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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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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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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1)
(2017년 4월 24일 ~ 26일까지)
얼마를 달렸을까. 캄캄한 밤공기를 가르면서 새벽을 달린지도 한 시간이 지났다. 장거리 여행을 위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마(愛馬)를 전문가에게 맡겨 보니 연륜이 16년이 되어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다고 하였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우려하였던 부분을 마음 밑바닥에 밀어 깔고 보니 한결 가벼운 심정으로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깜깜한 새벽에 나서기는 했지만 시가지를 벗어나가 까지는 졸고 있는 가로등 불빛의 전송을 받으면서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하였다. 사위(四圍)는 캄캄한데다가 이따금 가로등만이 나를 지켜보는 가운데 도로 가장자리에 노란색과 하얀 차선이 나의 생명선이 되었다. 그런데다가 순발력마저 떨어지니 더욱 긴장의 연속이었다. 전에는 이렇지는 않았는데 왜일까 우문(愚問)을 하여 보았지만 가는 세월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자조의 웃음마저 어색하게 하는 구나. 세 자매들의 여행에 보디가드로 또는 짐꾼으로 조력자로 선택받았지만 얼마 전부터 기다려진 그 날이 내 마음이기도 하였다.
어떤 경우에도 기다려진다는 것은 기쁨일수도 있고 반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어쩌면 인생은 일평생 기다림의 연속일 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 수많은 기다림 속에 오늘의 만남을 이루기 위하여 실행한 여행을 진정 기뻐하며 축하한다. 형제자매들 모두였으면 더욱 좋을 일이지만 각자의 삶의 형편들이 달라 함께하지 못한 일들이 못내 아쉬운 점은 지울 수가 없다. 연간 약 40만정도가 배를 3시간정도 높은 파고를 해치면서 달려간다는 울릉도는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까, 상기된 마음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사통팔달로 잘 닦여진 도로를 달리다보면 정말로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이제는 그만 닦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쩐 일일까? 조국근대화에 목숨 바친 분의 경부고속도로 개설에 따른 역사적 의의를 죽자 살자 반대만 하였든 인사들 지금어디에서 무엇하고 있는지 살아있다면 눈으로 볼 것이고 죽었다면 그 영혼이라도 볼 것이 아닌가. 산자든 죽은 자든 모두가 박수쳐 마땅한 일이다.
횡성 휴게소에서 잠간 쉬었다가 계속 목적지 묵호항을 달렸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도로보수 공사로 수 km씩 차선 하나를 막아버려 더욱 조심스러웠다. 전면 먼발치 하늘에서는 참으로 오랜만에 나타나는 초승달과 길을 인도하는 샛별 하나가 기적처럼 나타났다. 서씨의 눈썹인지 양귀비의 눈썹인지 이렇게 아름다운 초승달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샛별은 비행체의 불빛으로 착각을 일으키게끔 선명한 별 하나 동방박사와 동행하며 갈 길을 밝힌 샛별을 연상케 하였다. 동쪽 하늘에 먼동이 트기 시작하자 그 아름답든 모습은 언제 구름 속으로 사라졌는지 산속으로 묻혀 버렸는지 바다 속으로 빠져 버렸는지 사라지고 말았다.
강릉게이트를 빠져나와 동해시로 내리 달리기 시작하였다. 동해는 역시나 청정지역이다. 바다에 떠오르는 태양을 비롯하여 청정해역이며 공기에 이르기 까지 신선함을 차안에서도 느끼게 하였다. 함께 여행한지 꼭 1년하고 1개월이 되었다. 누가 이야기 하였던가. 여행은 많이 할수록 좋다고 한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여행을 많이 하도록 하라는 말도 있는 모양이다. 새로운 문물을 보고 배우는 학습장이 여행이 아닐까 생각게 한다. 집을 나오면 고생이란 말도 있다. 물론 고생도 되겠지만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처럼 고생 끝에 즐거움이 여행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여행에는 3가지 즐거움이 있어야한다. 첫째는 먹을거리, 둘째는 볼거리, 셋째는 즐길 거리라고 누가 정리하였다. 생각해 보면 딱 맞는 말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언론에서는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입만 열면 하는 이야긴데 어찌된 일인지 주말만 되면 육로든, 해로든, 항공로든 미어터진다니 어느 경우를 믿어야 할지 아리송하다. 시간상 아침 7시를 지나니 옥색 바다는 끝도 없이 광활한 모습이다. 마음마저 시원한 느낌이다.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 거금 21,000원을 3일 동안 주차료로 상납하고 주차를 하였다. 초행이라 조금 일찍 집을 나왔더니 시간이 남아 잠시 차안에서 새우잠을 청하였다. 비몽사몽간에 큰언니는 밖을 나가는 것 같았다. 잠간의 눈 붙임이 끝나고 앞을 보니 앞에 윤 교장님이 주차를 하고 내외분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안동에서 이곳 까지도 거리상 나와 비슷할 것으로 보아 새벽처럼 집을 나섰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서울에 있는 막내 정 박사 내외는 어제 이곳에 와서 하룻밤 자고 오늘 이곳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나도 밖으로 나와 터미널 안에서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배는 09시에 출항하기에 여행사에서 준비한 선표를 배부 받아 8시 30분부터 승선 절차가 시작되었다. 끝=>다음호 이어짐
2017년 04워 27일 오후에 정리
夢室에서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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