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안동에서
개최한 가요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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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海垣, 이경국)
누구나 현재의 나이에서 25년 전으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청춘의 느낌이 들면서 자신감을 지니게게 될 것이다.
고향을 지키면서 살고 있는 죽마고우 유세종이 89년도 12월 4일 안동KBS 신사옥 준공을 기념하기 위한 ''가요무대''를 안동에서 개최한 영상을 보내 주었다.
애향심이 강한 필자가 그냥 스칠 일이 아니다. 25년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광화문 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가 박경리와 박완서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자유롭고 펑퍼짐한 몸빼 바지를 입는 지금이 좋다면서 둘은 시골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던 것이다.
많은 가수가 안동에 내려와서 가요 무대에서 열창을 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다. 일본 음대에서 공부한 엘리트 원로가수 현인의 '신라의 달밤'은 음색이 독특하다.
2002년 4월 향년 82세로 작고 하셨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문주란, 주현미, 설운도, 현철, 윤수일, 진미령, 최진희, 문희옥, 최성수, 이태호 등 트롯을 부르는 가수들이 고향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니 흥겹기 짝이 없다.
출연가수들의 앳된 모습인데 지금은
세월이 할키고 간 모습이 역력하게 보인다. 문희옥 가수가 그당시 21세였다. 지금은 40대 중반의 가수가 아닌가?25년이 얼마나 긴 세월인가?
가수는 모두 정장을 하고 노래를 시작하기 전 정중히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안동은 양반과 선비의 고장이여서 그러하기도 하지만 지금
보다는 무대에서 율동이 적었던 때였기 때문이다.
진행자인 김동건 아나운서는 여지껏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이들 가수의 노력으로 한국의 트롯은 한류를 타고 지구를 달리고 있다. 얼마나 뽕짝으로 홀대를 긴 세월 받아 왔던 우리의 노래가 지금은 방탄소년단 등 세계를 달구어 나가고 있다.
고향에서 펼쳐진 가요무대를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정말 금싸라기같은 시간을 아껴 쓰면서 精進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는 계기가 되다.
지금 고향의 모습은 산천도 의구(依舊) 하지도 않을 뿐더러 인걸(人傑) 또한 예나 지금이나 간곳이 없어져 버린듯 보여 진다.
변화는 때로는 과거를 잊게하는 안타까움이 있어서 싫다. 사랑을 훔쳐간 戀人은 밉지가 않지만, 나이를 훔쳐간 세월은 밉기만 하다.
🎈아래의 가요무대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XBndA4RUt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