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한인들에게 2015 희망 달력을"
KIN,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2015년 달력 제작 모금
온라인 <다음 사랑해> 9월 30일까지 모금캠페인 펼쳐
KIN(지구촌동포연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15년도 달력을 제작해 러시아대륙 동쪽 끝의 작은 섬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전달해 주기로 하고, 모금운동에 나섰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사할린한인 달력’이라는 명칭을 붙힌 이 달력은 2013년도에는 1천부를 제작해 사할린 한인들에게 전달했다. 이 달력은 러시아가 생활의 기반인 한인들을 위해 러시아 달력을 만들어 음력을 표기하고, 한국의 명절, 절기, 국경일, 기념일 등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한국의 문화를 잘 모르는 3세, 4세까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달력이다.
“농사지을 때 달력을 봅니다. 초복에는 배추 심고, 중복에는 무도 심고."
러시아달력으로는 알 수 있는 길이 없지만, 한인사회에 대대로 이어져오는 '수제작 음력 달력'으로 제사와 생일을 챙기고, 농사를 짓고 바닷물 빠지는 날을 알아 조개를 캐 내다팔면서 자식들을 키워냈다. 그리고 집안 수리할 때, 이사갈 때도 음력 달력을 찾았다.
사할린한인들에게 음력 달력은 세대를 이어오고, 고향과 이어주는 소중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달력 하나 구할 수 없어 한국에 다녀오는 사람들과 지원 단체 등을 통해 한국의 달력을 구해왔다.
1945년 해방 당시, 4만3천여명의 조선인들이 발이 묶인 채 고향에 돌아오지 못했다.
지금 그곳에는 3만여명의 '사할린한인'들이 4세대에 걸쳐 삶을 이어가고 있다.
사할린한인에게 전달해줄 달력은 현재 온라인 <다음 희망해>에서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익사회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사할린한인 달력 제작에 도움을 주고 싶은 분은 후원계좌<우리은행 / 1006-301-227783 / KIN(지구촌동포연대)>로 입금해주어도 된다.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23호 2014년 9월 14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23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