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구경에 이은 두번째 석정호수.
당초엔 이말산 산행을 계획 했는데 갑자기 서울 출두다.
알고 보니 집사람과는 미리 약속이 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일정 취소하고 서울 잠실로 갔다.
먼저 예약한 석촌호수 레이크 호텔 5층 스카이 가든으로 가서 스테이크로 점심을 하고는 가든 파이브에서 우리 손녀(유나) 결혼식때 입을 양복과 와이셔츠, 넥타이까지 사 놓고 왔다.
돈이 수훨찮게 들었을텐데
딸 하는 말이 첫월급으로 사드렸으니 건강만 하란다.
그래도 너무 많은 돈을 쓰게 해 미안한 마음이다.
이후 집으로 오는 길에
고속버스 터미널(신세계 백화점)에 들려 어제 맞춰놓은 집사람 옷을 찾아 오니 하루 해가 짧았다.
피로연.2024.4.27(토)
11.30~14.00
남해 공용터미널 뷔페청.
결혼식.2024.5.4(토)14.20
창원 리베라컨벤션 7층 루벤스홀.
-보자기에 싼 자선-
"계란 하나에 300원 입니다"
라고 늙은 노인이 말하자
"10개에 2,500원에 주세요
아니면 말구요"라고 그녀가 말했다.
노인이
"그럼 그 값에 가져 가세요.
오늘 계란 한 알도 못팔았는데 이제 좀 팔게 될 것 같네요" 라고 하자
그녀는 계란을 들고
깎아서 싸게 잘 샀다는 듯 그 자리를 떴다.
비까번쩍한 차에 오른 그녀는 친구와 함께 우아한 식당에 가서 친구에게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라고 하고는 함께 식사를 했다.
음식을 조금 먹고는 남긴 것이 많았는데, 음식값을 계산하러 가서는 46,000원이라고 하자 5만원을 주면서 나머지는 안줘도 된다고 했다.
식당 주인에게는 인심을 쓰며 꽤 정상적이고 후한 것처럼 보이나 빈궁한 계란장사
에게는 무척 고통스러워 보이는 장면일 수 있다.
요점은?왜 우리는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무엇을 살
때에는 우리가 권한이 있는 것처럼 인색하게 굴면서 우리의 관대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관대하고 후함을 보이는 것일까?
예전에 아버지께서는 종종 필요로 하지도 않는 단순한 것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좀 비싸게 사시곤 하셨다.
어떨 땐 값을 조금 더 쳐주기도 하신다.
그게 좀 걱정이 되어 왜 그렇게
하시냐고 여쭤 보았더니
얘야, 그게 말이다
"고결함이란 보자기에 싼 자선이야" 라고 답하셨다"
요즘은 모든 것이 너무나 많이 오르고 비싸서 제 아량으론 더 주거나 선심 쓸곳이 별로 없습니다만,
재래시장이나 노점상 좌판의 농수산물은 가능한한 깍지말고 사야 하겠습니다.
또한 집에 쌓아둔 귀한 그릇, 값비싼 옷들은 왜 그렇게 아끼는 것일까?
그것은 현재보다 미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그 미래가 현재가 되어도 절대 즐기지 못합니다.
그러니 미루지 말고 지금 즐기세요.
석인성시(惜吝成屎)라는 말이 있습니다
惜(아낄 석)
吝(아낄 린)
成(이룰 성)
屎(똥 시)
뜻은 아끼고 아끼다
똥 된다는 말 입니다.
“제일 값비싼 그릇과 옷들은 언제 쓰고,입을 건가요?”
이런 질문을 하면 대부분은 나중에 귀한 손님이 올때 쓰려고 아껴둔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저렴한 신발에, 허름한 옷을입고 값싼 그릇만 사용합니다
그런데 죽은 사람의 물건을 정리해주는 유품정리사들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개 제일 좋은 것은 써보지도 못한채 죽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안 좋은것만 쓰고, 안 좋은것만 먹다 죽으면 우리 인생은 안 좋은것으로 가득 채워진 채 끝이 납니다.
물건이나 음식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생각이나 말도 그렇습니다.
평소 안 좋은 생각과 안 좋은 말만 하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귀하고 좋은 것, 너무 아끼지 말고 지금 쓰고, 지금하세요.
부디 명심하시고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따뜻하고 행복한 즐거운 나날들이 지속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