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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승리의 여신‘소녀시대’
올 시즌 걸 그룹이 대세이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2Ne1, 카라와 브라운아이드 걸스까지 모든 미디어를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녀그룹들 중에서 소녀시대는 포항과 미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말도 안 될 것 같은 일이지만, 소시가 활동 하는 시기에 이상하리 만큼 포항은 성적이 좋았다. 그리고 앨범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포항은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풀리지 않는 미묘한 포항의 승리의 여신 소녀시대와 포항스틸러스간의 관계를 살펴보자. 통계가 말해주는 재미난 이야기, 따지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웃어보자.
◆2007년 8월 ‘소녀시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첫 인연 시작되다.
2007년 8월 3일 여성 9인조 그룹 ‘소녀시대’가 미니싱글앨범인 ‘다시만난 세계’를 들고 데뷔를 했다. 태연, 서현, 제시카, 티파니, 유리, 수영, 효연, 윤아, 써니로 이루어진 10대 소녀그룹인 소녀시대는 뛰어난 비쥬얼과 수준급의 노래실력으로 많은 삼촌 팬들을 양산했다. 그리고 그들의 데뷔와 함께 포항의 승리의 여신으로서의 기분 좋은 징크스는 시작되었다.
소녀시대의 데뷔 후 첫 방송은 8월 5일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3일 후인 8월 8일에 포항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게 된다. 경남을 상대로 2-1로 이긴 이 경기는 포항의 시즌 첫 홈 경기 승리였다. 이 승리는 리그가 시작한지 5달 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였으며, 창단 후 최악의 부진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포항의 전반기 최악의 부진은 소녀시대의 데뷔와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모두 알다시피 2007년 가을 포항은 연전연승의 행진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소녀시대의 방송활동이 가장 많았다는 시기라는 점은 흥미롭다. 전반기 2% 모자랐던 경기력은 완벽함으로 바뀌어 갔고, 리그와 FA컵에서 승리를 쌓아가며 우승권에 가까워진다.
◆2007년 11월 소녀시대의 1집 앨범과 포항의 리그 우승
소녀시대는 2007년 11월 1일 정규앨범 1집인 ‘소녀시대’를 발표한다. 보다 성숙해져서 돌아온 9명의 소녀들은 이승철의 ‘소녀시대’의 리메이크 곡과 ‘Kissing you'로 방송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엔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소녀시대의 노래 소리는 포항의 승전가였을까. 놀랍게도 소녀시대 앨범 발표 하루 전인 10월 31일 포항은 난적 수원을 빅버드에서 승리하게 된다. 그리고 11월 포항은 성남을 꺾고, 15년 만에 간절히 바라던 리그 우승컵을 들게 되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포항의 우승 리셉션에 축하 가수로 승리의 여신 소녀시대를 초청했었다.
◆김광석 소녀시대를 버리고 원더걸스 택한 결과
파죽지세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포항은 FA컵 결승전에서 전남을 만났다. 구단 최초의 더블을 기대하면서 맞이했던 결승전은 의외의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광양에서 열린 1차전 전남의 김치우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따바레즈가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후반 4분 김광석은 역전골까지 성공시킨다. 하지만 김광석은 큰 실수를 하고 만다. 승리의 여신을 져버리는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김광석은 골을 넣고 난 다음 팀 동료들과 골 뒤풀이로 소녀시대가 아닌 원더걸스의 ‘Tell me'댄스를 택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
김광석이 소녀시대를 버리고 원더걸스를 택한 결과였을까.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3-2로 재역전당하며 시즌 첫 역전패를 당하였다. 그리고 포항은 결승전 2차전 역시 패하며 FA컵은 전남에게 넘겨주게 된다. 그리고 김광석은 2008시즌 개막전 득점 후에 참회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번엔 덤블링 골 뒤풀이를 하고, 장현규에 밀린 부진한 시즌을 보내게 된다.
◆2008시즌 소녀시대 매직 없이 파리야스 매직만으로는 힘들어... 2008년은 포항에게 꿈과 희망이 부푼 시즌이었다. 리그 우승과 함께 디펜딩 챔피언의 이름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소녀시대는 4월 13일 마지막 방송으로 잠시 활동을 접는다. 그럼 포항은 소녀시대의 매직 없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었을까.
거짓말 같이 소녀시대가 활동을 접은 4월 이후,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게 된다. 포항은 5월까지는 근근이 버텨냈지만, 6월이 지나면서 승리보다 패가 많아지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소녀시대 매직 없이 파리야스 매직으로는 우승컵을 들 수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 희망은 있었다. 2008년 12월 21일, 포항은 소녀시대 미니 앨범 'Gee'의 출시를 앞두고 FA컵을 거머쥔다.
◆승리의 여신의 속삭임 ‘소원을 말해봐.’ 
2009년 1월부터 소녀시대의 ‘Gee’는 전국을 강타했다. 하지만 K리그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3월 29일 소녀시대는 100일정도로 앨범활동을 일찍 접어 버렸다. 포항은 2009시즌을 개막전 승리와 함께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너무 빨리 접어버린 앨범활동 때문인지 힘을 빨리 잃어 버렸다. 10경기 무승... 뒷심부족으로 계속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기 일쑤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소녀시대 컴백이었다.
2009년 6월 11일 포항시의 행사로 포항에 소녀시대가 왔었고, 정확히 10일 뒤에 열렸던 포항과 인천과의 경기에서 포항은 리그 무승의 고리를 제대로 끊어 버렸다. 그리고 6월 29일 마린복을 입고 소녀시대가 2집 ‘소원을 말해봐’로 컴백을 했다. 소녀시대의 컴백과 동시에 포항은 또 다시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결과를 거두게 되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6:0대승과 8강 진출. 리그 8연승. 컵대회 8강 진출으로 리그 연승 신기록 갱신을 눈앞에 두며, 8월에 리그 순위를 3위까지로 끌어 올렸다.
◆포항의 승리의 여신‘소녀시대’
하지만 지난 8월 15일 소녀시대가 50일간의 ‘소원을 말해봐’ 의 앨범활동을 접었다. 공교롭게도 포항과 성남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소녀시대의 매직이 없어서였을까. 포항은 이날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분명 이기는 경기였음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였다. 이는 소녀시대 막방이 가져온 대참사였다. 이쯤 되면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찾아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올해가 가기 전에, 아니 9월 중순에라도 소녀시대가 미니 앨범이라도 들고 컴백하라고 시위라도 해야 할 거 같다. 아니 태연의 솔로 앨범이라도 바라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 포항구단은 PO와 같이 포항의 중요한 경기 때, 소녀시대를 시축자로 경기장에 불러주었으면 한다. 이건 기자 본인이 경기장에서 소시 한번 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 포항의 승리 때문이다.
◆마치며...
재미로 시작했던 글이 끝으로 갈수록 절박함으로 바뀌어 버렸다. 어쩌면 최근 두 번의 무승부가 너무나 아쉬워서 인지 또 하나의 징크스인 소녀시대 징크스를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스포츠는 스포츠이다. 최근의 벌어진 어이없는 두 번의 무승부의 충격을 딛고 포항이 다시 6월과 7월에 보여주었던 막강한 모습으로 돌아 와주길 바란다. 그래서 전북, 서울을 깨부수고 리그 정상과 아시아 정상이 우뚝 서주길 바란다. |
출처: This is another Steelyard. 원문보기 글쓴이: dh568
첫댓글 헐.......이글은 품어드리지 못하겠군요!! 감히 나의 소녀시대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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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광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ㅋ
이건뭐야....ㅋㅋㅋㅋㅋ
김광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부끄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소시는 연말에나 컴백 예정이고...ㅋㅋㅋ
헐~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웈겨 ㅋㄱㅋㄱ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ㅋㅋㅋㅋㅋㅋ대단하시다 이런거 엮으시니~ 좋은 기사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