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국실체중 외체를 보다보면 도착인이건,발송인이건 미국일부인이 찍힌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당시 미국일부인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것 같아서 제가 몇가지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미국일부인도 시기별로 종류가 다양하기에, 그중에서 구한국시대인 1800년대 말에서 1910년까지의 실체에서 볼수 있는 일부인만 정리를 했습니다.
(참고로 밑에 인용된 사진은 제 소장품이 아니라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자료들입니다...)
1. Duplex (일명 말발굽소인):
말발굽 모양의 타원형의 말소인과 원형의 날짜가 나와있는 일부인이 함께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1860-70년경에서부터 1960년대까지 쓰였습니다. 후기에 가면 연도가 따로 표시되는 triplex 일부인으로 바뀌게 됩니다.
타원형 안의 숫자는 우체국의 운영상 편의를 위해 번호를 붙인것일뿐, 특정 지역이나 특정 우체국에 관한 정보는 아닙니다.
이렇게 생긴 도장을 손으로 찍었답니다.
구한국시절인 1899년에 미국에서 일본으로 체송된 Duplex 실체입니다.
2. Doane 일부인:
1903년부터 1906년까지 비교적 짧은 시기에 쓰였던 일부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다음에 설명드릴, 4-Bar 일부인의 전신으로 생각되는 일부인입니다.
사용기간이 짧다보니, 이것만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수집가도 많구요.
미우정국이 일부인을 보다 더 선명하게 찍기위한 방법의 하나로,
기존의 duplex 가 금속재질로 만들어진데 반해, Doane 일부인은 고무로 만들어 졌답니다.
사용시기에 따라 순서대로 3종류의 type이 있는데요.
type 1은 원형옆에 5개의 줄무늬로 되어있고, (밑의 사진의 왼쪽)
type 2는 원형옆에 4개의 기찻길줄무늬. (밑의 사진 중간)
type 3은 원형옆에 4개의 줄무늬가 있어서 분류가 쉽습니다. (밑의 사진의 오른쪽)
혹시 줄무늬에 써있는 숫자가 뭘까? 궁금하실텐데요.
재미있게도 숫자는 그 해당 우체국의 우체국장의 연봉을 의미한답니다.
즉 1은 우체국장의 연봉이 100불 미만, 2는 100~200불 사이, 이렇게 100불씩 올라간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높은 숫자는 22 랍니다. 정말 특이한 제도가 아닐수 없습니다. ^^
Type 1 Type 2 Type 3
구한국 시절인 1905년 Doane 일부인이 찍힌 스웨덴행 실체입니다. (type 2 네요.)
3. 4-Bar 일부인 :
4-bar 일부인은 Doane 일부인과 매우 흡사하고, 단지 줄무늬에서 숫자만 빠졌을 뿐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4번째 type의 Doane일부인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1906년에 처음 나타나서 현재까지 쓰이고 있으니 100년이상 장수하는 일부인입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한게 생깁니다.
1906~1960년대는 duplex 와 4-bar일부인이 공존하는 시기인데 어떻게 구별을 했을까요?
일반적으로 우체국 크기에 따라서 다른 일부인을 사용했답니다.
즉 큰 1등급 우체국은 duplex를 사용하고 4등급이하 작은 소도시의 우체국은 4-bar 일부인을 썼답니다.
2~3등급 우체국은 우체국장이 요청하면 4-bar 일부인을 공급했구요.
구한국 실체는 대부분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같은 대도시에서 발송한 경우가 많을테니,
소도시에서 주로 사용된 Doane이나 4-bar 일부인이 찍힌 봉피는 드물것 같습니다.
구한국 실체 소장하신 분들은 한번 확인해 보세요.
4-bar 일부인이 찍힌 실체봉피.
일부인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4. Machine Cancel (기계인):
앞에 설명드린 duplex, Doane, 4-bar는 모두 손으로 찍는 Handstamp 인 반면, 아울러 기계인도 있습니다.
20세기 초 미국실체중, 위의 1,2,3 번 일부인이 아닌건 거의 대부분 기계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한국실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일부인도 바로 이 기계인인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Thomas Leavitt 라는 발명가 덕분에 1870년대부터 기계인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20개 대도시에서만 사용하다가 점차 확장되었구요.
기계인은 종류가 매우 많지만, 기본적으로 지역과 날짜정보가 들어있는 원형과 그 옆의 줄무늬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줄무늬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아마 구한국실체중에 가장 많이 보이는게 이런 일반적인 평행줄무늬 일부인일것 같은데요...
이렇게 물결무늬도 있고...
성조기 무늬도 있습니다...
어떤 행사가 있을때 광고/선전문구를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5. 등기인:
구한국 실체중에서 (특히 등기인 경우), 뒷면에 이런 도착인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건 등기로 체송될때 찍는 일부인입니다.
특히 빨간색 등기인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쓰이는 오래장수하는 일부인입니다.
간략하게나마 미국일부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타국의 우편사이지만, 우리의 구한국 우편사와 연관을 지어서 공부하면 더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구한국 실체 있으신 분들은 함께 올려주시면 더욱 좋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림을 복원시켜 주십시오^^
사진 수정 완료했습니다. 다른 문제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스크랩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