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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육오(作文六誤)
글을 지을 때 잊기 쉬운 여섯 가지 잘못을 일컫는 말이다.
作 : 지을 작(亻/5)
文 : 글월 문(文/0)
六 : 여섯 육(八/2)
誤 : 잘못 오(言/7)
출전 : 담문수어(談文粹語)
명나라 장홍양(張洪陽)이 '담문수어(談文粹語)'에서 글 쓸 때 빠지기 쉬운 여섯 가지 잘못을 지적했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다를 게 없어 소개한다.
첫째는 말을 비틀어 어렵고 험벽하게(艱險) 써놓고 제딴에는 새롭고 기이하지(新奇) 않으냐고 여기는 것이다. 사실은 괴상할(怪) 뿐이다. 참신한 시도와 망측한 행동을 잘 구분해야 한다. 기이함은 뜻에서 나오지 남이 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처음 하는 데서 생기지 않는다.
둘째는 뜻을 복잡하게 얽어놓고(鉤深) 스스로 정밀하고 투철하다(精透)고 여기는 경우다. 하도 뒤엉켜서 제법 생각도 깊어 보이고, 공부도 많이 한 것 같다. 하나하나 짚어 보면 겉보기에 그럴듯해 보인 것일 뿐 속임수인(詭) 경우가 더 많다.
셋째는 만연체로 길게 늘어놓고(蔓衍) 창대(昌大)하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분량으로 독자의 기를 죽이고 보겠다는 심사다. 내용을 알든 모르든 자신의 문장력에 압도되기만 바란다. 글 쓴 저도 모르는데 남이 어찌 알겠는가? 이런 것은 창대한 것이 아니라 바람이 들어 붕 떠 있는(浮) 글이다.
넷째는 생경하고 껄끄러운(生澁) 표현을 잔뜩 동원해 이만하면 장중하고 웅건(莊健)하지 않으냐고 뽐내는 예다. 읽는 사람의 혀끝에 남는 떫은맛은 고려하는 법이 없다. 이것은 장중도 웅건도 아닌 비쩍 마른(枯) 것일 뿐이다.
다섯째는 경박하고 방정맞은(輕�) 얘기를 펼쳐놓고 원만하고 부담없다(員逸)고 자부하는 경우다. 제딴엔 유머라고 했는데, 제 수준만 단박에 들통난다. 천박한(野)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섯째는 평범하고 속된(庸俗) 표현을 나열하고는 스스로 평탄하고 정대(平正)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사실은 진부(腐)하다. 글은 쉽게 써야 하지만 진부한 것과 혼동하면 안 된다.
사람은 비슷한 것을 잘 분간해야 한다. 참신한 것과 괴상한 것, 뒤엉킨 것과 정밀한 것, 잔뜩 늘어놓는 것과 스케일 있는 것, 생경한 것과 웅건한 것, 경박한 것과 둥글둥글한 것, 상스러운 것과 정대한 것은 자주 헷갈린다. 이 분간을 잘못하면 해괴한 짓을 하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천박하게 굴면서 눈높이를 맞춘다고 착각한다. 남들의 손가락질을 칭찬으로 오해한다. 웃기려 한 것이 울게 만든다.
▶️ 作(지을 작, 저주 저, 만들 주)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㑅(작)의 본자(本字), 做(주)는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乍(사, 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作자는 ‘짓다’나 ‘만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作자는 人(사람 인)자와 乍(잠깐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乍자는 옷깃에 바느질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짓다’나 ‘만들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옷깃에 바느질하는 것은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작업하기가 쉬웠었는지 乍자는 후에 ‘잠깐’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그래서 소전에서는 여기에 人자를 더한 作자가 ‘만들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作(작)은 (1)작품(作品) 제작(製作), 저작(著作)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작황(作況)이나 또는 농사(農事)의 뜻으로 나타내는 말 (3)작전(作戰) 등의 뜻으로 ①짓다, 만들다 ②창작(創作)하다 ③일하다, 노동(勞動)하다 ④행하다, 행동하다 ⑤부리다, ~하게 하다 ⑥일어나다 ⑦일으키다 ⑧이르다(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⑨비롯하다 ⑩삼다, 임명하다 ⑪닮다 ⑫농사(農事) ⑬일, 사업(事業), 공사(工事) ⑭저작(著作), 작품(作品) 그리고 저주 저의 경우는 ⓐ저주(詛呪)(저) ⓑ저주하다(저) 그리고 만들 주의 경우는 ㉠만들다(=做)(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지을 찬(撰), 지을 조(造), 지을 제(製)이다. 용례로는 기계의 운동 부분의 움직임을 작동(作動), 사물 또는 사람의 이름을 지음을 작명(作名), 서로 헤어짐을 작별(作別), 만든 물품을 작품(作品), 문학이나 예술의 창작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작가(作家), 일을 결정함을 작정(作定), 마음을 단단히 먹음을 작심(作心), 싸움을 진행하는 방법을 세움을 작전(作戰), 악곡을 창작함을 작곡(作曲), 글을 지음 또는 그 글을 작문(作文), 일터에서 연장이나 기계를 가지고 일을 함을 작업(作業), 농작의 잘 되고 잘못된 상황을 작황(作況), 움직이게 되는 힘을 작용(作用), 무리를 이룸을 작당(作黨), 처음으로 함을 시작(始作), 재료를 가지고 물건을 만듦을 제작(製作), 물건을 지어서 만듦이나 일부러 무엇과 비슷하게 만듦을 조작(造作), 기계 등을 움직이어 작업함을 조작(操作), 떨쳐서 일으킴 또는 일어남을 진작(振作),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는 일 또는 그 움직임을 동작(動作), 토지를 갈아서 농작물을 심음을 경작(耕作), 썩 잘된 글이나 작품을 걸작(傑作), 처음으로 만듦을 창작(創作), 사람은 마음을 먹기에 따라 광인도 될 수 있고 성인도 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작광작성(作狂作聖), 의견이 서로 달라서 일을 결정하지 못함을 일컫는 말을 작사도방(作舍道傍),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 또는 그 형제를 일컫는 말을 작의형제(作義兄弟), 마음 먹은 지 삼일이 못간다는 뜻으로 결심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된다는 말을 작심삼일(作心三日), 끊임없이 힘써 함을 이르는 말을 작지불이(作之不已),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을 마부작침(磨斧作針),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를 자기가 받음을 일컫는 말을 자작자수(自作自受), 낡은 것을 바꾸어 새 것으로 만듦을 일컫는 말을 환부작신(換腐作新),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뒤에서 일을 꾸밈을 일컫는 말을 이면공작(裏面工作), 옛일에 구애됨이 없이 모범이 될 만한 일을 자기부터 처음으로 만들어 냄을 이르는 말을 자아작고(自我作古), 남의 의견이나 주장을 제쳐놓고 제 마음대로 처리하거나 방자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회빈작주(回賓作主) 등에 쓰인다.
▶️ 文(글월 문)은 ❶상형문자로 攵(문)의 본자(本字)이다. 사람 몸에 ×모양이나 心(심)자 꼴의 문신(文身)을 한 모양이다. 살갗에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물감 등으로 글씨나 그림이나 무늬를 들이는 것을 문신이라 하고, 형벌로서 하는 수도 있지만 축하(祝賀)하는 표로도 하였다. 나중에 '무늬', '글자', '학문', '문화' 따위의 뜻에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文자는 '글'이나 '문장'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文자는 양팔을 크게 벌린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文자의 갑골문을 보면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가슴에 어떠한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몸에 새긴 '문신'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文자의 본래 의미는 '몸에 새기다'였다. 그러나 文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문서'나 '서적'과 같이 글을 새겨 넣은 것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文자가 이렇게 글자나 서적과 관계된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糸(실 사)자를 더한 紋(무늬 문)자가 '무늬'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文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관련된 글자가 없다. 그래서 文(문)은 (1)문장(文章) (2)무(武)에 대하여 학문, 학예, 문학, 예술 등을 이르는 말 (3)어떤 명사 아래에 쓰이어 문서, 문장(글)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4)신발의 치수의 단위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글월, 문장(文章) ②어구(語句; 말의 마디나 구절), 글 ③글자 ④문서(文書) ⑤서적(書籍), 책 ⑥문체(文體)의 한 가지 ⑦채색(彩色), 빛깔 ⑧무늬 ⑨학문(學問)이나 예술(藝術) ⑩법도(法道), 예의(禮義) ⑪조리(條理) ⑫현상(現狀) ⑬산문(散文) ⑭결, 나뭇결 ⑮얼룩, 반점(半點) ⑯돈의 한 가지, 그 돈의 개수를 나타내는 말 ⑰신발의 치수의 단위 ⑱아름다운 외관(外觀) ⑲주문왕의 약칭(略稱) ⑳빛나다, 화려하다 ㉑아름답다, 선미(鮮美)하다 ㉒몸에 새기다 ㉓꾸미다 ㉔입묵(入墨)하다, 자자(刺字)하다 ㉕어지러워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책 책(冊), 글 서(書), 글 장(章), 문서 적(籍),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호반 무(武), 말씀 언(言)이다. 용례로는 생각이나 느낌이나 사상 등을 글로 표현한 것을 문장(文章), 글자나 숫자 따위로 일정한 뜻을 나타낸 것을 문서(文書), 공적인 성격을 띤 문서나 서류를 문건(文件), 좋은 글을 가려서 뽑음을 문선(文選), 옛날의 제도나 문물을 아는 데에 증거로 되는 기록이나 서적을 문헌(文獻), 글의 성분들이 서로 맺고 있는 관계를 문맥(文脈), 글의 구절을 문구(文句), 글을 짜고 꾸미는 법칙을 문법(文法), 글을 볼 줄도 쓸 줄도 모름을 문맹(文盲), 살갗을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다른 물색을 넣음 또는 그렇게 만든 몸을 문신(文身), 한 사람의 시문을 모아서 엮은 책을 문집(文集), 서재에 꼭 있어야 할 네 벗 즉 종이와 붓과 벼루와 먹을 일컫는 말을 문방사우(文房四友), 전문식과 무략을 다 갖추고 있음을 이르는 말을 문무겸전(文武兼全), 문화의 모든 산물이 서로 오고 감을 일컫는 말을 문물교류(文物交流), 남의 글이나 저술을 베껴 마치 제가 지은 것처럼 써먹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문필도적(文筆盜賊), 허물도 꾸미고 잘못도 꾸민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뉘우침도 없이 숨길 뿐 아니라 도리어 외면하고 도리어 잘난 체함을 일컫는 말을 문과식비(文過飾非), 까막눈인 사람들을 가르쳐 글 모르는 이가 없도록 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문맹퇴치(文盲退治), 문장이 썩 잘 되어서 한 점도 가필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문불가점(文不加點), 문도 번거롭고 예도 번거롭다는 뜻으로 규칙이나 예절이나 절차 따위가 번거롭고 까다로움을 일컫는 말을 번문욕례(繁文縟禮), 가난한 사람은 농사 짓느라고 여가가 없어 다만 삼동에 학문을 닦는다는 뜻으로 자기를 겸손히 이르는 말을 삼동문사(三冬文史), 유교를 어지럽히는 도적이라는 뜻으로 교리에 어긋나는 언동으로 유교를 어지럽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사문난적(斯文亂賊), 어떤 일을 시작하기는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창업수문(創業守文), 용과 같이 위엄 있는 모양을 하고 있으나 실은 물고기라는 뜻으로 옳은 듯하나 실제는 그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어질용문(魚質龍文) 등에 쓰인다.
▶️ 六(여섯 육/륙)은 ❶지사문자로 두 손의 세 손가락을 아래로 편 모양을 나타내어 '여섯'을 뜻한다. 五(오) 이상의 수를 나타내는 한자의 기원은 과히 뚜렷하지 않으나 다만 (四-六-八)은 닮은 글자이며 (五-七-九)도 같은 자형(字形)으로 되어 있다. ❷상형문자로 六자는 '여섯'이나 '여섯 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六자는 八(여덟 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숫자 '여덟'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六자의 기원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설은 없다. 다만 六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지붕 아래로 기둥이 세워져 있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본래는 작고 허름한 집을 뜻했던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六자는 이러한 해석과는 관계없이 일찍이 숫자 '여섯'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六(육/륙)은 (1)여섯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여섯 ②여섯 번 ③죽이다(=戮)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해의 여섯째 달을 유월(六月), 60일 또는 60살을 일컫는 말을 육순(六旬), 열의 여섯 배가 되는 수를 육십(六十), 여섯 치 또는 재종 간의 형제나 자매의 서로 일컬음을 육촌(六寸), 한시에서 여섯 자로서 한 구를 이루는 형식을 육언(六言), 무엇을 직접으로 느끼어서 깨닫는 신비한 심리 작용을 육감(六感), 점괘의 여러 가지 획수를 육효(六爻), 사람의 여섯 가지 성정으로 희喜 노怒 애哀 낙樂 애愛 오惡를 이르는 말을 육정(六情), 여섯 가지의 곡물로 벼 기장 피 보리 조 콩을 이르는 말을 육곡(六穀), 예순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쉰 한 살을 일컫는 말을 망륙(望六), 언론계에서 뉴스 보도에 반드시 담겨져야 할 여섯 가지 기본 요소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를 일컫는 말을 육하원칙(六何原則), 온갖 법령을 다 모아서 수록한 종합 법전을 이르는 말을 육법전서(六法全書), 14~15세의 고아 또는 나이가 젊은 후계자를 일컫는 말을 육척지고(六尺之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오뉴월의 더운 날씨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을 유월비상(六月飛霜), 내장의 총칭으로 오장과 육부를 분노 따위의 심리 상태가 일어나는 몸 안의 곳으로서 이르는 말을 오장육부(五臟六腑), 서른여섯 가지의 계략 또는 형편이 불리할 때 달아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삼십육계(三十六計), 여덟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팔이라는 뜻으로 뛰어난 능력으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수완을 발휘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팔면육비(八面六臂), 두 팔과 두 다리와 머리와 몸통을 이르는 말로써 온몸을 이르는 말을 사대육신(四大六身),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이라는 뜻으로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삼면육비(三面六臂) 등에 쓰인다.
▶️ 誤(그르칠 오)는 ❶형성문자로 误(오)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吳(오)로 이루어졌다. 吳(오)에서 口(구)를 뺀 자인 夨(녈)은 머리를 기울인 사람의 모양으로, 바르지 못함을, 口(구)는 입, 말을, 음(音)을 나타내는 吳(오)는 나라 이름, 또 娛(오) 따위 다른 글자의 부분(部分)으로도 쓰기 때문에 잘못이란 뜻인 때는 言(언)을 다시 더하여 誤(오)라 쓴다. ❷회의문자로 誤자는 '그르치다'나 '잘못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誤자는 言(말씀 언)자와 吳(나라이름 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吳자는 머리가 기울어진 사람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머리가 기울어진 모습을 그린 吳자에 言자가 결합한 誤자는 '말이 기울다' 즉, '말이 잘못됐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다만 지금의 誤자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태도가 잘못됐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誤(오)는 ①그르치다 ②잘못하다 ③의혹하다(의심하여 수상히 여기다) ④의혹(疑惑)하게 하다 ⑤잘못 ⑥그릇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지날 과(過), 그릇될 와(訛), 그르칠 류(謬), 어긋날 착(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정(正)이다. 용례로는 그릇되어 이치에 어긋남을 오류(誤謬), 뜻을 잘못 이해함을 오해(誤解), 잘못하여 다른 것으로 인정함을 오인(誤認), 그릇된 심판 또는 그릇 심판함을 오심(誤審), 어떤 대상을 그릇된 길로 이끄는 것을 오도(誤導), 잘못 기록함 또는 그런 기록을 오기(誤記), 잘못 사용함을 오용(誤用), 그릇된 계산 또는 그릇 계산함을 오산(誤算), 관측하거나 셈한 수와 그 정확한 수와의 차이를 오차(誤差), 그릇된 대답을 오답(誤答), 잘못 쓴 글자를 오자(誤字), 그릇된 보도 또는 그릇 보도함을 오보(誤報), 잘못 판단함 또는 그 판단을 오판(誤判), 그릇된 번역 또는 그르게 번역함을 오역(誤譯), 틀리게 읽음을 오독(誤讀), 착각으로 말미암아 잘못함 또는 그러한 잘못을 오착(誤錯), 인식과 대상 또는 생각과 사실이 일치하지 않는 일을 착오(錯誤), 잘못이나 그릇된 짓을 과오(過誤), 잘못을 바로잡음을 정오(正誤), 그릇됨을 논함을 논오(論誤), 문자의 잘못을 바로잡음을 감오(勘誤), 일을 잘못하여 그릇됨을 분오(僨誤), 잘못하지 않음 또는 그르치지 아니함을 불오(不誤), 틀린 글자 따위를 깎아 내어 바로잡음을 간오(刊誤), 시간을 더디게 끌어서 일을 그르침을 지오(遲誤), 과거의 잘못이나 오래 된 허물을 구오(舊誤), 글씨를 쓰다가 그릇 쓰거나 글자를 빠뜨리고 씀 또는 그러한 글자를 일컫는 말을 오서낙자(誤書落字) 또는 오자낙서(誤字落書), 홍교에게 잘못 부탁하다는 뜻으로 편지가 유실된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오부홍교(誤付洪喬), 홍교의 잘못이라는 뜻으로 편지가 유실된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홍교지오(洪喬之誤), 학습 양식의 한 가지로 실패를 거듭하여 적용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시행착오(試行錯誤), 글자를 잘못 쓰기 쉬움을 일컫는 말을 노어지오(魯魚之誤), 죄 없는 사람을 잘못 잡음을 일컫는 말을 양민오착(良民誤捉), 총명하기 때문에 스스로 일생을 그르침을 일컫는 말을 총명자오(聰明自誤)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