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9일 금요일 ★
억수같이
퍼부었던 장마비로
이곳저곳 난리도 아닌듯
실제!
당하지 않은 우리로선
다행한 일이지만..
그 고충 헤아림이 간다.
그 옛날 수해를 당했을때
그때가
주마등처럼 지나친다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았어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하면서
지난날을 돌이켜본다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었던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만 보지 말고..,
못난 것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 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며...
원망도 미워도 말고...
용서하며 살걸 하는 생각을...
세월의 흐름속에
모든것이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흐르는 물은
늘 그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아 왔을까::?
근처에
도랑물이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감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둥바둥 살아 왔는지 모른다.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지금은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나무가 늙어다고
늙은 꽃을 피는건 아니듯
새로 피어나는 꽃처럼
지금의 이 순간
누군가를 기다리는...
"예쁜맘"으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