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뿌연게 미세먼지뿐만 아니고 송화가루가 날려서 그렇기도 하답니다.
우리집 화단 여기저기에 있는 소나무도 송화가 폈더라구요.
소쿠리에 종이를 깔고 송화송이를 가위로 잘라 담았습니다. 잘 익은건 가위질에 송화가 폭폭 날리네요. 번식을 위해 조금씩 남겨두었습니다.
바람 통하게 종이를 살짝 덮어 놓고 그늘에 말렸습니다.
오늘 넓은 대야에 지난번 정모에 받아온 고운체를 놓고 그위에 얼기미를 놓고 대야위에 큰 종이를 덮고 살살 주물거려 송화를 털었어요~
고운체덕에 구운가루만 남았어요.
물에 풀어서 또 거르고 혹시 흙이라도 있을까봐 아랫물은 버리기를 두세번~
노란송화물에 대접을 하나 띄워 놓았죠.
그릇밑에 송화가루가 달라붙으면 대접을 들어내서 새 종이에 알뜰주걱으로 떼어내고
다시 대접을 띄워 달라붙은 송화가루를 떼어내고를 반복했어요~
너댓시간 이러고 했습니다~ 이젠 이 노란 가루를 잘 말리면 송화다식 만드는 송화가루 이지요.
다식 할 양은 되지 않아서
그냥 꿀에 묽게 개서 먹으려고 합니다~
이건 음식이 아니죠~
근데 송화도 꽃은 꽃이니까...ㅋㅋㅋ
어디에다가 이 글을 쓸까 하다가
봄꽃요리 이벤트가 있어서
송화도 봄꽃이라 우기고 싶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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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가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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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년 정모기념품이로군요.
고운체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거 만드셨네요.
마르면 한공기정도밖에 안될것 같아요~
내년에는 산에가서 따다가 만들어볼까 합니다~~
@윤금옥(춘천) 다식만들 분량은 안 될거고....냉동에 두셨다가 약으로 쓰세요.
@맹명희 네~~ 설사에 좋다고 하지요~
어릴때 엄마가 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맹명희 죄송합니다.
핸드폰으로 찍고 올렸더니 사진이 엄청 크게 나왔네요~~ 애구애구~~
@윤금옥(춘천) 사진도 흔들리고!! ㅠㅠ
@윤금옥(춘천) 컴에서 다운 받았다가 다시 올리면 자동으로 사이즈 조절이 됩니다.
반송나무 송화인가봐요.
반송두 있고 아닌것도 있고~~
손이만히가네요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노란송화가루 보면 흐믓하답니다~ 거져 얻어지는건 없으니까요~~^^
우리집 앞마당에도 소나무가 많은데
손시 넘많이가서 패슈~~해야겠네요.
아직 송화가 다 날아가지 않았다면 시도해 보셔요~
신기하고 재밌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종이에서 말리니 금방 마르던걸요~
아~~
저는 처음 종이에 옮기고 물이 빠지면 다시 새종이로 옮겨서 말려요~ 벌써 다 마른걸요~
하루자고 났더니
노랗고 고운 송화가루가 되어 있네요~
@이정희(안산) 고맙습니다~
그걸 수비라고 했다네요~~^^
가루나 흙을 물에 풀어 잡내를 없애는걸 수비라고~
정성 가득한 송화가루가 넘
곱네요!
송화다식 먹을때 감사한 맘으로
먹어야겠어요^^
좀 더 일찍 했더라면 송화를 더 딸 수 있었는데~ 바로전날 바람 많이불고 손님도 계셔서 째취를 못했더니...
아쉬운 마음입니다~^^
요즘 보기 드문 슬로우푸드네요~
옛날엔 어떻게 모아서 다식을 했는지
선조들의 노고에 머리숙여져요~
네 슬로푸드 맞아요~
조상님들 지혜의 늘 감탄하는걸요~
저도 감사드려요~~^^
단독주택에 살던 작년까지 봄되면 날리던
마당의 송화가루 그냥 다 날려보내고 말았네요.
부지런하세요.
저는 서울살땐 꿈도 못꾸던 일을
시골로 내려온 이후론 하나 하나 해보며 배우고 있답니다~~^^
제남편은 제가 믈 자꾸 저지른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