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두시간정도 돌아본거 같은데
일단 코엑스에서 봤던 서울모터쇼보다 괜찮았다.
홀을 세개로 분리해 사람들을 골고루 분산시켰다는점에서도 그렇고
(코엑스는 알다시피 한군데에 다 몰아넣기땜에 심하면 다음 부스로 이동조차 할수 없다)
훨씬 더 볼만한 차들이 많았다는데서도 그렇고..
(아니다. 생각해보니까 거기서 거기였다. 울나라 모터쇼라는게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보니..)
티켓 쪼개고 들어가면 3관부터 둘러볼수있게 해놨는데
들어가자마자 딱 보이는게 튼실한 렉서스였다.
순간 울아파트단지내 주차장을 보는듯했다. -_-;;;
요즘 중년층 아자씨들 사이에서 최고로 유행하는 차라지?
그래선지 하루가 다르게 에쿠스, 그랜저, 베엠베, 벤츠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점차 렉서스가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덕분에 울아빠~
10년넘게 탄 캐피탈 폐차시키고(캐피탈이란게 있었는줄 기억이나 할까~ -_-;;)
큰맘먹고 뽑은 에쎔파이브 하나도 티 안난다.
아빠차 첨 나온날 왕 기대만빵 설레어 가방 휘휘 돌리며 퇴근했는데
그 거대한 차들사이에 섞여 오늘 출고된 차가 소박하고 왜소해보일때의 기분이란.. ㅡㅜ
암턴 화려하고 중후한 위용을 자랑하는 렉서스~
그위에 철퍼덕 드러누워있는(설마 진짜 누웠겠는가? -_-)이쁜 언니들~
그제서야 잠이 깨며 모터쇼에 왔단 느낌이 팍팍 들었다.
친구가 고생하며 찍은 선명한 사진을 올리면 좋으련만
사진편집과 계정올리기까지 했다간 밤새야할것같아서..
보고싶거들랑 모터쇼 공식홈에 자료있으니까 가서 구경들하시고..
(그렇다. 링크걸기도 구찮다. 뭘바래~ -_-;;;)
투박한 포드나 링컨, 볼보는 젊은층에겐 좀 한산해도
구매실세층인 아저씨들한테는 인기였다.
그 자리에서 협상을 벌이기도 하고..
지나가다 맘에 드는 옷한벌 척 사듯이 차한대를 그 자리에서 사는 능력이라니..
(딴세계 사람들 같았음)
반면 왠지 실용적이고(그 가격이?)친근한 폭스바겐, 아우디는 골고루 인기가 많았다.
갠적으론 이러케 앞뒤구분없이 둥글둥글한건 별로라 한번씩 쓱~ 보고 지나쳤지만
나완 취향이 전혀 다른 친구는 그 앞에서 떠날줄을 몰랐다.
사람들이 가장 열광했던 빨간색 엔초 페라리~~~
TooooooooooT
그 시뻘건 차 아마 오늘부로 좀더 뻘개졌을거다.
내가 피토하고 왔거든~ ㅡㅠㅡ
난 탈수도 없는 컨셉카, 벤츠의 카빙보다
(물론 이것도 멋지긴하지만 현실성이 없어보여서)
환상적인 비주얼.. 그 매끈하고 섹쉬하게 빠진 곡선과 더불어
전세계 399대 한정생산된 희소가치,
당장이라도 달릴수있는 페라리가 더 멋졌다.
시속 350킬로까지 밟는단다. (어느정돈지 감이 안옴)
손때 탈까봐선지 울타리까지 쳐놓고 만져보지도 몬하게 하는데.. 징징~
세상에~~ 차가 꼭 살아있는것만 같아. 저 도도하고 육감적인 레드스폿츠카~ (보글보글)
누군가 내게
너 저 페라리 갖는대신 평생 혼자 살아야한다면 어쩔래? 라고 묻는다면
3박4일 고민후,,
페라리에 램보르기니까지 보태서 준다면 기꺼이 독신으로 살겠노라고 말하겠다!
(결국 남자없인 못산단 얘기군)
혹시 생각있는 사람, 겨우 8억원밖에 안하니까 상담해보도록.. -_-;;;
(집한채를 타고 다니는.. 어허~~~)
포르쉐나 베엠베는 그냥 그랬다.
(모터쇼란게 그런거 아니겠나? 뉴박스터와 로드스터도 한순간 그저그래보일수 있는~)
언제나 새차, 멋진차를 선보일순 없겠지만..
아마 지네들이 새로이 선보이는 비장의 무기는 서울 모터쇼같은덴 안내놓을거다.
아끼고있다 도쿄나 디트로이트 모터쇼같은데 선보일테지~
(세계 다 돌고 2년후쯤 울나라에 딱 한대만 들어오는거같음 -_-+)
베엠베는 차보다 모터싸이클이나 포뮬러베엠베, 악세사리같은걸로 때울려는 속셈이 보였다.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수있는 7시리즈나 로드스터를 왜 새삼스레 전시하는지..
(성능이 한단계 업글됬기 때문인가?)
E 320 같은걸 세워논건 벤츠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얘네는 양심이 있어서 비장의 카드를 마련해뒀다.
컨셉카 F400 카빙~
조금만 더 변신하면 당장 로봇이 될것만 같은 차였다. 헤벌레~
(영화 '제5원소'에 협찬해주면 딱 좋을법한)
설마 차의 성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분석을 보기위해 내글은 클릭한것은 아니겠쥐~
내가 모터쇼를 보고와서 쓸수있는 감상은 이정도다.
모터쇼의 꽃 나레이터 모델들~ 이쁘긴 진짜 이쁜뇬들만 모아났다~ -_-
관람객들은 차를 찍으러온건지 여자를 찍으러온건지~
카메라촛점을 어디다 맞춰야할지 분간을 못하는 모습이었고,,
반면
차앞에 떡하니 가로막고서 사진찍는데 방해된다고 궁시렁거리던 내친구같은 애도 있었고,,
(너 글케 짜증내면 사람들이 몬생긴 여자의 자격지심이라고 생각한다~ 넌지시 일러줬음.
그럴수록 언니들의 화사한 미소에 최대한 우아하게 화답해야한다고 충고했음)
특이하게 자신의 명함을 줘야만 팜플렛을 주는 부스도 있었다. -_-+
갖고있던게 없어서 잽싸게 지갑에 있던 단골미용실 담당언니의 명함을 넣고 한부 얻었다.
인생은 임기웅변에 능한자가 하나라도 더 얻는법~ -_-
공짜라면 필요도 없는 쇼핑백 서너개도 상관없다 받아챙기는 사람들
을 살짜기 비웃어주며
데자와에서 무료시음회 명목으로 음료를 나눠주길래 잽싸게 줄을 섰다.
쇼핑백과 음료수.. 이 상황에 어느개 더 필요하냐말이다. 의기양양~
(하지만 음료수 줄서다가 포드에서 주는 뺏지를 놓치고 말았다. ㅠㅠ)
사람이 많아도 와글와글 시장통같은 분위기는 아니었고
전시장의 인테리어도 급조된게 아닌 밝고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동선이 힘들정도로 부스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지도 않았고
군데군데 공간이 많아 앉아 쉴수도 있었고
외부로는 휴게실 및 매점같은것도 만들어놔서 이용에 편리했다.
(어두침침했던 코엑스를 떠올리면 더더욱)
아침잠 포기하고 더운데 나온 보람이 있었다.
p.s
벤츠앞에서 침질질 흘리며 정신놓고있는 친구를 잠시 버려두고 주변을 배회하다
그만 사브앞에서 무너지듯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사브가 협찬을 했는지,, 매트릭스 예고편겸 메이킹필름을 보여주고 있었던것이다.
한 열번은 본거 같은데.. 주룩~ ㅡㅜ
어여빨리 개봉해야할텐데.. 훌쩍~ ㅠㅠ
(결국 보라는 자동차는 안보고 멋쥐구리한 네오오빠의 액숀만 실컷 감상하다 온듯한,,;;;)
저는 벤츠는 SL 600 V12 가 맘에 들지요...갠적으로 링컨 내비게이터나 캐딜락 에스칼레이드 허머의 H2 같은 SUV 같은 차를 선호하지만...니산의 무라노도 괜찮다고 생각함 --> 꿈이나 꾸고 계셔 -_-;;; 태빠/미국은 매트릭스 15일날 개봉 으하하하하하 =ㅁ=b
첫댓글 역시 잼난 글!! 참고로 [매트릭스 리로디드]는 이번 달 24일 개봉!! ^^*
음...토욜은 유오성도 왔었는뎅...
제목이 모텨쇼길레,, 사진(차 사진?)을 기대했건만...
저는 벤츠는 SL 600 V12 가 맘에 들지요...갠적으로 링컨 내비게이터나 캐딜락 에스칼레이드 허머의 H2 같은 SUV 같은 차를 선호하지만...니산의 무라노도 괜찮다고 생각함 --> 꿈이나 꾸고 계셔 -_-;;; 태빠/미국은 매트릭스 15일날 개봉 으하하하하하 =ㅁ=b
진따야? 미국은 15일? 왜? 워째서? 머땜에? 덴당... 전 세계 동시 개봉 해야 하는거 아냐? 우이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