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스쿨 하안거 입재 특집 1 공통의 서원 "붓다의 마음을 세상에 전하다"
초파일이 지나고 나면 하안거가 다가옵니다. 붓다스쿨 입장에서는 안거의 시작과 끝이 항상 학생들의 입학 시즌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또한 이번 하안거가 원만하게 회향된다면 붓다스쿨 온라인학교가 시작된지 1년이 되기에, 4학기를 마무리 하는 학생들이 배출되기 시작할 것이니 중요한 시점입니다.
"붓다의 마음을 세상에 전하다"
어느 순간 모든 컨텐츠의 서두에는 항상 이 문장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붓다의 마음이란 무엇인지, 그 마음을 왜 그리고 어떻게 세상에 전해야 하는지가? 오늘은 가장 먼저 붓다스쿨 학생들의 공통 서원인 이 문장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붓다의 마음인 불심佛心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표현은 감산대사의 <금강경> 속에 등장합니다.
"안심이 곧 불심입니다."
사람들은 불심을 너무 추상적으로 상상합니다. 감산대사는 불안에서 벗어난 안심이 곧 불심이라는 점을 <금강경> 주석의 처음과 중간 끝까지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안심에 대해서도 초월적인 안심을 상상하지 않아도 됩니다. 편안하게 깨어있는 마음이 바로 안심입니다. 다만 부처님은 그 안심이 쭉~ 이어지는 분이고, 중생의 마음은 안심이 왔다 갔다 할 뿐입니다.
붓다의 마음을 세상에 전한다는 것은 아기 붓다의 서원 속 "삼계화택 아당안지"와 같은 의미입니다. 불안을 필두로 한 번뇌에 불타고 있는 세상을 마땅히 안심하도록 만들겠다는 보리심을 본 받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불안의 시대입니다. 이제 불안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가 공유하는 보편적 시대 현상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불안이 야기하는 다양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심하는 법을 반드시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나는 최고의 컨디션>의 저자는 현대인들 대부분이 문명병을 겪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그는 문명병을 겪고 있는 이들이 보편적으로 육체는 쉽게 피로해지고, 정신은 브레인포그 현상을 겪고 있다고 묘사합니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 주요 원인으로 '염증과 불안' 두 가지를 꼽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중 얼마나 불안이 만연한 시대인지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현대가 불안의 시대라는 사실은 많은 연구 결과에도 잘 나타나 있다. 2013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44개국의 연구 자료를 정리해 발표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불안 장애를 앓는 사람은 세계적으로 13명당 한 명이나 된다. 한 번이라도 불안 장애로 고통받았던 사람까지 합치면 발병률은 3명당 한 명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불안과 불안장애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생명체는 누구나 불안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불안장애는 이 불안이 극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될만큼 악화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3명 중 한 명이 불안 장애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는 사뭇 충격적입니다. 왜? 현대인은 이렇게 불안할까요?
독소 때문입니다. 육체에는 다양한 독소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독성 음식을 먹는 문화와 다양한 환경 독소가 신체에 축적된 것입니다. 이 독소는 염증이 되어 육체의 건강을 무너뜨립니다. 정신에도 탐진치의 삼독심이 만성화되어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탐진치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육체의 독소는 정신의 삼독심을 자극합니다. 반대로 정신의 탐진치는 육체에 더욱 독소를 쌓이도록 만들죠. 상호간에 상응하는 이 독소의 윈-윈 전략은 현재 인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보통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매우 부정합니다. 본래 육체의 본질은 똥과 오줌 그리고 피와 고름을 가득 담고 있는 가죽 푸대입니다. 그런데 현 시대에는 여기에 더해 독소를 듬뿍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래 사바세계에 태어나는 중생은 탐진치에 물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탐욕의 시대를 지나 분노 그리고 혐오의 시대에 이른 현 시점의 중생들 마음 속에는 탐진치의 독소 레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렇듯 독성으로 물든 심신을 어떻게 해독할 수 있을까요? <입보살행론>에서는 오직 '보리심'만이 해답이 된다는 점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리심은 가장 수승한 연금액과 같나니 오염되고 탁한 범부의 부정한 몸을 고귀한 부처님의 몸으로 변화시키는 이러한 보리심을 아주 견고히 지켜야 하나이다."
부처님의 몸과 마음의 특징은 청정입니다. 청정하기에 안심합니다. 청정하기에 안심이 유지됩니다. 독성의 장애가 없으니까요. 이 붓다의 청정한 심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바로 보리심이고, 이것이 불안의 시대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행 주제입니다. 안심하고 싶다면? 보리심을 배워야 합니다.
붓다스쿨에서 교과서를 <입보살행론>으로 삼고 보리심을 연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붓다스쿨의 학생은 모두 보리심을 전공해야 합니다. 더불어 세상에 붓다의 마음을 전하겠다는 보리심을 지녀야 합니다. 이것이 붓다스쿨 학생의 정체성이자 의무입니다.
불안의 이유와 해답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불안의 원인은 심신의 독소 때문입니다. 결과는 당연히 각종 고통이죠.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 자살까지 선택하겠습니까? 자살의 주요 심리 중 하나가 고독 그리고 불안이니, 이 불안이 야기하는 고통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독 -> 불안 -> 고통 -> 독'
불안이 증폭되는 악순환입니다. 불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는 이 악순환이 흐름을 형성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마음과 시대적 현상에 일종의 불안이라는 세력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런 무서운 흐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보리심을 배우는 것으로 '해독 -> 안심 -> 이고득락 -> 청정'의 선순환을 형성해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가만히 앉아서 고통을 당할 수 없으니 물에 빠진 사람처럼 발버둥을 처야 합니다. 그래야 살 길이 보이는데, 이런 발버둥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해독 즉, 무탐무진무치를 훈련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디톡스를 많이 합니다. 해독주스 사서 마시고 하는데, 육체의 관리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인 정신의 해독이 필요합니다. 불뚝 튀어나온 뱃살처럼 부풀어오른 탐욕과 분노를 다이어트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행을 해야 합니다. 수행은 번뇌의 다이어트이기에 가치중립적입니다. 종교가 아니라 그저 마음을 쓰는 훈련일 뿐입니다.
시대적 요구는 분명합니다. 불안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싶어합니다. 아기 붓다가 세상에 오신 이유도 명확합니다. 이 불안이라는 번뇌의 불을 끄고 세상에 안심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이 마음을 보리심이라고 합니다. 나를 구하고 가족과 친구 그리고 원수를 포함한 세상을 불안으로부터 구하는 마음이 바로 보리심입니다. 해독이 되는만큼 안심의 힘이 커집니다. 전찰라의 안심이 후찰라의 안심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이 곧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붓다스쿨은 결국 안심을 회복하고 안심을 유지하는 방법인 보리심을 연구하고 교육합니다.
공지 리마인드
하나, 붓다스쿨 커뮤니티 통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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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띠수업 공개 커리큘럼 신청하기 : https://www.buddhaschool.co.kr/apply/sati
어른수업 공개 커리큘럼 신청하기 : https://www.buddhaschool.co.kr/apply/adult
붓다스쿨 온라인 학교 정식 입학 신청 : https://forms.gle/UMZuNmY5S87JkQBw5
첫댓글 네, 불안해질때 내 몸과 마음의 삼독부터 해독하고, 보리심의 불씨가 꺼졌나 살펴보겠습니다._()_감사합니다.
이번 붓다스쿨에 명상만 신청하려고 했는데 이 법문 읽으니 입보살행론도 같이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님~ 주저하는 마음 다시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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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이 증장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