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 1월 13일 행복한 금요일의 아침 <br><br><br> 💕 💜 만 원짜리 한 장 💕 💜 <br><br>​<br> ＂면접 결과<br> 아쉽지만 불합격 하셨습니다＂<br><br><br>33번째 불합격 문자를 보며 <br>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br>울리는 벨소리<br><br>＂이달까지 취직 못 하면 고향으로 내려와서 과수원 농사 짓거라＂<br><br>주름 사이로<br>성이 덜 찬 아버지의 음성이<br>비문처럼 그려진 어둠 속에서<br>남은 날들을 저어갈 용기를 얻기 위해<br>편의점 앞에 멈춰선 나는<br><br>지갑 안에 홀로 잠들어있는<br>만 원짜리 한 장을 번갈아 바라보다<br>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쥐고서<br>버스 정류장 멈춰 섰을 때<br><br>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할머니는<br>인기척에 나를 바라보며 울먹이고 있었다<br><br><br>“할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br><br>“울 아들 사골국 끓여주려 시장 보러 나왔다가 버스에서 졸다가 내리는 바람에 지갑을 놓고 내렸지 뭐유““<br><br>그말에<br>지갑에 고이 접어둔 만 원짜리를<br>꺼내어 할머니 손에 쥐어주며<br><br>“이걸루 택시 타고 가세요<br>할머니.."<br><br><br>“........”<br><br><br>“할머니..<br>사시는 동네가 어디예요?“<br><br>“천수동이유”<br><br>“그럼 할머니께서는<br>114번을 타고 오신 거네요”<br><br>​<br>먼저 가려는 어둠을 붙들어 놓고<br>난 어디론가 서둘러 휴대 전화기의<br>버튼을 누르고 있었다<br><br>“거기가 오성 여객 맞죠?”<br><br>여차저차 사정 이야기를 들은 사무실 직원은 해당 버스 기사가 방금 유실물 <br>보관함에 넣고 갔다는 말에 <br><br>고단함은 달빛에 걸어둔 채<br>할머니와 함께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br><br> 하루 끝자락에 걸린 눈물을<br> 지울 새도 없이...<br><br>“늙은 나 때문에<br>괜한 젊은이까지 집에 못 가게 하구“<br><br>행복과 격리된 한숨의 언어들로<br>도시가 잠든 길을 따라 도착한 <br>버스 사무실에서<br><br>“에구머니나…. 이를 어째”<br><br>반지갑만 들고 나온걸<br>그제야 기억을 한 할머니에게<br><br>“혹 할머니 집 전화 기억나세요?“<br><br>“그럼 알다 마다”<br><br>기대하는 일마저 지쳐버린<br> 할머니가 가르쳐준 전화번호<br>너머로 들려오는 중년의 남자 목소리<br><br>“저..<br>김복순 할머니.......“로<br><br>시작된 그동안의 사정 이야기를<br>듣고 있던 아들은 달려오고 있었는데요<br><br> <br>“젊은이 고마워요<br> 어찌 사례를 해야 할지....?“<br><br>“아닙니다”<br><br><br>사례를 한다는 걸<br>한사코 마다하고 돌아온 나는<br>방에 들어온 달빛을 등불 삼아<br> 이력서에 적힐 나를 찾으려<br> 밤새 뒤적이다<br> 새벽을 개고 일어난 아침<br><br><br>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해<br>편의점에 들러 컵라면 하나를 들고 계산대로 향하고 있었다<br><br>“아...참 죄송해요 담에 살게요“<br><br>남아 있던 만 원짜리 한 장을<br>할머니에게 준 걸 그제야 기억이 났던 나는 면접 볼 회사에 갈 차비도 없었기에 아침이 열린 틈으로 뛰어가고 있었다<br><br><br>“102번 김정민 씨..?”<br><br>“네..면접번호 102번 김정민입니다”<br><br>“아니...젊은이는....?“<br><br> <br> 봄을 마중 나온 햇살처럼<br> 나를 반기시는 그분은 <br>어제 만난 할머니의 아들이었고<br><br>할머니께서<br>내게 꼭 돌려주라며 준 만 원짜리 한 장을 내 손에 쥐여주며 이렇게 말씀하고 계셨다<br><br> <br> ＂우리 회사에선<br>자네와 같은 사람을 찾고 있었네＂<br><br> <br> 라고...<br><br><br><br>펴냄/노자규의 골목 이야기<br><br>💕 💜 💏 💙 💚 😍 💕 <br><br>새벽에 눈이아닌 비를 퍼붇내요<br>촐근길 조심하시고 <br>일주일 마무리 잘하고 다가오는 주말<br>행복한 주말되세요 <br>그리고 2틀동안 인사못드려 죄송합니다 <br>산행하고 생굴을 많이 먹었던게 탈이나<br>고생했내요 <br>이쟈 속 비우고 편한한 맴으로 <br>출근하여 인사드립니다<br>거듭 죄송합니다 <br><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0f2c6d72bd0fcd4c6361467d5aa4828ddc55f3e0"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0f2c6d72bd0fcd4c6361467d5aa4828ddc55f3e0" data-origin-width="507" data-origin-height="666"></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a744f838a29c6efa0407ca59ab717f54b55585d1"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a744f838a29c6efa0407ca59ab717f54b55585d1" data-origin-width="435" data-origin-height="640"></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da4ff530c67250df21c016f84f254de9f35e6fe0"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da4ff530c67250df21c016f84f254de9f35e6fe0" data-origin-width="720" data-origin-height="1121"></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2f2ceda232df319b9b992213d82862e8aa888f64"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2f2ceda232df319b9b992213d82862e8aa888f64" data-origin-width="564" data-origin-height="790"></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a3971995b06c7572a02b24d807ebc5055fdab79f"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a3971995b06c7572a02b24d807ebc5055fdab79f" data-origin-width="320" data-origin-height="444"></div><p style="text-align: lef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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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굿모닝~~ 마음 따뜻해지는 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만원짜리 한장넣고 찍은 사진은 연출이신거죠? ㅎㅎ 센쓰짱!!
비오는 불금 모두 행복하세요~^^
선함을 베풀면 좋은일이 생기네요 우리 모두 선행 해요
선행의 글 잘 봤습니다.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도 보구 아침 출석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어 살만합니다.
능력은 백짓장 차이지만 인성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바탕부터 중요하지요.
이런 젊은이라면 누구도 모셔가겠네요~
넘 감동 입니다
흐릿한 오후
소설 읽은것 같아요
좋은 오후 되시길...
감동의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