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좋은 글 이군요... 우리
이 문제에 대해 티.태격 게시판에 올리면 어떨까요?
저는 민물고기를 파는 일에 대해서 괜찮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물론 과정이 나쁘면 안 되겠지만요.. 금붕어나 열대어를 구입 할려다가 어떻게하다 민물고기를 구입 하게 된다면 우리 같이 민물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한명 더 생기는 일이 아닐까요? 무조건 민물고기를 키운다고 민물고기를 다좋아 할 순 없겠지만 흥미를 갖게 되는 사람이 더 많을거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 그니깐 제 말의 결론은.. 티.태격 게시판에 올려 우리끼리라도 좋은 결과를 한번 내 보자구요..^^ 헤헤헤~~~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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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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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내 경우는 이미 복 받을만큼 받은 듯 하니까, 앞으로 계속 더많은 복을 받지는 않아도 좋고, 있는 복 빼앗기지나 말았으면...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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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물고기 파는 일...저도 수족관 일을 하다가 우리나라 물고기 공부도 하고, 글도 쓰고 먹고 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는데요. 그리고 그린 피쉬도 가보고, 신림동에 있는 새천년수족관에도 가보았구요. (거기가 아마 그린 피쉬의 수족관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용두동 이나 청계천, 그밖에 몇몇 곳 민물고기 파는 곳에도 가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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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에서 보호종을 비롯한 민물고기를 취급한다는 이야기도 새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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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고기를 파는 가게들이 가지는 문제점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어느 한 가게 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작다고 할 수도 없겠지요. 하지만, 문제를 문제삼기 위해서는 (말이 좀 꼬이는군요.) 좀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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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까닭은 몇몇 가게에 법률 위반을 문제삼아서 벌금을 물릴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내가 아는 어느 가게도 벌금을 낸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벌금 낸 이후에도 좀더 조심하면서 은밀하게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게다가 파는 사람도 문제지만, 사려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를 감독해야하는 관청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일이 전반적으로 점검되어야 하는데...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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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 생각해보면, 미국 같은 나라의 경우 어떤 생물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종이든 합법적으로 생물들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데 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보호종에 대해서는 무조건 막는 경향이 있습니다.
: 그러다보니 정작 보호종에 대한 음성적인 접근만이 가능하게끔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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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보호종 생물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관심은 모으고 또한 그 관심이 실제로 생물종과 그 서식지 보호로 이어지도록 도움을 주면 좋으련만 그런 일이 정말로 그렇게 힘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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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반면 상인들은 한 마리라도 더 파는 데에만 관심이 높습니다. 비교적 좋은 쪽으로 평가를 하시던데, 어느 민물고기 가게 주인 아저씨는 특산종인 각시붕어를 몇 만 마리나 일본에 헐값으로 팔았다고 전에 저한테 자랑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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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흔한 각시붕어 라고 하더라도 일본에는 없는 종류이므로, 그런 일은 없어야하는데, 참....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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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돌아보니, 민물고기 잡는데 있어서 점점더 그분들의 노하우가 쌓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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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몇몇 나를 포함한 메니아들이 흘리는 정보들이 그분들의 물고기 남획을 부추기는 감도 없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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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식용으로 팔리는 물고기들을 보면 관상어 가게의 수준은 아무것도 아닐른지 모를만큼 대단한 양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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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북한에서 들여온 물고기를 전시하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북한 물고기 가운데 종개 나 칠성장어, 버들개를 보았는데, 내가 지금껏 보아온 개체들 보다 훨씬 크더군요. 우리나라 보다는 그쪽 자원이 풍부한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북쪽지방이어서 크기가 더 큰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어쩌면 우리나라 보다는 북한 쪽이 어족자원이 더 잘 보호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물론 이것은 결론 내릴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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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고,..하여간 머리가 복잡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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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문제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 입니다. 다만, 그 문제점이 겉으로 드러난 부분에만 그치지 말고, 좀더 깊은데에 까지 미쳤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저도 잘 모르면서 노파심에서 몇 자 주절거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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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밤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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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주산성 부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