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고 맛있기까지 한 제천맛집의 원뜰 약채 정식 |
충북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는 제천맛집 원뜰이었다.
제천시에서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제천시를 대표하는
한방음식으로 비빔밥 브랜드로 약채락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제천맛집 원뜰도 약채락 식당 5개 중 하나다.
그렇다고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은 건 아니다.
비빔밥 외에도 다양한 한약재와 천연재료만으로
몸에 좋은 약선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제천의 약채락 식당들이다.
약선 음식이란 음식에 한약제를 넣어서 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도와주는 음식이다.
제천맛집으로 손꼽히는 원뜰에 오기 전에
약초생활건강 체험관에 다녀와서
한약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와서 그런지
열심히 먹어야겠다는 의욕이 충만했다. ㅎ
사실 의욕이 충만하지 않았어도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일행들과 열심히 경쟁하면서 먹어야할 정도로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아직 테이블에 모든 반찬과 메뉴가 채워지기도 전에
찍어놓고 얼른 먹으려고 사진 한장 찰칵.
1인당 1만원짜리 원뜰 약채 정식이다. 이 상은 5인분.
수육과 함께 나온 무는 살짝 달콤한 맛이 났는데
1년이상 발효된 것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수육과 무를 함께 쌈에 싸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음식 궁합 최고.
그리고 예쁘게 데코레이션한 두부 다섯조각.
야채와 함께 바싹 마른 황태껍질이 버무려진 황태껍질 샐러드.
맛있고 건강에도 좋고 언제 먹어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
바로 검색해보니 역시나 맛있는 건 누구나 찾는다.
황태껍질을 판매하고 있었다.
중탕한 계란찜을 정말 부드러웠다.
집에서도 이렇게 해 먹고 싶지만 귀찮음에(사실 이건 그리 귀찮을 것도 없는데도.)
그냥 단단한 계란찜을 ㄱ-
나물은 왼쪽부터 개미취, 숙주나물, 고사리. 나물도
모두 천연조미료나 한약재를 사용해서 버무렸다고.
음... 사실 들어도 잘 모르겠다. 그냥 아~ 몸에 좋겠구나 하는 거지 뭐.
개미취를 먹는 건지는 처음 알았다.
정말 지천에서 봤는데 그냥 관상용(?)이라고 생각했다.
10월과 11월에 수확한다고 하니 햇개미취(?)를 신선하게 먹은 셈이다. ㅋ
노란빛을 띄는 백김치는 홍화씨가 들어가서 노란거란다.
홍화씨는 뼈에 좋아서 4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좋다고 한다.
혈액순환과 해독작용에도 좋다고 하니...
결론은 운동 후에 뒷풀이로 술먹을 때 먹어야겠다?!! ㅎ
맛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밀린 불고기 ㅋ
다른 때 같으면 불고기가 1순위 일텐데.
도라지구이와 황태껍질 샐러드. 그리고 밥.
은행과 콩이 올려진 밥은 둥굴레와 황기를 넣어서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단풍놀이를 갔던 월악산의 이름이 붙어있는 술, 월악산 고본주를 시켰다.
한병에 12,000원인데 무려 25%다.
강하다. 세잔을 마셨지만 입안에서만 살짝 독한 맛이 느껴지고
취기등은 전혀 느껴지지 않은 건 술이 좋아서 일까.
워낙 좋은 식사를 함께 하고 있어서 일까.
된장찌개와 비지찌개도 올라왔다. 뽕잎가루를 뿌려서 비린내를 없앴다.
보통 밥을 먹을 때 국물 음식과 같이 먹는데
원뜰의 정식을 먹을 때는 굳이 찌개에 손을 데지 않게 된다.
음식이 모두 부드럽고 잘 넘어간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한약처럼 먹는 것이 아니라 맛있어서 먹게된다.
몸에 나쁘다고 해서 열심히 먹을 판이다. ㅋ
요건 약선 오리떡갈비(8천원)다. 정식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따로 주문하는 것이다.
이 메뉴는 조금씩 재료를 바꾸어가면서 지금도 계속 발전 중이라고 한다.
떡갈비는 뭘로 만들어도 맛있구나.
원뜰 약채정식을 폭풍 흡입하고 나오는 길에
주방에서 나오는 약채락 육회비빔밥(9,000원)을 보았다.
그렇게 먹었는데도 이것도 맛있어 보이더라. ㅎ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나 식사를 대접할 일이 있는 사람은 정식을 많이 먹는 것 같다.
그래도 역시 약채락이라는 이름의 시작이 이 비빔밥이어서 대표 음식인 듯하다.
간단히 한끼 먹기에도 좋구.
제천맛집 원뜰은 가게도 참 예쁘다. 복도 천장이 통유리로 되어있다.
가게의 안과 밖 모두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아, 이 가게 통째로 서울로 데리고 오면 대박인데...
제천까지 가야 먹을 수 있다니.
첫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