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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고비 커리란걸 득템 했다. ^^
3일 정도 묵혀 뒀다가, 오랜만에 일찍 집에 들어와서 칼을 들게 되었다.
인델리에서는 알루고비커리, 빈달루커리, 데미 커리, 파니르 커리, 마크니 커리 이렇게 5종류의 커리를 출시 했단다.
최근에 출시 된건 아니고, 어느 정도 M/S를 올려가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 된다. ㅎ
이제는 '카레'란 말보다 '커리'라는 말이 일반화 될 정도로 명칭이 카레에서 커리로 이동하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우리나라 커리 시장의 매력도가 큰지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커리'를 테마로 우리나라 외식계의 반란도 일으키고 있는것 같다.
참 일반적인 우리가 알고 있는 '카레'는 일본식 발음 '커리'는 정통 발음이라고 한다.
참고로 오늘 득템한 인델리 알루고비 커리는 힌두어로 감자(알루)와 컬리플라워(고비)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풍부한 황금 빛깔의 강황과 다양한
고급 향신료, 요구르트, 과일퓨레로 만든 인도 북부지방의 깔끔한 커리라고 한다.
약간 의문이 드는건 고비가 컬리플라워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제품 사진에 보이는건 컬리플라워인것 같지 않고 브로컬리인것 같다.
컬리플라워랑 브로컬리랑 엄연히 다른데 흠... 의문을 지울 수 없다. ^^ 고객행복센터란 곳에 전화를 해봐야 겠다.
이런 의문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머리에 두통이 오는건 일종의 병인것 같다.
어쨌든 컬리플라워를 사러 시장에 갔지만, 마트에도 가봤지만 당췌 이놈의 컬리플라워는 구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컬리플라워 대신 브로컬리를 구입해 집으로 돌아왔다.
두두둥!!!
개봉했다. ㅎㅎㅎ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카레 가루가 아니라 덩어리가 져있었다. 앗.... 이거 뭐지 상태가 안좋아진건가...ㅠㅠ
하지만 지나친 걱정은 금물
커리 뒷면 중앙부분에 빨간 글씨로 예쁘게, 눈에 확확 들어오게 프린트 되어 있다.
"저온에서 보관할 경우, 유지 분리가 일어나 하얗게 되는 경우와 고온에서 보관할 경우, 유지가 녹아 커리가 뭉치는 현상이 일어나지만, 품질에 영향이 없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이미 재료도 모두 구입했으니 돌이킬 수도 없고, 맛있게 만들어 먹기로 했다. ㅎㅎ
그리고 아마도 이건.... 고온에서 보관 되었나 보다 ㅋㅋ
자!
이제 본격적으로 커리 만들기에 앞서 필요한 준비물을 살펴볼까요?
우선 알루고비 커리로는 두종류의 커리가 가능했다. 간편조리법, 인도식 정통 조리법 크게 다른점이 없는 것 같아 나는 퓨전 시키기로 했다.
고기를 사랑하는 나로썬 고기 없는 커리는 상상할수 없었고 '인도식 정통조리법'이라는 매력적인 단어도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준비한게
커리 90g(한봉지의 양이며 4인분이라 적혀 있다.), 양파 1. 5개(설명엔 1개였지만 난 돼지고기를 넣을꺼라서, 느끼할까봐), 브로컬리, 돼지고기, 식용유
물 이렇게 준비를 끝내고
취미중의 하나인 원재료 살펴보기 시간!
가공유지, 소맥분, 설탕, 전분, 소금, 카레분말, 요구르트분말, 로스트치킨분말, 크림분말, 토마토페이스트, 사과퓨레, 레시틴, 마늘분말, 식물성간장분말
레몬오일, 향미증진제, 합성착향료....
참 많이도 들어간다^^
이런걸 살펴 볼때면 늘 드는 생각은 '인간은 위대하다' 어떻게 저런걸 적절하게 섞어 맛을 만들지라는 생각....
양파와 재료등을 볶을 식용유를 준비해주시고
맛있는 커리를 만들기 위한 커리용 돼지고기도 준비하여 주시고
ㅠㅠ 내가 너무 사랑하는 고기~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고기~
우측순으로(ㅋㅋㅋ) 양파, 감자, 브로컬리를 예쁘게 손질하여 둔다! 말 나온김에 요녀석들의 근황을 좀 살펴보도록 하자.
양파 : 저장양파의 출하되는 끝물 즈음... 곧 조생 양파가 시장을 장악할거란다. 그래서 이 녀석들의 품질은 짖무름등으로 좋지 못한 편이다. 올해 양파 농사는 풍년이란 소리가 벌써부터 들린다. 중국집 자장면에선 양배추 대신 양파를 많이 볼 수 있으리란 희망도 가져본다. 이러한 소식들 때문인지 양파의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계속해서 하락새
감자 : 감자도 보통 저장 감자고 노지 감자가 출하될 시기가 많이 남아 가격은 강보합세란다.(무슨 주식시장 설명하는것 같은,,,,^^;)
브로컬리 : 우리나라의 브로컬리의 시장은 크게 제주산,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는데 가격의 큰 변동성이 없는것이 특징이고 제주산의 브로컬리와 중국산의
브로컬리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공급량이 변하는것 같다. 브로컬리의 효능은 워낙에 언론에서 많이 어필한 결과, 흠흠... 간단히 설명하자면 피부트러블 방지에 좋단다. 카로틴은 피부와 점막의 저항력을 강하게 해주고 비타민C는 피부 건강에 좋단다.
TIP : 삶을때는 브로컬리를 넣기 전 끓는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주고 브로컬리 머리부분이 아닌 줄기부터 입수시켜 주면 비타민 C의 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감자와 브로컬리를 적당히 손질하고, 정말 적당히.... 모양 예쁜거 상관 없이...^^* 그냥 먹기 좋게 스윽스윽 칼질을 해주세요!
인고의 과정ㅠㅠ 양파 썰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다는 방법인 양파 물고 양파썰기를 해봐도 내눈에 어김없이 흐르는 눈물 ㅠㅠ
양파를 잘게 잘게 CHOP CHOP 해주세요~!!!
식용유를 팬에 두르고 불을 화아아아악 올려 주세요 뽜이~~~~~~~~~~어~!!!
아 벌써부터 고소한 식용유 냄새~^O^
처음엔 매콤한 냄새를 풍기더니 좀 볶고 있으니 달달한 냄새가 난다. ㅎㅎㅎ 난 양파의 이런점이 참 좋다~!!
매력덩어리 녀석... 양파가 노래질 정도로 볶아 주다가
브로컬리와 감자도 함께 투입하여 볶아 줍니다!!! 감자가 잘 안익어서 먼저 넣어 볶아야하겠지만...
JUST 내 생각으론 알루고비 커리에서 양파는 베이스로 들어가 식감적인 부분에선 작용하지 않는것 같다. 그냥 양파의 달콤한과 매콤함만 느끼려 하는듯
어쨌든 이러한 점 때문에 나중에 든 생각이긴 하지만 감자 익히는데 꽤 많은 시간을 소비 한것 같다.(about 10분 정도)
내사랑 돼지 살코기도 넣어주시고
이쯤에서 든 생각은 여기서 그냥 커리 가루 넣지 않아도 뭔가 그럴듯한 요리가 되어가고 있단 생각이 들어.....
스스로에게 기특한 마음과 함께
마치 '에드워드 허'로 빙의라도 된 듯이 팬도 프로페셔널하게 손목의 스냅을 줘가며 재료들을 볶아본다.
(아버지의 시끄럽단 소리에 다시 조심조심 모드로 변신)
물에 커리가루를 넣고 숟가락으로 잠깐 휘휘휙 젖자 오호~~~~~~~~라
금새 녹아 버린다
'소프트분말가루 물에 갤 필요없이 분말보다 잘 녹는 풍부한 커리'라고 하더니 거짓말 치지 않았다. ㅎㅎ
정직하군 이라 생각하며 어떤 맛일까란 기대와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야채와 고기를 볶던 팬에 투입!
처음에 너무 묽어서 앗~~~~~~~~~ 실패 아닌가란 마음에 불안, 초조, 두근두근 마음으로 걱정을 했지만
정말 요술처럼 1분정도 지나자 걸쭉해진다 ㅎㅎㅎㅎ
왠지 성공이다란 생각과 함께
드디어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뭐랄까... 음... 약간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그런 느낌... 첫만남은 삼국지의 도원결의 처럼 복숭아 과수원에서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랄까...
사실 복숭아 밭에 가본적도 거기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적도 없지만ㅋㅋㅋㅋ
왠지 그런 느낌?
이제 정말 카레처럼 거어어얼쭉 해졌다. 하지만 속도에 비해서 감자가 너무 더디게 익어 이녀석들 익히느라 좀 고생 했다.
걱정반 기대반, 어떤 맛일까 기대기대 ㅎㅎ
짜자자자자잔!! 완성
작품명 : 인도풍 정통커리 인델리 알루고비 커리
소요시간 : 30분
우리 집에 얼마전부터 쌀밥이 퇴출 되었따. 현미와 찹쌀로 이루어진 구성으로 바뀌어 카레와 어울리지 않을거란 기대를 했지만....
커리를 올려 놓고 슥삭슥삭 비빈후 입에 넣은 순간..........
앗... 이건 첫느낌이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뭐랄까.. 일반 카레와는 확연히 다른 레스토랑에서 먹는 정통 요리 같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이걸 만들었다니라는 놀라움?
인크레디블~~~!!! 언빌리버블~~~~!!!
함께 동석하여 식사를 하신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 어머니께서도...
물론 자기자식은 다 예쁘다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정말 맛있다며 소스를 더 올려 달라고 하셨기에
확실한 성공을 자신했다. ㅎㅎㅎ
이렇게 기쁨과 환희의 순간을 맛보고 나니 다른 4종류 녀석들의 맛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빈달루 커리, 데미 커리, 파니르 커리, 마크니 커리.... 이름 만큼이나 그 맛이 어떨까라는 호기심의 구름빵들이 뭉게뭉게 피어 오른다.
이러다 한 동안 커리만 먹는거 아냐 ㅎㅎ
4인분 기준으로
인터넷에서 2400원~2200원정도에 팔리는 것 같고
돼지고기 5000원치 (2000원치 정도는 맛있는 김치찌게를 위해 남겨두고)
양파 500원
브로컬리 한송이 1500원
감자 1000원
기타(수도광열비 ㅋㅋㅋ) 500원
나의 노동력 포함 대략 1만원 정도로 훌륭한 식사를 한 기분이다!
앞으로 많은 애용을 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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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흠...
^^
ㅋㅋㅋ 성문아..내가 내친구동생 이뻐서(자알 승무원했었음) 소개해줄려고했드만..남친있단다..ㅋ
결혼식때 두손 잡는거 봐야 아는거에요 ㅎㅎㅎ 오늘부터 기도해야겠다... 깨지라고 ^^
너거 둘이 어찌 해봐라...ㅋㅋㅋ
앗...나도 주말에 정재랑 나라랑 커리만들어 먹었는데....ㅎㅎㅎㅎㅎㅎ난 청정원으로~ㅋㅋㅋㅋㅋ다음엔 씨제이로 꼭해먹을께.ㅋ
ㅋㅋㅋㅋ 티 안내려고 하면서 티낸건데 ㅋㅋㅋ 과제 수행한겁니다 ㅋㅋㅋ 근데 진짜 맛났음
느그회사꺼네...ㅋㅋ
넵 자랑스런 CJ입니다. ㅎㅎ 맛도 쵝오입니다.
설거가 싫어서 저렇게 못해먹겠는데.. 맛은있겠는데...^^
열가하는 시간에 대충대충 씼으면 별로 귀찮지 않습니다 ㅎㅎ 형님 짝지가 사라진 지금 저로 대체해서 여행 함 가시죠 ㅎㅎㅎ
내 짝지는 도대체 누구였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석이 햄이라고....^^긁적긁적 && 요랬는데 &______________& 요래 되다가 &ㅁ& 벽하나가 생기신건 아닌지 ^^;
성문이가...글케 요리를 잘한다는 소문이 창원까지 났는데... 먹어보고싶구료~~~!!
기회만 된다면 얼마든지 선보여 드리겠습니다 .^^
기회 주께~~인렬이집에서 니가 말하는 커리하고 양갈비 해놔라~~
cj저 시리즈 다 먹어봤지만(물론 3분으로...) 왜 치킨커리는 맵게 나오는걸까... 항상 그게 아쉬움.. 글고 카레는 계란얹어먹으면 3배맛있음 'ㅁ'!
오..호.. 누나 좋은 정보입니다. ㅋㅋ
술은?///???
술은 인렬이형네 집에 딥따 많습니다~^^ 아지트 포토 행님 집
이담에 결혼하믄 와이프한테 사랑 받을껴~몬하는게 읍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