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어준 날: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4:05~4:35
♣ 읽어준 곳: 장애인 복지관 4층 두리교실
♣ 읽어준 책: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문승연글,이수지그림/길벗어린이><벽/정진호/비룡소><동동 아기 오리/권태응글,김성민그림/다섯수레><왜가리야 어디 가니?/박경종글,유진희그림/다섯수레><잡아 보아요/윤봉선/사계절><아침이야/이진아그림/시공주니어>
♣ 함께한 이: 우*, 재*, 현*
한달에 두 번 가는 복지관인데 꼭 가는 날마다 일이 생긴다. 무슨 법칙이 있는건지.
아이가 두통이 심해 학교보건실에 갔다가 조퇴를 하고 왔다. 나름 시간을 맞춰 늦은 점심먹고 출발해야겠다고 하고 있었는데 계획이 엉망진창이었다. 평소엔 병원도 혼자 다니는 아이가 따라가자고 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병원에 들러 코로나 검사를 하고 약을 받아왔다. 힘들다던 아이는 음성이라는 결과를 듣고는 기분이 좀 괜찮아진다고 했다. 아이랑 헤어지고 복지관으로 출발했다. 5분쯤 늦을 것 같아서 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어 무슨 일이 있나했다. 교실에 들어가니 팀장 선생님이 있었다. 김**선생님은 출장을 가셨다고 한다. 팀장 선생님은 내가 안와서 안오시나하고 있었단다. 꼭 머피의 법칙속에 갇힌 날 같았다.
두리 교실 친구들 3명이 있었다.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준비한 책을 꺼냈다. 오늘은 놀이그림책을 4권을 읽어주었다. 긴 글은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짧은 글로 아이들과 함께 놀수 있는 책을 고른거였다. 아이들 반응이 기대한 것보다는 아니었지만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어~어`’하는 소리로 대답을 해주었다.
요즘 들어 우*의 혼잣말이 많아졌다. 질문하면 대답도 잘해주던 아이가 오늘따라 반응이 좀 없기는 했다. 같이 계시던 선생님의 리액션이 어찌나 좋던지 아주 감사했다.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를 읽으면서 물감 놀이 얘기도 하고 좋아하는 색깔 얘기도 했다. 그림 사이에 숨어있는 동물을 찾는 건 아이들이 재밌어했다.
<벽>은 지*이 노란색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골랐는데 오늘 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림책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잘 들어주었다.
책읽기가 끝나고 체육하러 간다고 했다. 우*의 구령에 맞추어 인사하고 교실을 나왔다.
첫댓글 이런날이 있어요~..ㅜ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