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18:1]
슬프다 구스의 강 건너편 날개치는 소리 나는 땅이여..."
슬프다 - 구스에 대한 예언으로 간주되고 있는 본장은 다른 곳과는 달리 '경고라는 말로 시작되지 않고 '호'라는 감탄사로 시작한다.. 이것이 암시하는 바는, 첫째, 본장이 17:12에 연속되는 예언의 한 부분이며, 둘째, 본장을 구스에 대한 심판예언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선지자의 논의의 초점은 오히려 앗수르에 향해 있다. 본장은 어떤 의미에서 애굽에 대한 경고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장은 19, 20장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구스의 강 건너편 - '구스'곧 에디오피아는 애굽 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영토는 오늘날의 에디오피아와 수단, 소말리아를 포함할 만큼 광활하였다. 바사 시대에 구스는 인도와 더불어 땅의 맞은편 끝에 있는 나라로 인식되었다. 따라서 탈굼역이 본문을 '인도의 강 건너편'으로 해석한 것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B.C. 715년, 샤바코가 애굽의 왕위에 오름으로써 시작된 애굽 제25왕조 시대에 이 나라는 북쪽의 앗수르와 함께 서아시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나파타 그 당시 정치의 중심지였다. 누비안 왕조의 세 번째 왕인 디르하가는 앗수르 왕 산헤립이 히스기야를 핍박하여 라기스를 포위했을 때 그와 접전하였다.. 한동안 계속되었던 에디오피아인의 애굽 퉁치는, B.C. 633년, 애굽의 삼메티쿠스가 그 자리를 다시 찾음으로써 종인을 고하게 된다.
여기에 언급된 '구스의 강'은 나일 강과 그 지류를 가리키며, '그 건너편 땅'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에디오피아인들이 지배하던 남쪽 땅을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날개치는 소리 나는 땅이여 - 그 땅은 선지자의 묘사에 의하면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이다. '칠찰'을 '첼'의 반복형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 말을 '날개로 그늘 드리운 땅'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칠찰'의 이중 형태가 성경에서 거의 소리와 연관되어 쓰이기 때문에). 이 말을 본래대로 번역함이 낫겠다. 이소리는 '강물의 철썩거림'이나 '군인들의 무기가 부딪혀 '쨍그렁거림'이라기보다는 '곤층들의 윙윙거림'이 더 어울린다. 무덥고 습기찬 에디오피아 땅에는 곤충들의 날개치는 소리가 흔했다. 아울러 본문은 앗수르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소집된 군사들의 거대한 함성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사 18:2] "갈대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이르기를 너희 경첩한 사자들아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도다..."
갈대배를 물에 띄우고 - '갈대배'는 파피루스 갈대로 만든 배로서, 극히 가볍고 빨라서 나일 강에 적합하였다.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직역하면 '사자들을 바다(얌)로 보내며'이다. 여기서 '바다'는 나일강일 것이다.대부분의 학자들은 본문의 '사자'를 유다 땅에 파견된 에디오피아 사자들로 이해한다.이들은 아마도 앗수르를 견제하기 위한 공동 전선의 필요성을 유다에게 역설하기 위하여 파견되었을 것이다. 이들에게 선지자의 음성이 떨어진다.
너희 경첩한 사자들아...가되 - 에디오피아 사자들에 대한 선지자의 회답은 한마디로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이는 에디오피아의 제안에 대한 거절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경첩하다'는 말은 '가볍고 날래다'는 뜻이다.이하에서 에디오피아인과 그 나라에 대한 선지자의 섬세한 인상 묘사가 나열된다.(1)'장대하고 준수한 백성':그들은 '메무솨크', 즉 키가 크고 당당하며, 또한 '모라트', 즉 윤기나며 부드러운 살갗을 가졌다.
그리스의 사가 헤로도투스는 에디오피아인들을 '가장 키가 크고 잘생긴 사람들'이라고 하였다.(2)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백성' :선지자는 그들이 애굽을 압도하고 그 영토를 크게 확장시킨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 '시초부터'(민-후와할르아)는 공간적인 의미, 즉 '왼거리에서부터'로 해석함이 더 적절하다.
'강성하여'는 '측량줄', '명령'. 혹은 '힘'을 뜻하는 '카우'를 이중으로 결합시킨 말이니, 이는 온 땅을 명령하며 타고난 용맹성으로 끝없이 영토를 확장시켜 정복해 나가는 그들의 호전성을 나타내는 것이다.(3)'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 : 에디오피아인에 대한 신체묘사가 마지막으로 덧붙여진다. '강들이 흘러 나누인다'는 말은 그 땅이 지극히 비옥함을 암시하는 것이다.
[사 18:3]"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거하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호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찌니라..."
세상의 모든 거민...너희는 들을지니라 - 앞절의 거절에 대한 이유가 설명된다. 선지자의 말은 지상에 거하는 모든 거민들을 향해 선포된다. 이제 곧 여호와께서 놀라운 역사를 행하실 것이다. 그날에 온 세상은 산 위의 기호를 바라봄같이, 그리고 나팔소리를 들음같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호'와 '나팔'에 대하여는 5:26;13:2;렘 4:5;51:27을 참조하라
[사 18:4]"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종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사 18:5]"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 갈 때에 내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버려서..."
[사 18:6]"산의 독수리들에게와 땅의 들 짐승들에게 끼쳐주리니 산의 독수리들이 그것으로 과하하며 땅의 들 짐승들이 다 그것으로 과동하리라 하셨음이니라..."
[사 18:7]"그 때에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 장대하고 준수하며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서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 산에 이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