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간 곳이었는데,
진짜 식당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물어보니까 미리 예약하지 않고 가면 자리가 없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가 간 시간이 8시경이 었는데, 30분전에 전화로 자리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지금은 자리가 없는데, 몇명이냐, 2명이면 30분후쯤은 자리가 날것 같기도 하니 와 보라.. 무심하게 전화를 받는 주인 아주머니...
- 위치 : 부산시 동구 범일동 국제호텔 옆 금호웨딩홀 맞은편 골목안.
- 메뉴 : 자연산 장어 1kg 30,000원
위치는 영화 '친구'를 찍은 국제호텔 옆 금호웨딩홀 맞은편 골목안이라 별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미리 꼭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고 가시길.
같이 나오는 쌈야채. 푸짐하게 썰어져 나오는 것이 생강이다.
우리가 주문한 장어 1kg. 양이 장난 아님.
이 집은 다른 메뉴는 없다. 무조건 장어구이인데 양을 얼마나 시킬지를 얘기하면 되는 것인데, 우리는 처음이라 1kg이면 적지 않을까 얘기하고 있었더니 털털한 주인 아주머니가 주문을 받으시면서 1kg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1kg만 시키라고 했다.
실제 나온 양을 보니 더 시켰으면 큰일날 뻔 했다.
불판에 나온 장어를 얹고.. 마늘 기름장을 올리다.
익고 있는 장어.
가게안에 손님이 발디딜틈없이 꽉 차있고, 그 자리마다 사진처럼 장어를 굽고 있어서 식당안은 온통 연기로 꽉 참.
절대로 좋은 옷 입고 찾아가지 말 것. 나올 때 따로 섬유탈취제나 그런 게 구비되어 있지도 않아서 옷에 장어굽는 냄새 작렬. 버스타고 돌아오는 내내 옆사람들한테 미안했음.
부산에서 요즘 한창 뜨고 있다는 지역술 좋은데이 소주.
16.5도로 처음처럼 cool정도의 도수다. 역시나 울남편 이게 술이냐, 물이지... 맛없다. 난리였음.
2번째 시킨 C1 소주.
그나마 19.5도라 서울에서 많이 먹던 처음처럼과 비슷한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야채에 구운 장어를 얹고 생강, 마늘, 야채무침을 넣어서 쌈을 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처음에는 양념장을 따로 주지 않길래 위의 사진처럼 쌈에 장어구이랑 간장을 찍어서 먹었다.
장어구이 쌈에 양념장을 얹어서..
테이블에 놓은 케첩통같은 데 담겨있는 것이 양념장이란 걸 발견하고 양념장을 얹어서 먹음. 역시 고추장맛이 강해서 장어맛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었다.
장어구이를 제대로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간장양념만 살짝 찍어서 먹는 것을 적극 추천.
장어를 거의 다 먹을 때 쯤 주는 들깨 된장국.
별다른 내용물은 없고, 우거지 같은 것과 들깨가루가 전부다. 국물이 들깨가루 덕분에 걸쭉하고 고소해서 장어를 많이 먹으면 느끼는 비린맛이 싹 가시는 것 같다.
저렴하고도 맛있는 장어구이였다. 바다장어라서 그런가, 예전에 느낀 장어 특유의 냄새와 미끈한 그 식감때문에 별로 안좋아하는 건데, 이집은 그런 걸 못 느낀 것 같다.
추가 주문없이 1kg만으로도 2명이 포만감을 느끼고 돌아올 수 있다.
평소에 장어를 좋아하는데 가격이 비싸서 엄두를 못내신 분, 장어는 좀 하면서 별로 안좋아하는 분도 한번쯤 들러서 맛보면 장어에 대한 인상이 바뀔 수 있게 만드는 집인 것 같다.
다만 장소가 좁은데, 오픈된 형태의 식당안에서 손님은 발디딜 틈이 없고, 앞에 앉은 사람과 대화가 잘 안될 정도로 시끄러워 열심히 장어만 열심히 먹고 돌아온 점이 아쉬웠던 점이라고 해야 하나.
첫댓글 이미지 그림이 안나오네 먹음직 스런 장어 구이가~~ㅋㅋ
뭐여! 영업부장?
냄새나네. ㅎㅎㅎㅎ
아무턴 보이지 않아 그냥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