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차 전성시대' 부활
동력 향상 현대 i30 '스테디 셀러' 굳혀
폭스바겐 골프 약진… 푸조 등도 도전장
"파워풀 소형차, 중형차 비켜!"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차체는 작지만 고성능 '소형차'가 부활했다는 점이다. 중대형차 소비자들이 연비도 좋고,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소형 모델쪽으로 선호도가 기울었다는 것이다. 대형차 시장이 포화상태인 반면, 배기량이 낮은 소형차 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역동적인 소형차 인기 좋네올해 상반기부터 국산 및 수입차 시장은 '소형차의 전쟁'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2,000Ccc급 이하의 많은 소형차들이 출시됐다. 수입차의 경우 폭스바겐 골프, BMW 미니쿠퍼, 혼다 시빅, 푸조 207시리즈, 볼보 C30,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비 등이 주목받는 소형차종으로 국산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다양하다.
국산차중에 선전하는 모델이 현대차 'i30'이다. 1,600cc급 디젤은 매달 100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고, 2,000cc급 판매량도 비슷한 수준이다. 소형차를 타고서 역동적인 주행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동력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i30를 선택하면서 나름대로 시장을 지키고 있는 것.
수입 소형차중에서는 폭스바겐 골프의 올해 약진은 두드러져 보인다. 올해 상반기 '2.0TDI' 모델은 지난해 동기대비 5배가까이 팔렸다. 골프의 고성능 한정 모델 'R32'는 당초 32대만 도입됐으나 사전계약으로 모두 매진될 정도로 명성을 이었다. 골프 모델중에는 배기량 3,189㏄의 6기통 DOHC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성능을 갖춘 것도 있다전통의 고성능 모델인 미니는 기존 '쿠퍼S'에 '쿠퍼S JCW'와 '쿠퍼S 클럽맨' 등이 올해 추가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쿠퍼S는 올 상반기 191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 늘어난 것이다. 쿠퍼S 클럽맨은 1,600㏄ 터보엔진에 6단 무단변속기가 맞물려 175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8초, 최고시속은 244㎞에 이른다. 웬만한 중형차를 능가하는 성능이다.
폭스바겐코리아 방실 마케팅부장은 "전반적으로 연비가 좋은 작은 차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고성능 모델의 경우 드라이빙하는 재미도 있어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기는 계속된다BMW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1시리즈인 '120d 쿠페'를 선보일 계획이다. 1,995㏄에 터보디젤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177마력을 발휘한다. 프랑스의 자존심 푸조는 최근 138마력을 가진 308SW를 신형으로 교체 투입했다. 이달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진입을 신고하는 닛산은 박스형 디자인으로 높은 실내 공간 효율을 자랑하는 '큐브'의 도입 여부를 곧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소형차 시장이 자리를 잡으면 뒤이어 경쟁력있는 벤츠 A클래스나 토요타 및 미쓰비시 브랜드 소형차들의 국내진출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