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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크라운뽀또
[스압주의]
지붕뚫고 하이킥 87화 中
바둑두는 순재와 보석
"아 이거 던지셔야 될것같은데~"
"던지긴 자식이, 보통때는 상대도 안되는게..! 아~ 여기서 착각을 하는 바람에 이거~"
"착각도 실력이죠~"
날짜 착각해서 계약 파기시킨적 한두번이 아닌 본인이 할말은 아닌듯
"자식이 진짜 까불긴, 쯧!"
정음 맞이해주는 현경
"안녕하세요~"
"어, 어서와요~"
"와~ 황선생님 갈수록 이뻐지시네요? 연애해요?"
"(당황)에?..아,아뇨~ 감사합니다(꾸벅)"
"아이~ 아직 안두셨어요? 커엉~"
자는척함 ㅋㅋㅋㅋㅋㅋ
"이자식 진짜 바둑 매너하곤!"
"아이, 너무 안두시니깐 그렇죠!"
"다녀왔습니다~"
"어, 왔어? 빨리 피빼고 푹 좀 고자 밤새"
"어, 미역 내놓았거든? 미역국 좀 끓이자"
"미역국이요?"
"내일 준혁이 생일이잖아"
"정말요?"
"어! 몰랐구나~?"
"예 알겠습니다~"
"아이 아직 안두셨어요? 그만 던지시지~ 크으응~"
또 자는척 ㅋㅋㅋㅋㅋㅋㅋ
"자식이 똥매너하고는! 그래 자, 던질게 자"
톡!
진짜 바둑돌 던져버림ㅋㅋㅋㅋ
얼른 옷벗고
고기 피빼는 세경
"내일까지 이 시험지들 다 풀어놔~"
"이거다? 아 이걸 언제 다 풀어~"
"풀라면 풀어! 하면된다! 몰라?"
난 되면 한다인데
"아 형~ 무슨 군대도 아니고"
"됐고, 그리구 이거"
가방에서 조그만 상자하나 꺼내 올려놓는 정음
"뭔데?"
"뭐긴~ 니 생일선물"
오~! 어떻게 알음?
"학생이 두명세명도 아니고 딸랑하나 밖에 없는 수제자 생일도 모를까봐서?"
"차! 의외다~"
"너무 감동하지는 말구"
"감동할지 안할지는 뜯어보고 결정할게! 그냥 뜯어봐도 되지?"
"(끄덕끄덕)맘대루"
"하하! 뭐야? 펜?"
"그 펜으루~ 성적 좀 더 쑥~쑥~ 올리라구~"
"고마워 형!"
"살짝, 감동?"
"에이~ 이거 가지고 감동하긴 좀 그렇지?"
"치~ 그럼 생일 축하 노래라도 좀 불러줘?"
"됐거든요~"
"아니! 불러줄게~!"
"음음!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공부도 못하는게~ 왜 태어났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딜 넣네 ㅋㅋㅋㅋ
"아유~ 얼른 가시기나 하세요~"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어~"
"아!아~!"
개구멍에 억지로 넣어버림 ㅋㅋㅋ
"(컴백)싸가지도 없는게~ 왜 태어났아아~"
다시 보냄 ㅋㅋㅋㅋㅋ
"왜 태어났니~"
가는 순간까짘ㅋㅋㅋ
준혁은 세호한테 온 전화 받음
"어, 강세호 왜"
"저기 준혁학.."
"아이쫌!"
"아~!!"
"어! 누나?! 어, 야 나 좀있다 다시 전화할게!"
끊었니..?
"(뻘쭘)..왜요?"
"내일 생일이라면서요~"
"아하이~..예"
"혹시 뭐 갖고싶은거 없어요?"
"아유~ 됐어요! 뭔 갖고싶은거..아, 그 저번에 목도리 떠주셨잖아요, 그거 생일선물이라고 하면 되죠"
그건 그거구, 돈은 없지만 뭐 하나 해주고 싶다는 세경
"아~..진짜 됐는데...그럼, 혹시~"
혹시~?
"저 내일 영화나 한편 보여주실래요?"
"영화요?"
"예, 보고싶은게 있는데 혼자가긴 좀 그래서...아 시간없으시면~"
"아뇨~ 내일 낮이면 시간 괜찮을것같아요, 청소만 아침일찍 끝내면"
"..진짜요?"
"네! 근데 영화표는 어떻게 예매하는거예요? 잘..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이렇게 클릭하고 예약 누르시면 돼요, 우리가 볼 영화가 두시 십분이니까 어, 이거! 이거 누르시면 되구요"
"아.."
"돈은 나중에 핸드폰 요금으로 나오구요"
"예.."
"하~ 됐다! 생일선물 고마워요 누나!"
"나도 고마운데요? 준혁학생 덕분에 영화도 보구.. 그럼 내일 봐요~"
"넵!"
...갔나?
예에쓰!!! 태어나길 잘했어~!!
그리고 새벽
퇴근한 지훈, 부엌에 불켜진걸 발견
"오셨어요~"
"어, 이렇게 밤늦게까지 안자고 뭐해?"
"..."
"또 사골 끓여? 나 갖다 줄려고?"
"..네!"
"..."
어색한지 말없이 캔 따는 세경
지훈 역시 말없이 세경을 바라봄
"..왜요?"
"이렇게 밤새 끓고있는거 보고있어야 돼? 들어가서 자면 되잖아, 저절로 끓게"
"아, 이게 두시간 정도 고다가 물따라내고 다른물 붓고 그래야 돼서.."
"(끄덕끄덕)...참 불공평하네~"
"네?"
"먹지도 않는 사람이 밤새 끓인걸, 나는 손끝하나 까딱안하고 받아먹고.."
"이게 제 일인데요~"
"니 일?"
"네?"
"누나한테 말해놓을테니까 앞으로 그것만하고 진짜하지마, 앞으론 진짜 안먹을래"
"안되는데.."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나 속옷갖다주는거까지 다 니 일이라 치자, 그럼 그 나머지, 니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내가 먹을 사골이나 밤새 끓이는데 그런데 시간쓰지마"
"..."
"검정고시 준비는 잘하고있니?"
"그냥..조금..."
"그냥 좀이 아니라 열심히 해, 그게 지금 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야"
"..."
돌아가던 지훈, 의자에 걸쳐진 목도리를 발견하고 들어올림
"목도리, 감사해요"
"이건 별로 따듯하지 않겠다"
"니가 해준 이 목도리는, 참 따듯한데.."
애인도 있는놈이 희망고문하지말라고 ㅡㅡ
"(절레절레)아뇨, 그거 되게 따듯해요!"
"그래"
다시 들어감
다음날 아침 먹는 순재네
"자, 쓸데없는거 사지말고 참고서 사"
"아유! 네~ 감사합니다~"
크~ 현찰박치기
"엄마 아빠 선물도 돈인데, 돈이 더 좋지?"
"고마워! 고마워 엄마!"
"오빠, 이건 제꺼요"
"어~ 신애야, 오.. 고마워~"
"넌 오빠 생일인데 뭐 없냐?"
"무슨~ 생일이 뭐 대단하다고..."
"허유, 그래?"
"여기!"
툭! 편지 하나 던져줌 ㅋㅋㅋ
"오, 정해리! 니가 웬일이야? 고맙다 동생?"
"차! 숙제라서 만든거니깐 보고나서 돌려줘~"
"알았어~"
"근데 지훈이 놈은 어제도 안들어왔어?"
"아 어젯밤에 들어왔다던데, 왔다 금방 나갔어?"
"예, 그러신거 같아요"
"하여간에 낮도깨비 같은놈~"
"생일 축하해요~"
"아, 고마워요.."
그 누구한테 받았던 축하보다 세경한테 축하받은게 제일 좋음 ㅋㅋㅋㅋ
학교와서 친구들에게 축하파티 받는 준혁
"사랑하는 준혁이~ 생일축하 합니다~"
그리고 빠질수없는 생크림 묻히기 장난 ㅋㅋㅋ
그런데 그때 한 친구가 준혁이 목도리 집어서 공격함;
"야!! 하지마!!"
당근 화내는 준혁
순식간에 적막
"야이씨! 왜 남의 목도리 갖고!!"
"야! 목도리 하나갖고 뭘그렇게 화를내냐?"
"여친한테 선물 받은거냐?"
아니; 남 목도리 갖고 함부로 장난친게 잘못이지 적반하장보소
"..."
말없이 나가버림
어휴, 저 자식...
걱정되는 세호 ㅠ
아무도 없는곳에 와서 목도리 닦는 준혁
생크림 기름이라서 흔적 남을텐데 ㅠㅠ
그리고 세경한테 문자함
지훈이 줄 사골 담던 세경, 준혁이 문자 받음
[누나, 저 수업끝나고 1시쯤에 집앞에서 봐요]
'저 지금 삼촌 병원가요, 병원들렀다가 두시 전까지 극장으로 직접 갈게요'
'극장 찾을 수 있어요?'
'병원에서 가깝던데요? 걱정마요, 찾을수 있어요. 그럼 이따봐요~'
다시 사골 챙기고, 준혁이 생일선물도 챙김
병원온 세경
지훈은 없고 의사 콤비가 맞이해줌
"어! 안녕하세요~"
"세경씨, 오랜만이네요?"
"네, 어디 가신..?"
"아, 회진중인데 금방올거예요 좀 앉으세요"
"아뇨~ 그럼 메모만 하나 남겨두고 갈게요"
"잠깐, 좀있다 가세요 차도 한잔하시고! 우리 세경씨 팬클럽회장 민선생이 세경씨오길 얼마나 손꼽아 기달렸는데요~"
"야아~"
"네? 왜요?"
"아이, 아니에요~ 근데 세경씨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돼요?"
"네, 뭘요?"
"세경씨랑 지훈이랑 무슨관계예요? 이런거 물으면 실례인가?"
무슨관계..?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던 질문
"여기요, 세경씨 대학생이죠? 아님 직장인인가요?"
"..."
그때 지훈 도착
"어 왔냐"
"네.."
"야, 지금 세경씨한테 세경씨 팬클럽회장 민선생을 정식으로 소개시켜주고 있는데, 딱 들어오냐? 자! 비회원은~ 잠깐 좀 나가계시죠~"
"...고마워, 잘가"
"...네, 그럼..."
"안녕히계세요"
의사콤비한테도 인사 꾸벅하고 감
"어? 이게 무슨 플레이야? 세경씨!"
"뭐야~ 너~ 차한잔도 못마시게 보내냐? 아~ 우리 민영훈이가 세경씨한테 대시할라고 일주일을 기다렸구만!"
"...그러지마라~"
돌아가던 세경, 현경한테 전화옴
"예 아줌마"
[지훈이 만났어?]
"예"
[아 걔 전화 꺼져있던데, 만났으면 준혁이한테 생일축하 전화라도 한통해주라 그래, 지 조카 생일인줄도 모를텐데]
"네..알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감
"너 참 이상하다, 세경씨 니 애인도 아니라면서 왜 얘 소개도 못받게 하냐?"
그때 딱 도착해서 문앞에 선 세경
"하지마, 응? 영훈아, ..미안한데 걔 너한테 대시받고 그럴 여유 없는애야"
"왜? 여유가 없다는게 무슨 뜻이야?"
"아, 이자식! 괜히 사람 비참하게 만드네?"
"허, 나쁜놈~(합창)"
"니 도움없어도, 내가 직접 한번 트라이 할꺼야! 그때가서 뭐라고 그러지마! 야 민영훈! 걱정하지마"
탁! 보고있던 서류 덮음
"좋아, 소개 시켜줄테니까 걔 끝까지 책임질래? 그럴 자신있어?!"
"너 왜 이렇게 무섭게 나와?"
"...끝까지 책임질거 아니면 걔 좀 가만 놔둬라"
"니가 뭔데 그러냐! 응? 일단 소개 시켜주면 둘이 알아서 하는거지! 니가 뭔데..!"
"걔 우리집 가정부야"
"그러니까 가만 놔두라고. 아버지, 엄마도 없이 중학교 졸업하고, 동생이랑 서울와서 우리집에서 가정부하는 불쌍한 애야"
"그러니까 가만 놔둬라.. 진심이다"
충격받고 눈물흘리며 돌아서는 세경..
한편 영화관에서 세경 기다리던 준혁
'누나! 저 먼저 도착했어요, 못찾겠으면 연락해요~ 병원으로 데리러갈게요'
띠리링~
준혁이 보낸 문자가 도착했지만 세경은 들리지않음
흠.. 왜 안온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세경
준혁과의 약속은 잊은듯...
한참 기다려도 안오자 결국 전화를 해보는데
전화벨이 울리고 정신이 든 세경
"..목도리..!"
하지만 세경이 먼저 찾는건 핸드폰이 아닌 손에서 없어진 목도리..
급하게 이곳저곳 목도리를 찾아다니기 시작하고
길 가던 사람들과 부딪혀 준혁이 선물을 떨어트림
얼른 주워서 다시 목도리 찾아나섬..
'누나 길 못찾는거 아니에요? 제가 지금 병원으로 갈게요'
결국 세경 데릴러 병원으로 가는 준혁
세경 역시 목도리를 찾기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 결국 병원까지 오게 되고
준혁도 병원 도착
"누나!"
"아이 여기서 뭐해요! 왜 전활 안받고!"
"미안해요, 목도리를 잃어버려서.."
"목도리요? 그, 누나 맨날하고다니는 빨간 목도리 그거요?"
"(끄덕끄덕)예.."
다시 찾아나섬
"어디다 뒀는데요?"
"모르겠어요~"
준혁은 얼른 안내 데스크로 가서 물어봄
"너 아직 안갔어?"
지나가던 지훈, 세경을 발견함
함께있던 동료 보내고 다가옴
눈물 닦는 세경..
"너 여기서 뭐해?"
"..."
"..무슨일 있어?"
"..."
"...무슨일인데"
"...목도리를 잃어버려서.."
"뭐? 목도리를 잃어버렸다고?"
"...죄송해요"
준혁, 세경과 지훈 발견
다가가는데..
"왜 나한테 죄송해?"
"사주신건데 간수도 못하고..."
멈칫!
"됐어~ 뭐 그럴수도있지, 그게 뭐 나한테 죄송할일이야?"
"이선생! 얼른와, 피티 시작하겠다!"
"어!"
"..."
"신경쓰지말고 잘가, 집에서 보자"
"..네"
떠나는 지훈
세경 역시 뒤돌아서고..
지켜보던 준혁
"야이씨! 하지마!! 야잇! 왜 남의 목도리 갖고!!"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름
준혁에게 있어서 세경에게 선물 받은 목도리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인데, 세경도 지훈에게 선물받은 목도리 역시 그런 의미인걸까?
우는 세경을 바라보던 준혁
조용히 다가옴
"미안해요, 나 때문에 영화도 못보고.."
"괜찮아요, 가요"
말없이 병원을 나서는 둘
집에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도착
"미안해요, 정말.. 나 때매 영화도 못보고.."
"..."
"여기"
"생일 축하해요"
상자를 열어보는데..
다 깨져있는 선물...
"하..이건 또 언제...!"
"..."
"같은걸로 다시 사올게요"
세경 붙잡는 준혁
"됐어요 누나"
"아니에요~ 같은걸로 다시 사올.."
"됐어요 누나, 됐어요 정말..!"
"아니에요~"
"됐다구요! 그만해요!!"
결국 화내는 준혁..
"..."
"누가 누나보고 이런거 사달랬어요?!"
"..."
"...하지마요! 저 선물 필요 없어요..!...하지마세요..."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
서로 떨어져 앉은 둘
아직도 울고 있는 세경...
도착하고 내림
말없이 걷는 둘
그렇게 한참을 걷던 둘
그런데 잘 가던 세경이 갑자기 멈춤
악기 상가를 발견한 세경
...?
이내 발걸음을 옮겨 상가 안으로 들어가는 세경
그리곤 상가 주인과 무언가 얘기를 나누는데
이야기가 끝나고, 준혁에게 들어오라는듯 눈빛을 보냄
준혁도 들어옴
"왜.."
"..생일 축하해요~"
"하...아무 선물도 못주고... 아무 위로도 못되겠지만..."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어서..."
눈물 닦고 다시 웃으며
"생일 축하해요~!"
준혁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해주는 세경
곡명은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
최고의 생일이 될줄 알았던 준혁도, 평소와 같은 하루가 될줄 알았던 세경도 최악의 날이 되어버린 오늘...
첫댓글 ㄱㅆ 세경이 지붕킥에서 내 최애지만 준혁이 넘 불쌍해 ㅠㅠㅠㅠ
슬프다ㅜㅜㅜㅜㅜ
하 ㅅㅂ
이거 보고 저 곡 연습했는데
헐 나도 ㅋㅋㅌ
이지훈 유죄
개슬퍼
아 준혁이 존나 짠내나 ㅠㅠㅠㅠ
이 에피 너무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