
12월 15일날 친한언니가 콘서트 입금을 하고 너무너무 떨리는 마음으로 12월 24일날 기다렸어!!
평소에 지코를 너무 좋아해서 출퇴근시간엔 매일 지코노래만 들었거든 지야코 쨔응..♥
사실 작년에 똑같은 워커힐 블랙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갔었는데 너무 만족했었거든
그때는 자이언티, 크러쉬, 블락비 의 실력있는 가수들이 공연도 너무 잘했고,
질서도 정연하고 소란스럽지도 않게 입장해서 너무 재밌게 놀았었어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겠지!! 갸아아악 개흥분돼!!!"라며 언니랑 24일만 기다렸던거 같어
2. 사건발생
12월 24일이 드디어 다가왔고!!!
나랑 언니는 8시에 만나서 밥을먹고 11시까지 워커힐호텔에 도착했어
앞에서까지는 안봐도 될거 같아서 그냥 여유롭게 가자 하고 11시에 도착한거야
근데 지하 1층에 도착하자마자 읭??? 경악을 함
지하1층부터 3층까지 사람들 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라고
아예 라인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표정은 다 썩어있었어
그래서 줄이 어디냐고 거기있는 스탭들이랑 경호원들한테 물어보니까 지하로 내려가서 줄을 서라는거
그래서 지하까지 쭉쭉 내려가서 어디가 줄인지도 모른채 그냥 서있었지.. 심지어 다른 콘서트하고있는 층이었음;;
어이가 없는 채로 멍하니 서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콘서트 직원이 다 올라가라는거야 여기 왜 서있냐고..좀 무서워뜸..
그래서 다시 윗층으로 올라가서 어디로 줄서야하는지 물어봤더니 스탭들 다들 모르겠대 (스탭맞으세요..?ㅠ)
할수없이 공연 보러온 줄서있는 관객들한테 물어서 겨우겨우 줄을 섰어
근데 그 많은 인원이 줄을 서고 있는데 입장 줄은 딱! 한개였어 한개 1개!!! 말이되냐고요ㅜㅜ
그것도 현장판매랑 티켓예매자랑 줄을 같이 세움 ;;;심지어 현장판매가 더 빨리 들어가더라
이럴거면 예매안하고 현장판매로 사서 들어갔죠?^^
줄서있는데 음악소리가 들려서 설마 공연 시작한거냐고 물어보니까 11시 45분으로 연기됐대
근데 내가 들어간 시간은 12시 40분이었음...... 이미 몇명의 가수들은 공연 다 끝나있었고......
마지막엔 수용인원이 꽉차서 예매를 하고왔는데도 공연장에 못들어가는 상황까지 발생했어
나도 겨우 들어갔는데 이건뭐.. 사람 몇명 깔려죽어도 모를거 같더라고..
여기가 지옥인지 공연장인지 모를정도였음.. 앞사람들은 진짜 갈비뼈 나갈거같더라;;
언니랑 나랑 표정 썩어가지고 공연 즐기기는 커녕 짜증만 한가득..ㅠㅠ
줄서있으면서 경호원이랑 스탭한테 도대체 왜 이사단이 난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네들도 모르겠대
주최측이 아니어서.. 다 그말들 뿐이었음 모르겠다는 말들
그럼 여기서 어떻게 일하세요?? 힘든건 알겠는데 우리한테 화를 내니까 더이상 할말이 없더라
그리고 현장판매자들이랑 같이 줄서있는것도 서러워죽겠는데
소속사 초청으로 온 사람들을 엄청나게 찾아다니는거야 스탭들이
"소속사 초청으로 오신분들 어디계세요???"이러면서..
그래서 그사람들 찾으면 무조건 바로 입장시켰음
원래 공연문화가 그런거야? 내가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는데
우린 돈내고 예매해서 온 사람들이고 초청자들은 그냥 티켓 초대받아서 온 사람들이잖아ㅜㅜ
줄서있는 사람들 모두 그 소리듣고 기가차서 웃기까지 했음...ㅋㅋ
아, 그리고 12시가 넘어가니까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자기말을 잘 들어보래
"아랫층에 다른 공연을 하고있는데 그 공연을 공짜로 보여주겠다
그 공연 보고있다가 줄 없어지면 그때 블크공연장으로 들어와라
어차피 줄서서 기다리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이었음
네??? 그럼 그 콘서트 예매했지 왜 블크 콘서트 예매한걸까요 우리가?
엄청 선심쓴다는 듯이 얘기하는데 진짜 어이가 없더라..ㅋㅋㅋㅋ 그
래서 관계자냐고 물어보니까 또 아니래
자긴 다른 콘서트 관계자래 무조건 책임전가하는것으로밖엔 안보였어...
마지막에 입장시킬때는 예매확인도 안하고 그냥 다 입장시키더라
팔찌에 매는 매듭도 다른 콘서트꺼였음
3. 사건 경과 1일 후
24일날 거의 무표정으로 있다가 지코나올때 조금 신난거 빼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더라고..후
1시간남짓 즐겼나.. 그마저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는 그냥 나와서 화장실에 있었어
그래서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그 다음주 월요일날 바로 인터파크에 연락을 했지
근데 하루종일 전화안받음 잼 ㅋ
공연 주최사도 전화안받음 잼 ㅋ
공연 당일날 환불받으려는 사람들한테도 인터파크에서 예매한거니까
그쪽에 문의하라고 해서 그냥 집에온 사람들도 많더라고
근데 또 인터파크에서는 자기들은 예매대행이기 때문에 소속사에다가 문의하래
서로 미루기 쩌네요 진짜.. 지금 공연주최회사는 배째라식이고 그날도 사과한마디 없었어
오히려 자기들이 화내고 짜증냄 거기있는 사람들이 질서를 잘지켜서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진짜 큰 사고났을거야
78000원이면 자그마치 치킨이 최소 5마리인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최악의 기억은 어쩔꺼고,
새벽 2시 반에 끝나서 오갈데없이 카페에서 쪽잠을 잔 고생은 어쩔꺼며(이건 미리 감안한거지만)
거의 2시간을 짜증이 가득한채로 기다리게한건 어쩔꺼야ㅜㅜㅜ
너무 억울한데 방법이 없어서 여기다가 쓴다ㅜㅜ
여시들 절대 내년 워커힐 콘서트 가지마... 최악의 공연경험을 해보고싶다면 가...
문제시 둥글둥글하게 말해죠요 쿠크여시에오...
- 문제시 내년 워커힐 콘서트 감..ㅠㅠㅠ-
와진짜 너무 근본없이 공연 준비하는거아냐?
미친 돈 한 푼 두 푼도 아니고 양아치들이다
2012년이엇나2013년이엇나 무슨카운트다운파티라고워커힐에서한파티엿는데저상황이랑존나비슷 나는친구들이랑신나게놀려고갓는데사람들존나많고스탭들은아는게없고시팔그래서기분다잡치고왓지...
헐.....나는 그날 네시간정도 전에가서 줄서고 있어서 이런 상황이 있었는지도 몰랐다....언니 진짜 고생많았겟다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줄서는것도 입장하는것도 진심 구렸어... 준비1도안되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